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포스 드 이과수

boriburuuu 2020. 8. 22. 11:56

우리는 역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뿌에르토이과수에 도착한 후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탐방하게 되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는 총 폭 2,760m에 폭포 270 줄기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에 최고 하이라이트는 높이 84M 에서 낙하하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낮은 산책로, 높은 산책로, 악마의 목구멍으로 나뉘어있다. 가이드를 따라 30분 쯤 걸어가는데 주변에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만 있고 전망이 전혀 없어 발걸음이 점점 빨라져서 뒤에 오시는 분들의 원성을 들으며 전진했다. 가이드에게 좀 천천히 가자고 하면서 보니 앞에 열차 정류장이 있고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우리는 왼쪽 길(높은 산책로)로 가면서 폭포를 보았다. 멋지긴 했지만 ‘이게 다야? 생각보다는 별로인 걸?’이라고 말하자마자 점점 더 멋진 폭포들이 나타났다. 폭포는 굉음을 내며 떨어지고 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계속 비가 와서 평상시 수량의 4배가 넘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수십 줄기의 폭포가 떨어지고 물보라가 안개처럼 앞을 가렸다.

 

 

 

 

 

 

 

 

 

 

 

 

 

 

 

 

 

 

 

전망대에서 폭포를 보고 10시 30분까지 열차를 타야한다는 말을 듣고 서둘러 내려가서 기차를 타려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30분에 한번 씩 다닌다는 이 꼬마열차는 보통 한 타임 정도는 기다리는 것 같다. 기차를 10분쯤 타고 올라가 내린 다음 강 위로 길게 이어진 철제 다리를 20분 쯤 걸으니 그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이 나타났다. 말발굽 모양이라는 폭포 아랫부분은 거대한 하얀 물보라밖에 보이지 않고 봐도봐도 신기하고 비현실적인 폭포였다.

 

<악마의목구멍 상류>

 

 

<악마의 목구멍>

 

 

 

 

 

 

 

 

 

 

 

 

 

 

 

 

 

 

 

 

 

 

정말 한참을 비를 맞듯 물보라를 맞으면서 보고 또 보고 사진 찍고를 거듭하다가 기차를 타고 내려왔다. 기차역에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는데 또 동포를 만났다. 같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점심식사 후 이제 낮은 산책로로 간다. 자연과 하나 되어 걷는 재미가 있고 바로 옆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거대한 보세띠폭포를 올려다보는 재미가 있다. 더 내려가 이번엔 스피드보트를 탄다. 일부러 맨 앞자리에 앉았다. 폭포 가까이에 다가가서 폭포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물을 맞는 것인데 수량이 너무 많아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두세차례 반복하는데 20분 정도였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로 본다면 세계 최대 폭포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