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25

포스 드 이과수

우리는 역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뿌에르토이과수에 도착한 후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탐방하게 되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는 총 폭 2,760m에 폭포 270 줄기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에 최고 하이라이트는 높이 84M 에서 낙하하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낮은 산책로, 높은 산책로, 악마의 목구멍으로 나뉘어있다. 가이드를 따라 30분 쯤 걸어가는데 주변에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만 있고 전망이 전혀 없어 발걸음이 점점 빨라져서 뒤에 오시는 분들의 원성을 들으며 전진했다. 가이드에게 좀 천천히 가자고 하면서 보니 앞에 열차 정류장이 있고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우리는 왼쪽 길(높은 산책로)로 가면서 폭포를 보았다. 멋지긴 했지만 ‘이게 다야? 생각보다는 별로인 걸?..

부에노스아이레스 갈레리아스 빠시삐꼬백화점, 탱고공연

다시 서둘러 아름다운 갈레리아스 빠시삐꼬 백화점에 갔다. 원래 국립미술관이었던 이곳은 작품수가 많아지자 새롭게 건축된 미술관으로 이전하고 백화점으로 꾸며졌단다. 천정과 벽에 미술관으로 쓰던 천정화나 조각이 남아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었다. 바쁘다 바뻐. 우리는 탱고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꼴론극장을 찾았다. 극장 바로 옆 건물이 유명한 탱고 공연장인 ‘땅고 뽀르떼노’ 이기 때문이다. 표를 끊으려하니 오늘 표는 없고 내일 다시 오란다.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서 안내원에게 ‘들여보내 달라. 입석도 상관없다.’라고 우기니 안된다고 나가라고 하던 안내원이 오늘은 공연이 없어서 볼 수가 없다면서 대신 공연장을 보고 사진도 찍으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스스로 포즈를 취하며 내부를 둘러보고 돌아섰다. 이제 방..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립미술관, 엘 아테네오

한인거리로 넘어가서 점심을 먹기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길이 많이 막히고 특별히 한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좀 그랬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좋아하니 따라갈 수밖에... 대원정이라는 식당인데 200페소에 동태찌개와 소고기 구이, 밑반찬 등의 식사였는데 먹을만 했고 남은 음식은 싸가란 말에 여행 2달이 되어가는 우리는 열심히 반찬도 챙겼다. 이제 5월광장으로 간다. 어제 5월광장에 갔기 때문에 자유 시간을 달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국에 갔다. 가는 길에 국회의사당도 보고 아침에 갔던 레골레따 근처까지 다시 가는거다. 국립미술관은 분홍색 건물로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곳으로 고야와 렘브란트, 고흐와 피카소, 고갱, 칸딘스키 등 유럽 거장들의 작품이 32개 전시실에 전시되..

라보카지구

라 보카 지구로 넘어 갔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항구였던 이곳은 지금은 땅고의 원류를 볼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밝은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칠해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표적인 골목길인 까미니토 100m에는 예쁜 집들과 까페, 레스토랑에서는 전문 땅고 댄서들이 춤을 추고 있고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다. 마라도나와 교황의 조각이 가장 많았다. 가게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밀랍인형 박물관에 올라가 보기도 하면서 구경했다. 여기도 치안이 좋지 않아 일부 구역 밖으로는 나가지 말라는 당부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플로라리스 헤네리까, 2박 3일 공원, 라콜레타, 보카 주니어스 경기장

오늘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를 보는 날이다. 내일 오후 7시에 출발하기로 한 일정이 3시로 바뀌어서 결국 오늘 하루에 볼 수 있는 만큼 봐야 한다. 현대미술관에서 디에고와 프리다의 작품을 보려했으나 화요일은 휴관이란다. 우리 말을 잘하는 교포가이드가 왔다. 설명을 들으면서 그것도 우리말로, 관광을 한지가 오래 되어서 새삼스럽다. 먼저 플로라리스 헤네리까를 보러 갔다.나시오네스 우니다스 광장 한 가운데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 조형물로 환경과 함께 반응하는 조각품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꽃을 만들고자 했던 건축가 에드아르도 까딸라노의 작품인데 18톤의 스테인레스와 알미늄을 사용해서 만들었고 낮에는 피고 밤에는 접히는 형태라고 한다. 광장 남쪽의 고대 신전 같은 건물은 부에노스대학의 법학부 건물이라는데 외국..

