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볼리비아 8

우유니 다양한 색깔의 호수들

비포장 도로인데다 고도가 4천미터를 오르내리는지라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고산증이나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은 여행에서는 큰 강점이었다. 다시 길을 달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길을 가다가 하얀호수(라구나 블랑카)를 만났다.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호수에서 많은 플라맹고가 살고 있었다. 산과 들, 호수 등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조금 더 이동해서 정말 플라맹고가 많이 서식하는 파란 호수(라구나 베르데)를 만났다. 파란 호수 물에 하얀 소금처럼 생긴 것들이 함께 있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맛을 보니 염분은 없는 민물이어서 우린 의아해 했다. 이번엔 라구나 콜로라다라고 하는 붉은 호수이다. 운전수의 말을 들으니 호수에 사는 플랑크톤과 조류의 색 때..

우유니 바람에 깎인 산과 바위들

성공적으로 일출을 보고 차에 올라 30분 정도 이동해서 작은 마을로 갔다. 산크리스토발 학교가 있고 부모들까지 다 왔는데 입학식을 하는 것 같았다. 옆으로는 돌로 쌓은 성당이 있었는데 건축양식이 독특했다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른 우유니다. 몽골처럼 전형적인 고비사막의 형태여서 선인장만 고슴도치처럼 나 있었는데 바람에 바위들이 깎여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우리는 동물 모양을 찾기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기암괴석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운전수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우리는 아래의 호수를 조망하기도 하고 신기한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호수에는 플라맹고가 10여마리 앉기도 날기도 하고 있었다. 바위위에 이끼가 자..

우유니 호텔

우유니의 숙소가 열악하다고 해서 희망하는 사람은 호텔에서 잘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룸에 190달러를 하는 호텔을 숙소로 선택했다. 플레시오 델 솔이라는 이 호텔은 7성급 호텔치고는 싼 편이었지만 볼리비아의 물가로 보면 엄청나게 비싸다. 호텔 이름 밑에 세계 최초의 소금 호텔이라고 써 있네. 그러나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고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되니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호텔 내부는 거의 소금으로 되어 있다. 천정 돔도 소금 벽돌을 쌓아 놓은 것이었고 실내 장식품들도 마찬가지였다. > 뷔페로 저녁을 먹고 열심히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정말 금방 말라서 빨래하러 호텔에 왔나보다는 농담을 했다. 별을 보기 위해 새벽 1시에 나가보니 많긴 한데 쏟아질 것 같지는 않아 2시에 다시 가 봤으나 역시 하늘은 높..

우유니 사막과 물고기섬

우린 드디어 사막으로 나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면적은 21000 제곱 킬로미터이고 20억 톤의 소금이 있단다. 우기가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은 하얀 사막이다. 그러나 6각형의 소금 사막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우린 각자 사진 찍기 놀이에 열중했다. 운전수 중 한 사람이 장난감 공룡을 가져와 원근법을 이용해 여러차례사진을 찍었다. 우리 운전수에게 팁을 먼저 줬더니 소금물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소금 결정체를 떼어 주었는데 4각형인 것이 특이했다. 드디어 잉까와시 섬(선인장섬)에 도착했다. 식당에서부터 6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한시간 쯤 걸린것 같다. 우리 운전수에게 팁을 먼저 줬더니 소금물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소금 결정체를 떼어 주었는데 4각형인 것이 특이했다. 원근법을 이용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우유니 기차무덤, 꼴짜니 마을, 점심(국기 포인트)

야간버스로 우유니에 갔는데 역시 우리 팀은 운이 좋은가보다. 바로 얼마 전에 도로가 포장되어 정말 편안하게 자면서 우유니에 입성했다. 마을로 들어가서 숙소를 잡고 10시에 투어가 시작되기 전까지 아침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물과 간식을 샀다. 2박 3일간의 우유니투어 시작된 것이다. 소금호수나 광산 등도 가 봤지만 워낙 명성이 있는 곳이라 기대를 해 본다. 5명이 한 조가 되어 운전사 겸 요리사와 함께 사륜구동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처음에 우리 차만 이상한 동네에 가서 궁금했는데 운전수의 집이어서 음식 도구와 재료 등을 싣고 출발하는 것이었다. 한참을 달려서 열차의 묘지에 갔다. 1907년부터 1950년대에 사용하고 버린 열차들을 마을 외곽에 모아놓은 곳이어서 황량하면서도 또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우리..

제34일 11/7 라파스 토 볼리비아.

남미 대륙의 중앙, 안데스 신맥의 한가운데 위치한 볼리비아는 바다를 접하지 않고 있는 나라이다. 이는 교역의 불편함과 경제적 빈곤을 가져오기 때문에 칠레에게 많은 땅을 양보하고 바다를 접한 땅과 교환하려 했으나 칠레의 거절로 실패했다고 한다. 실질적인 수도역할을 한다는 ‘라파즈’는(수도는 수쿨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3800미터)로 수호자인 일리마니산의 큰 협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도 대부분 분지이지만 그 경사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길고 각도도 엄청났다. 오죽하면 전철처럼 케이블카가 있을 정도였다. 아마도 윗부분은 빈민가일 것이다. 처음 들어서면서 케이블카를 봤는데 주변에 관광지도 없고 조그만 성당과 집들만 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그런 이유에서였다. 라파스의 원래 이름은 ‘누에스트라 세뇨..

볼리비아로 국경 이동 티티카카 호수의 마을 코파카바나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이동하는 날이다. 버스로 6시간 이상 걸린다고 하니 각오를 하고 있는데 창밖의 풍경이 예술이다. 바다처럼 길고도 넓은 티티카카호수가 계속 이어지는데 우로스섬에 가서 볼 때보다도 파랗고 아름다운 호수에 마음을 몽땅 빼앗겨 버려 사진을 찍어도 더 좋은 경치가 눈에 들어왔는데 사진으로 그 아름다움이 다 표현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3시간 쯤 지나 페루의 국경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걸어서 볼리비아에 가서 입국 수속을 했다. 비자를 미리 받은터라 금방 해결되긴 했는데 밖으로 나가 보니 먼저 환전을 한 언니들이 다리를 떨면서 막대 사탕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얼른 가서 미리별언니에게 사탕 하나를 얻어먹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갔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