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100년된 커피숍 토르토니, 리바제 영화 거리, 야경

boriburuuu 2020. 8. 22. 11:43

우리는 탱고 공연을 위해 역시 100년이 넘었다는 커피숍 토르토니를 찾아 나섰다. 리바제 거리를 따라 걷다보니 영화관들이 늘어서 있고 영화를 촬영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거리의 예술가>

<오페라 극장>

<리바제 거리의 모습>

<지금은 촬영중>

길을 묻는 일행을 기다리느라 서 있는데 ‘길을 잃으셨나요?’라고 묻는 소리가 들렸다. 토르토니를 물으니 자기들도 거기 가려고 하니 따라오면 된단다. 여자는 교환학생으로 온 대학생이고 남자는 신부님이었다. 아마도 길을 잃고 헤메는 사람들인 줄 알고 친절을 베푼 것이었다. 덕분에 커피숍에 가서 사진도 찍고 공연 시간과 비용 등을 알아가지고 일단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룸언니가 오래전 이 곳으로 이민 온 지인을 만나러 가서 다른 분들과 같이 다녔는데 남자분들이 소고기를 사다가 한잔하고 싶은 마음이 크셔서 같이 식사하자고 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유서 깊은 탱고 공연장이자 커피숍>

 

 

 

 

 

얼른 대충 저녁을 먹고 플로리다 거리와 리바제 거리, 5월광장의 야경을 보면서 혼자 2시간 반 정도 돌아 다녔다. 남미는 위험하다고 했지만 오랜만에 도시로 들어오니 그냥 돌아다니고 싶었던거다. 하나 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왕이명 안간 길로 가보려고 반대편 길로 갔는데 7월 9일 대로가 나오질 않는다. 사각형이 아니라 방사선으로 뻗어 있는 도시라서 방향 감각을 잃은 것이다. 수퍼에 들어가 지도를 보여주니 친절하게 가르쳐 줬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길이었다. 여하튼 숙소에 돌아와 샤워하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 겁도 없다며 나무란다. 바로 얼마 전에 지인의 딸이 권총강도를 만나 휴대폰을 뺏겨서 데리러 가는 등 가족들이 비상이라면서 당부를 했단다. 여하튼 오랜만에 만족한 하루였다.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가운데 버스정류장이 있는 7월9일 대로>

 

 

<대성당>

<성당 앞에서 연주 준비중인 젊은이들>

<성당 삼각형의 부조>

<불 밝힌 까사 로사다>

 

 

<까빌도>

 

 

<숙소 앞에 있는 연설하는 에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