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슬로배니아 3

블레드 호수

류블라냐는 워낙 작은 도시라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성당과 수도원을 보기도 하고 용의 다리를 건너게 되었다. 류블라야의 상징인 용의 다리는 보든코브 광장 근처로 1901년 '푸줏간의 다리'란 이름으로 건설된 목조다리였으나 후에 아르누보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용 4마리가 다리의 각 귀퉁이에 앉아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날개부터 꼬리까지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철근 콘크리트 다리로는 유럽에서 최초라고 한다. 우리의 용과는 좀 다르고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귀여운 꼬마 용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내릴 듯 잔뜩 찌푸리고 있다. 자연을 보러가는데 오늘만 아니고 계속 비예보라서 운명에 맡기고 블레드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블레드로 향했다. 류블라냐에서..

2일 류블라냐 시내 탐방하기

성 안을 둘러보고 산 길을 걸어 시내로 내려가 보았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다. 보든코브 광장 오른쪽 류블라냐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쌍둥이 종탑은 구시가에서 방향을 가늠해주는 랜드마크다. 뱃사공과 어부의 수호 성인인 니콜라스를 기리기 위해 13세기에 지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목조 건물인데 1701-1708년에 예수교의 한 신자인 안드레아 푸조의 손길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문을 답은 시간이라 다음에 오기로 하고 외관만 둘러 보았다. 문에 성당 발전에 기여한 6명의 주교가 누워 있는 예수를 바라보는 부조가 있는데 입체감을 살려 생생하게 묘사해 놓았다. 동부유럽을 돌면서 느낀 것인데 성당들이 자국의 성인들을 대단헤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이쪽 문은 공화국 시절의 기독교를 묘사하고 있는 것이란다. 1842년..

제1일 슬로배니아로 이동 류블라냐성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거리를 돌아보았다.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2시간 30분 걸린다.어제 16강 승리의 축제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사진을 찍었다. 우리 숙소 앞이다. 아침이라 카페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다. 돌라치 시장으로 가서 남은 돈으로 꿀과 과일을 샀다. 류블라냐의 숙소는 조금 외곽의 아파트였다. 주인 남자는 성격이 곰꼼해 보이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었는데 왠지 게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밖으로 나섰다. 한바퀴 돌아볼 겸 류블라냐성에 오르기로 했다. 이 성은 11세기에 지어진 후 15세기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 시절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해 증축되고 17세기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이후 요새, 감옥, 병원 등으로 쓰이다가 1905년 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