부에노스 아이레스 100년된 커피숍 토르토니, 리바제 영화 거리, 야경

우리는 탱고 공연을 위해 역시 100년이 넘었다는 커피숍 토르토니를 찾아 나섰다. 리바제 거리를 따라 걷다보니 영화관들이 늘어서 있고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길을 묻는 일행을 기다리느라 서 있는데 ‘길을 잃으셨나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다. 토르토니를 물으니 자기들도 거기 가려고 하니 따라오면 된단다. 여자는 교환학생으로 온 대학생이고 남자는 신부님이었다. 아마도 길을 잃고 헤메는 사람들인 줄 알고 친절을 베푼 것이었다. 덕분에 커피숍에 가서 사진도 찍고 공연 시간과 비용 등을 알아가지고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룸언니가 오래전 이 곳으로 이민 온 지인을 만나러 가서 다른 분들과 같이 다녔는데 남자분들이 소고기를 사다가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크셔서 같이 식사하자고 했지만 정중히 거..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크, 7월 대로, 5월광장, 대성당,까빌도, 대통령궁, 꼴론극장, 공립학교

오늘은 11:40 우수아이아를 출발해서 15:00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다. 도착해서 공항을 나오자마자 멋진 나무와 예쁜 꽃들, 그리고 바다가 우릴 반겨주었다. 너무 좋다. 남미의 파리, ‘좋은 공기’라는 의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오랜만에 도시에 온데다가 날씨도 좋고 온 도시에 보라색 하까란다가 우리의 벛꽃처럼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이 꽃을 보기 위해 오는 관광객들도 있다는데 우린 역시 운이 좋다. 우리 숙소는 7월 대로변에 있어 찾기도, 이동하기도 정말 좋았다. 우리는 먼저 남쪽으로 내려가 오벨리스크를 보았다. 이 도시의 상징으로 프랑스 파리처럼 또 하나의 유럽의 중심지임을 나타내고 있다. 우회전해서 걸어 가다보니 5월 광장이 나왔다. 1810년 5월 25일 스페인에 대한 독립..

우수아이아 취소된 비글해협투어, 시내 투어.

오늘은 비글해협투어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배에 타는 것 까지는 성공이다. 그런데 잠시 앉아 있으려니 풍랑이 심해서 배가 뜨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후 4시에 나갈건지 취소할건지를 결정하라고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냥 포기할 수는 없어 4시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 때까지는 자유시간이라 우리는 윗 동네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여행 안내소에 가서 여권도장을 찍으라고 해서 찍다 보니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종이도 부족한데... 조금 더 가니 예쁜 성당이 있어 둘러 보고 골목길을 누비고 돌아다녔다. 상당히 위쪽까지 올라가니 큰 길이 나온다. 산 밑 달동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일행 중의 한 분이 힘들어 하셔서 발길을 돌려 2시간 반의 돌아다님을 멈추었다. 숙소에 ..

우수아이아로 이동 우수아이아 시청 박물관 등 시내구경. 킹크랩

오전에 잠깐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고 13:25 칼라파테 출발해서 14:40 우수아이아에 도착했다. 지구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땅끝을 보러 가야 한다. 칼라파테에서 5인이 쓰는 숙소에서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어 편안한 잠자리를 기대했으나 여기에서는 4인이 한 방을 써야하는 도미토리였다. 방은 비좁아 짐을 어디에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침대는 푹 꺼져서 허리가 안좋은 분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었다. 여행도 막바지라 지칠만큼 지친 상태여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싸울 것 같은 짜증이었다. 그래도 민박집으로 간 사람들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었다니... 마음을 다스리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여기는 킹크랩이 유명한 곳이라 하니 레스토랑도 알아보고 바닷가로 나가보니 여행사가 조그맣고 예쁘게 바닷가에 늘어서 있다..

엘찰텐 피츠로이 투어

오늘은 남부 파타고니아의 최고봉 피츠로이를 감상하기 위해 엘 찰텐에 갔다.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각국까지의 거리를 표시해 두었고 안으로 들어가니 모레노가 커피를 마신 자리가 있어 우린 그 곳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사진을 찍었다. 점심으로 볶음밥을 싸고 4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엘찰텐에 도착했다. 4시간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경치를 즐겼다. 마을의 풍경과 시냇물, 산세가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했는데 특히 나무가 멋있었다. 2시간 정도 올라가서 피츠로이 전망대를 보는데 구름에 가려 최고봉이 보이지 않는다. 심하게 부는 바람을 피해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점심을 먹었다. 반대편 숲으로 내려가다 보니 저 멀리 그란데 빙하의 모습이 보인다. 전망대 밑에는 까쁘리 호수와 캠프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