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로 보티첼리의 다. 1485년. 비너스와 마르스의 사랑을 그린 이 그림은 사랑의 힘은 폭력과 전쟁을 이겨낸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비너스는 보티첼리의 다른 그림속의 여인과 거의 흡사하고 달걀형의 얼굴에 곱슬거리는 머리모양이 역시 우아하다. 작은 사티로스들은 마르스가 잠든 순간 마르스의 무기를 갖고 놀고 있는데 창과 투구, 방패는 전쟁의 신인 마르스의 상징이다. 오른쪽의 장수 말벌은 베스푸치 가문의 상징이니 베스푸치 가문을 위해 그려졌을 것이다. 화가는 여신의 고전적 자세와 잔주름으로 물결치듯 몸을 휘감는 흰 드레스, 전쟁의 신인데도 갸날픈 팔다리를 가진 마르스의 모습을 통해 고전미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로마의 고전적 석관같은 마르스의 포즈에서 보티첼리의 섬세하고 세련된 화풍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