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 도로인데다 고도가 4천미터를 오르내리는지라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고산증이나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은 여행에서는 큰 강점이었다. 다시 길을 달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길을 가다가 하얀호수(라구나 블랑카)를 만났다.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호수에서 많은 플라맹고가 살고 있었다. 산과 들, 호수 등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조금 더 이동해서 정말 플라맹고가 많이 서식하는 파란 호수(라구나 베르데)를 만났다. 파란 호수 물에 하얀 소금처럼 생긴 것들이 함께 있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맛을 보니 염분은 없는 민물이어서 우린 의아해 했다. 이번엔 라구나 콜로라다라고 하는 붉은 호수이다. 운전수의 말을 들으니 호수에 사는 플랑크톤과 조류의 색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