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일 (09.25)세콰이아와 킹스 캐년 국립공원
세콰이아 국립공원을 찾았다. 시에라네바다 산맥 중심에 위치하며 자이언트 세쿼이아 딥단 서식지와 240곳의 석회암 동굴, 알래스카를 제외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산을 품고 있는 미국에서 두번 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아래는 손으로 깎아 만든 1.4미터 크기의 나무 간판인데 1935년 제작되었고 체로키 인디언의 얼굴과 함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아칸소 주에서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 온 민간 단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차를 타고 일단 높은데로 오르는데 경사가 만만치 않고 길도 좁다. 아래에는 상당한 수량의 물이 흐르고 있었다.
처음 만난 것은 터널 바위다. 방문자 센터에서 2킬로 떨어진 지점에 있는데 1938년 새 길이 생기기 전에는 바위 아래로 다녔다고 한다.
바위 위로 올라가 보았다.
지금은 도보로만 다닐 수 있고 자동차 출입은 금지되었다.
원형극장 전망대다. 모로 바위를 비롯해 공원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토샷이다.
자이언트 포레스트 박물관에 들렀다.
주변에도 키 큰 나무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센티넬이란 나무인데 너무 키가 커서 끝을 보기도 힘들고 카메라 한 컷에도 잘 들어 오질 않는다. 2,200년 살았다는데 이 공원에 있는 나무들의 평균 나이가 그 정도라고 한다.
2001년 문을 연 세쿼이아 국립공원 대표 박물관이자 셔틀버스 3개 노선이 출발하는 공원의 중심이다. 1928년 건축가 길버트 스탠리 언더우드가 설계했고 숲의 생태 환경, 역사적 기록 들이 남아 있다.
박물관 옆의 빅 트리 트레일을 걸어 보았다. 1킬로의 짧은 거리인데 빅 트리들이 늘어서 있다.
가뭄과 화재, 전쟁 등 모든 고난을 견뎌 내고 살아남은 2,000상 이상의 나무들은 보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경외심이 생기기도 한다.
세쿼이아 나무는 불에도 강해 일부는 화재의 피해를 입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크레샌트 메도다. 보기 드믄 초원 지대로 존 뮤어는 이곳을 '시에라의 보석'이라 표현했다. 초원지대 사이로 산책로가 있어 한바퀴 돌아보았다.
쓰러진 나무의 거대한 뿌리다. 크기를 보기 위해 같아 한 컷.
이 나무는 위에 구멍이 있어 안으로 들어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게 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겠군.
이 나무는 옆의 바위와 한 몸이 되어 있었다.
쓰러진 나무에 구멍을 내어 통행로를 만들어 놓았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부피를 가진 제너럴 셔먼 나무다. 미국 남북 전쟁을 승리로 이끈 셔먼 장군의 이름을 땄으며 수령은 2,300-2,700년으로 추정된다.
높이 84미터, 27층 건물 높이와 비슷하며 둘레는 31미터, 무게는 1,385톤, 일반 목조 주택 40채를 지을 수 있는 거대한 나무다.
오토 로그에 도착했다. 1917년 쓰러진 나무인데 나무 반쪽을 차량이 운행하는 길로 사용했다고 한다.
터널 나무다. 대공황 대 국립공원 정비에 투입된 젊은이들이 쓰러진 거대한 다이언트 세쿼이어 나무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 자동차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만든 나무 터널로 이 공원의 대표적 명물이다.
나무의 길이는 84미터, 폭 6,4미터나 되며 차들이 지나 다닐 수 있도록 높이 2.4미터, 폭 5,2미터의 크기로 잘라냈다. 일방통행이고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차들이 있어 마음껏 사진을 찍기는 좀 어려웠다.
걷기 싫어하는 딸을 설득해 모로 락에 올랐다. 바의 정상은 2,50미터로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500미터의 높이다. 1930년 편하게 오를 수 있게 400여개의 계단을 놓았다.
정상에 오르니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준봉들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었다. 삼면이 수직 절벽으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경관을 해치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