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투미로 이동, 탐방하기
메스티아에서 바투미로 이동했다. 주그디디를 지나 6시간 이상 걸렸는데 어제 코롤디호수 트레킹으로 피곤한 나는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쉬기도 했다.
그런데 주그디디를 지났을 때 오른쪽 앞바퀴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언니가 내려서 봤는데 펑크인줄 알았던 바퀴는 멀쩡해 그냥 길을 제촉했는데 한참 뒤 렌트카 회사에서 교통 범칙금이 날아왔다. 조지아어로 되어 있어 해석은 불가능했고 나붕에 쿠타이시에서 경찰서를 찾아 안내를 받아보니 은행에 가서 범칙금을 내야하는 것이었다. 해외에서 속도 등 신경을 많이 쓰는터라 고지서를 받는 경우가 드믄데 찍혔다고 하니 범칙금을 납부했다. 나중에 보니 차 앞의 범퍼 아래쪽에 있는 조명이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렌트카 직원은 우리 탓이니 부품값을 줘야한다고 우겼으나 우리가 벌금도 냈으니 노후한 차의 탓이다라고 우겨 결국 더 이상 지출하지는 않았다. 바투미 해양 공원에 주차를 했다.
흑해의 해변가를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 흥미로운 조각품과 건축 기념물을 비롯해 녹지로 조성된 공원 내의 산책로는 바투미의 관광 명소다. 1881년 프랑스의 한 정원사에 의해 처음 조성되어 지금은 6킬로 이상 뻗어 있다.
아래는 차차시계탑이다. 25미터 크기이고 4개의 분수로 둘러싸여 있다. 옛 이야기에 따르면 이 분수대에서 조지아의 민속 술인 차차가 나왔단다. 그래서 차차시계탑으로 이름 붙여졌다고.
바투미 해양 공원의 대표인 알리와 니노의 동상이다. 20세기 초 무슬림 아제르바이잔의 소년과 기독교 국가인 조지아 소녀의 로맨스에 관한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한다.
높이 8미터의 이 조형물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표현인 듯하다. 가까이 있을 때는 키스하는 듯 보이나 곧 다시 멀어진다. (10분 마다 만남)
이 멋진 건물은 알파베틱 타워다. 조지아의 독창적인 알파벳과 사람들을 상징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DNA모양의 패턴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사진처럼 띠를 따라 33개의 조지아 문자를 붙여 놓았다.
멋진 성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실제로는 레스토랑이었다.
바로 앞에 교회가 있어 들어가 본다. 정교회 성당이다.
레스토랑 앞의 바닥 모자이크화다.
앞에 오줌싸개 동상도 있네.
숙소로 왔다.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했는데 주차장이 있다고 했으나 이 고층 빌딩들도 지하에 주차장이 따로 없고 길에 세워야해서 전쟁 통이었다. 간신히 차를 세우고 호스트를 만났는데 5만원을 더 내라고 한다. 아마도 한참 전에 예약하다보니 비수기 가격으로 예약이 된 모양인데 6월말이 되니 사람들도 많아져 욕심이 났나 보다. 후진국은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 차와 짐을 가지고 다른 곳을 찾아 다닌 엄두도 안나고 해서 돈을 더 주고 키를 넘겨 받았는데 정말 어이없는 일이었다. 덕분에 기분이 나빠지고 차를 다시 주차할 업두도 나질 않고 해서 나머지 관광은 포기하고 바자르에 가서 쇼핑하고 일정을 마쳤다. 거기에서도 갯수를 속이려 한 것을 언니가 알아채서 결국 다 받아 오긴 했으나 기분은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