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오후 3시 반 기차라 바리 근교에 있는 유명한 해변 마을 폴리냐뇨 아마레에 가 보기로 했다. 기차로 왕복권을 끊고 역시나 근교에서 짐을 안맡아준다고 해서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탔는데 간이역 같은데서 내렸고 결정적으로 짐 보관소가 없는 것이었다. 짐을 끌고 구시가지 입구까지 가서 아침으로 빵 두개를 시켜놓고 짐을 맡길 수 있을까 탐색해 보는데 역시 안된단다. 이럴 때는 중국이 최곤데. 여하튼 9시가 되어야 인포메이션이 열린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열자마자 뛰어 들어가 지도를 받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는 애처롭게 짐을 부탁해보는데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더니만 나를 보더니 화장실 한쪽을 치우고 캐리어를 맡아 주었다. 그놈의 테러 같으니라구. 그거 아니었으면 가방을 그리 경계하지는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