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미술관/마우리츠하위스 왕립미술관 5

정물화와 식민지 시절 작품 등

아렌트 드 젤더의 이다. 렘브란트도 이 주제로 그림을 그렸었다. 유디트 레이스테르의 이다. 화가는 당시 네덜란드에서 그림으로 생계를 꾸려간 여성화가였고 그녀의 특기는 장르화였다. '제안'으로도 알려진 이 그림은 어두운 방 안에서 램프 불빛 아래 옷을 수선하고 있는 젊은 여인을 보여준다. 여인은 발난로 속의 석탄이 타오르면서 내는 열로 따뜻해진 탁자 옆에 앉아 있고 그 옆에 털모자를 슨 남자가 젊은 여인에게 돈을 주면서 매춘을 꾀하고 있다. 그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네덜란드는 지금도 성에 있어서는 놀랄만큼 앞서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자는 매춘부로 보이지 않으며 남자의 제스처에 미동도 않고 있다. 둘 사이의 심리적인 긴장감이 극적인 빛의 효과로 극대화되었다. 까렐 파브리티우스의 새 ..

얀 스틴과 요하네스 베르메르 등

얀 스틴의 다. 1658-1660년. 한 젊은 여자가 은밀한 시선으로 관람자를 응시하며 굴을 먹으려하고 있다. 여기에 얀 스틴의 에로티시즘이 숨어 있다. 이시기 굴은 최음제로 알려져 있어 여자는 굴을 먹는 것 이상을 제공할 것처럼 보인다. 이런 주제 외에도 얀 스틴의 정확하고 세심한 붓터치가 놀라운데 빵과 소금이 있는 은색 쟁반이라든지 모피와 벨벳이 있는 패셔너블한 재킷 등은 정말 감촉을 느끌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서 베르메르 특별전을 보았었는데 그림 사이즈도 너무 작고 주제도 일상과 관련된 것들이어서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그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들이 거의 같은 주제와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러시아에 가서 보니 다들 칸딘스키처럼 그리고..

렘브란트

렘브란트의 방이다. 먼저 그 유명한 다. 17세기 유럽에서는 신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해부학이 각광받게 된다. 암스테르담에서 사실적인 초상화 제작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렘브란트는 당시 저명한 외과의인 니콜라스 튈프로부터 해부학 강의를 그려달라는 주문을 받는다. 인물을 세밀하게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가 그림 안의 상황에 깊이 연루될 수 있도록 역사화적 기법을 적용한 이 작품을 통해 렘브란트는 화가로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된다. 튈프 뿐 아니라, 사체 주변에서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인물들의 표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인물마다 다른 특성이 다채롭게 표현되어 있고, 이들 모두 튈프의 강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 중 가장 위에 위치한 의사의 시선은 화면 밖을 향하고 ..

한스 홀바인과 프란즈 할스 등

홀바인이 그린 이다. 1520-1525년. 여인은 모피 안감 재킷을 입고 있으며 인에는 칼라가 달린 가늘게 주름이 잡힌 블라우스를 입고 있 그리고 머리에는 암부 독일 여성들이 쓰는다소 구식인 모자와 베일을 쓰고 있다. 그녀의 하얀 얼굴은 파란색 배경과 잘 어울린다. 오랫동안 홀바인은 이와 비슷한 초상화를 그려왔는데 바젤에서 주로 활동하던 홀바인이 영국을 떠나면서 부인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스 홀바인이 그린 이다. 1542년. 홀바인은 모델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잘 닮은 세련된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해 영국 귀족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뒤의 비문에 따르면 익명의 이 남자는 28세이다. 그의 훌륭한 옷과, 금반지, 새의 먹이 등으로 볼 때 부유한 귀족으로 추정된다. 홀바인의 이다..

피터 폴 루벤스와 얀 반 다이크 등

헤이그의 마우리하위스 미술관을 찾았다. 애초에 네덜란드의 5대 미술관을 다 가볼 예정이었는데 로테르담에서 작은 바벨탑을 못본 것이 좀 아쉽다. 규모는 작지만 보유한 컬렉션으로는 절대로 다른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다. 마우리츠하위스라는 명칭은 미술관의 첫 소유주였던 ‘요한 마우리츠’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마우리츠의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왕립 미술관이었지만 1995년 민영화되어 관리되고 있다. 내부에는 약 8백여 점의 회화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주로 16~17세기 플랑드르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루벤스나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유명한 작가들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들어서자마자 진주 귀걸이의 소녀와 렘브란트 자화상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네덜란드 공주의 초상인데 세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