2일차 이스탄불 블루모스크, 아야 소피아, 히포드럼
아침 일찍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니 도시는 아직 잠에 빠져 있어 조용했다. 블루모스크까지는 500미터 정도여서 걸어가면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1830년에 만들어진 건물인데 지금 관공서로 쓰이고 있는것 같다.

포도 나무로 그늘도 만들고 멋을 낸 거리에서 한 컷

온통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형성된 거리는 밤이면 불야성을 이룰 것이다.


가는 길에 만난 반가운 정교회의 모습이다.


미국에서 만났던 반가운 블루보툴의 모습인데 카페인 민감증이 있는 나와 불면증이 있는 언니에게는 무용지물이다.

고흐와 다빈치, 베르메르등의 명화들을 그려 놓은 곳을 만나 재미있어서 한 컷.

이슬람식 무덤의 모습인데 살아 생전의 위치와 직업을 비석 위에 새겨 놓은 모습이 재미있다.



상품들이 정교하고 고급지다. 눈길을 끄네. 짐이 무거운 여행자에게는 항상 사치다.



이문을 통과하니.

두둥. 블루모스크가 나타났다. 정식 명팅은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다.

손발은 씻는 곳 옆에서 미나레들과 한컷. 아직 시간이 일러 들어갈수는 없었다.


미나레 상단의 아름다운 조각의 모습.

바로 앞으로 나가보았다. 히포드럼 끝에 있는 독일 정자(카이저 빌헬름 샘)다. 1901년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1차 세계 대전의 동맹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 압뒬 하미드 2세에게 선물한 것이다.

정자 내부 천장의 금색 장식이다. 아직도 황금 모자이크가 화려하네.




시간이 남아 아야소피아로 발길을 돌려본다. 이번이 이스탄불은 세번째 방문이라 내부를 보는 것은 생략했다. '신성한 지혜'를 뜻하는 하기야 소피아로 그리스 정교의 총본산이었는데 교회가 있던 자리에 유스티아누스 1세가 기술자 100명과 연인원 만명을 동원해 5년 10개월만인 537년 완공했다고 한다. 당시 최고의 수학자이자 건축가인 안테미우스와 이시도로스가 설계했고 정사각형의 그리스 십자형 플랜인데 놀라운 것은 15층 높이의 거대 돔이 이 장대한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거대 돔을 코끼리 다리라 불리우는 4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다.

아야 소피아 뒤쪽으로 돌아가니 매표소가 나타났다.

바로 앞에 있는 아야소피아로 들어가는 입구다. 외국인들은 1층은 들어갈 수 없고 이쪽 통로를 통해 2층의 갤러리만 볼 수 있는데 비용은 25유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모든 신용카드를 리라로만 결재할 수 있게 설정해 놓아 환율에 따라 매일 입장료가 달라진단다.

천장, 벽면 등 정교하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다른편에는 톱카프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내부는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선다.

돌아가는 길에 블루모스크와 앞의 하맘을 함께 찍은 사진이 있어 따라서 찍어본다. 그 각도는 안나온다.



히포드롬이다. 비잔틴 시대에 전차 경주가 벌어지던 경기장이었고 제국의 황제나 개성 장군 의 환영 등 중요한 국가의 행사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이 기둥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로 기원전 16세기 이집트의 파라오 투트모스 3세가 시리아 정복을 위ㅙ 유프라테스강을 건넌 기념으로 룩소르의 카르낙 신전에 세운것 중하나인데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가져왔고 390년 테오도시우스 1세가 이곳에 세웠다. 원래 높이는 60m, 무게 800t이어서 1/3만 가져와 19,8m다

기단 부분은 사방으로 오벨리스크를 세우는 모습, 이민족에게서 충성 서약을 받는 황제 가족의 모습,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를 설명한 비문 등이 있다고 한다.

이 나선형의 뱀기둥은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그리스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 앞에 있던 것을 가져온 것으로 기원전 478년 페르시아를 물리친 그리스의 승전탑이었다고 한다. 기둥 밑 부분에 31개의 도시 명칭이 새겨져 있다. 델포이에는 복사본이 서 있었다. 원래 높이는 8미터지만 상단 부분이 파괴되어 현재 5미터다. 모리 부분은 하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에, 하나는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기둥은 벽돌을 쌓아 만들고 외벽을 청동판으로 치장한 아름다운 오벨리스크로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인 4세기에 건립된 것을 10세기 콘스탄티누스 7세가 대대적으로 수리한 것을 4차 십자군들의 약탈로 외부는 완전히 사라졌다.

블루모스크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오스만 제국의 14대 술탄인 아흐메트 1세가 지은 것으로 1609-1616년 완공했다. 높이 43m. 직경 27.5m의 중앙 돔을 4개의 중간 돔과 30개의 작은 돔들이 받치고 있고 6개의 미나레(첨탑)가 본당을 호위하고 있다. 오스만 제국 때는 이 미나레의 개수가 권력의 상징이었고 최고의 자미를 갖고 싶었던 술탄은 4개 정도를 짓던 관행을 깨고 6개를 만들었는데 그 당시 메카의 미나레도 6개여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최고 건축가였던 미마르 시난의 수제자인 마흐메트 아아가 술탄이 알툰(황금)이라 한 것을 알투(6)로 잘못 알아듣고 실수를 했다며 메카의 모스크에 일곱번째 미나레를 세우는 비용을 지불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온다.


내부에 260개의 스테인드글라스창이 실내를 비추고 있다.


중간쯤에 있는 이즈니크에서 생산된 2만천여장의 푸른색 타일이 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이 나 블루모스크란 별명을 얻었는데 원본은 대부분 박물관에 있고 현재 이곳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란다.

설교단과 미흐랍의 모습이다. 미흐랍에는 메카의 카바 모스크에서 가져 온 성스러운 검은 돌이 안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출입을 금하고 있고 한 남자가 간절한 기도 중이어서 확인해 볼 수는 없었다.


벽의 타일 위에 적힌 코란의 구절들은 오스만 제국의 최고의 서예가인 세이드 카심 구바리의 글씨라고 한다. 아랍어를 모르는 내눈에는 글씨가 아니라 아름다운 그림처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