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박물관/국립 인류학 박물관

멕시코 인류학 박물관 아즈텍실(7실)

boriburuuu 2020. 12. 21. 14:51

아즈텍실(7실)이다. 메히코 데에페를 중심으로 멕시코 고대 문화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문명이다. 1층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고 떼노치티뜰란 도시의 조감도와 함께 그들이 섬겼던 신의 형상, 동물 모양의 그릇 등을 총망라한 가장 화려하고 장엄한 전시실이다.

마야의 전사들이 구기장에서 공놀이를 할 때 사용하던 골대들인데 생각보다 구멍이 너무 작아 보였다. 이 공놀이는 단숭한 놀이가 아니라 죽음의 경기(틀라치틀리)였다. 경기장 양쪽 벽에 타이어처럼 붙은 골대에 축구공 크기 정도의 구무공을 엉덩이나 팔꿈치, 무릎으로 넣는 경기인데 경기를 마친 후 승자의 심장을 신께 바쳤다고 한다.

옥수수신들 화로다. 왼쪽부터 옥수수신(양 손에 옥수수를 두개씩 들고 있음), 어린 옥수수신(실로넨, 한손에 옥수수 두 개, 다른 손에는 두마리 뱀이 얽힌 칼을 들고 있음), 나파테쿠틀리, 다산, 번개의 신인 틀라록을 화로로 만든 것이다. 실제 화로로 썼다기 보다는 신전이나 무덤의 부장품으로 쓰였을 것이다.

25m의 거대한 꼬아뜨리꾸에 여신상은 죽음의 신이자 다른 신들의 어머니로 머리가 잘려 피를 흘리는  뱀으로 얽힌 치마를 입고 짐승의 발톱을 갖고 있는데 복부의 머리 잘린 뱀의 피가 대지로 스며들면 모든 식물이 다시 살아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달의 영신 코욜조흐퀴와 최고신인 히칠로폭틀리의 어머니다.

 

아즈텍 전시실 한가운데 놓여 있는 태양의 돌이다. 원형 석판 형태의 이 돌은 태양신을 섬기던 아즈텍인들의 우주관을 세밀히 표현한 달력으로 농경과 의식의 시기를 결정하는데 사용했다. 1년이 365일 6시간인 태양력을 사용했지만 종교 행사에서는 260일이 1년인 태음력을 사용했다. 두 달력은 맞물려 돌아가다가 52년마다 일치하는데 '대주기'라 부르며 아즈텍인들은 이것이 다섯번째 세상이라고 생각햇다. 그들은 우주를 넷으로 구분하고 이즈텍인이 사는 세상을 다섯번째 태양의 시기라고 생각했다.

우주의 최고신인 태양이 지금까지 네번의 세상을 만들었다 멸망시키고 지금이 다섯번째 세상인데 태양이 없어지고 우주가 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의 심당을 바쳐야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이 돌은 스페인의 침략으로 신전을 파괴하고 땅에 묻었다가 1790년 발견되었다.

중앙에 태양신 토나티우가 양 손에 심장을 들고 있고 주변에 20개의 달을 상징하는 태음력의 조디악이 그려져 있다. 대각선 방향으로 4개의 소멸한 태양을 그림 문자, 기호와 함께 배치해 자연의 흐름을 나타냈으며 아즈텍 달력으로 이용했다. 달력 20개를 보면 도마뱀, 뱀, 독수리, 토끼, 물, 개, 원숭이, 풀, 갈대, 오셀롯, 콘도르, 최초의 칼, 꽃, 집, 비, 동작, 악어, 바람, 죽음, 사슴이라고 한다.

그들의 달력에 따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제5 태양 시대는 2012년 12월 23일에 끝난다고 되어 있단다. 그래서 그 때 많은 종말론자들이 지구 멸망을 예견했었는데.

 

예술과 꽃, 노래의 신인 소치필리다. 노래가 아니라 결박당하고 절규하는 것처럼 보인다. 온 몸에 멕시코에서 피는 큼직한 꽃이 조각되어 있다.

티소크왕의 돌이다. 태양의 돌 앞에 놓인 지름 2.4미터, 높이 80센티인 커다란 맷돌 모양의 돌로 아즈텍 왕국의 티소크왕(1481-1486)의 전쟁 모습이 부조되어 있다. 이 돌 위에 인간 심장을 태워 공양을 해서 '산 제물의 돌'로도 불린다.

위에서 본 모습이다.

태양의 돌 앞에 있는 코아트리게와 다른 석상이다. 가슴이 늘어지고 뱀 치마를 입은 왼쪽 석상은 대지의 여신이자 죽음의 여신인 코아트리케다. 그녀를 상징하는 것은 잘린 머리에서 피가 흐르는 뱀이다. 오른쪽의 남신은 배우자로 추측된다.

독수리 모습을 한 재규어상이다. 역시 등에는 인신공양의 심장을 두었다고 한다.

 

템플로 마요르의 미니어쳐다. 아즈텍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원으로 남북 84미터, 동서 77미터, 높이 45미터의 규모였고 히칠로폭틀리, 틀라톡을 주신으로 모시고 중앙의 첨탑에는 에헤카틀, 케찰꼬아틀 신을 모셨다. 신전 위에서 인신공양을 했는데 신관은 희생자가 산 채로 심장을 꺼냈다고 한다. 히칠로폭틀리는 테노치티틀란 최고신이며 전쟁, 불과 태양의 신이다. 틀라록은 비와 번개, 농업의 신으로 별도의 계단이 있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모셨다. 에헤카틀은 바람과 대지의 신이자 인류를 창조한 신이고 케찰꼬아틀은 죽음과 부활의 신이다.

인신 공양을 하던 제단이다.

이건 왕의 머리에 쓰던 것이라고 한다.

 

거대한 재규어상이다. 오셀로트석상이다. 오셀로트는 고양이과의 야생 동물이다.

 

이건 무슨 서커스 자세 같기도 한데 정확한 용도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