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 주택 박물관, 울루 자미, 야곱의 샘 등
11일차 : 디야르바키르-하란-산리우르파
디야르바키르에서 하란까지는 211킬로 3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이상한 비포장 도로를 가서 작은 마을을 통과해 심각한 도로로 안내를 하더니 인터넷이 아웃되어 버렸다. 헤멘 끝에 다시 돌아가보니 30킬로 정도를 이상한 길로 달려갔던 것이었다. 옆에서 지도를 봐주던 언니때문인지 구글 맵 때문인지 여행 중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니 나중에는 정말 짜증이 심해졌다. 이번 여행은 렌트를 오래해서 운전도 힘들었는데 이런 일이 그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중간에 빵과 과일 등을 사가지고 무사히 하란에 도착했다.

하란은 지구상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마을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하란의 원래 이름은 아람나하라임으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에 있는 아람인의 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시리아에서 발견된 기원전 2천년의 비문에는 이미 상업도시로 발전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기원전 1100년경에는 달을 숭배하는 앗시리아인들의 도시였고 이후 로마의 영토가 되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기독교 성지로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갈대아 우르를 떠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도착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유서 깊은 땅이다. 성벽 앞에 도착하니 한 남자가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따라가 보니 고깔 모자 전통 가옥이었다. 남자가 가이드를 자처했지만 사양하니 주인 여자가 약간의 입장료를 요구해서 주고 집을 둘러보았다.

미국에 사는 교포들이 와서 한글로 설명문을 써 놓았다.


이탈리아 남부의 알베로벨로에서 이런 고깔 모양의 집들을 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똑같은 건축 양식이어서 놀라웠다. 그러고보면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란 말이 사실인것 같다.


천장의 모습이다. 구멍을 뚫어 빛과 공기를 끌어들이고 있었다.


















하란성의 모습이다. 들어가지는 못하게 경계선이 쳐져있다.




울루 자미와 하란 최초의 대학교 모습이다. 하란은 세계 최초의 대학을 갖고 있었고 지혜와 과학, 천문학 등의 중심지 였다고 한다.




복구중이어 아래쪽까지 한바퀴 돌아 보았으나 철조망 안으로 들여다볼 수 맊에 없었다.


예전 아브라함이 살았고 아버지 데라가 사망했던 곳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내감을 구하기 위해 종을 하란으로 보냈고 리브가를 본 종이 물을 청하니 먼 곳에서 온듯한 손님에게 시원한 물을 마음껏 마시게 하고 낙타 열마리의 구유가 비어 있는것을 보고 낙타들이 물을 다 마실 때까지 길어다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종은 그 성품을 보고 이삭의 신부감으로 추천했다고 하는 그 우물이다. 그 후 야곱이 팥죽 한그릇으로 에서의 장자의 권한을 훔쳐 이삭의 축복을 받은 뒤 도망쳐 이곳에 와서 라헬을 처음 만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한 남자가 돈을 달라고 했다. 갖고 있던 작은 돈을 내미니 거절하며 더 큰 돈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밖으로 나가닌 아이들이 돈을 달라고 해서 작은 돈을 주었는데 그걸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더 달라고 해서 무시하니 돌을 던지는 것이었다. 어른들은 친절한 편이었는데 아이들은 태도가 좋지 못해 피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