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남부와 동부 16

바리 근교 폴리냐뇨 아마레

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오후 3시 반 기차라 바리 근교에 있는 유명한 해변 마을 폴리냐뇨 아마레에 가 보기로 했다. 기차로 왕복권을 끊고 역시나 근교에서 짐을 안맡아준다고 해서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탔는데 간이역 같은데서 내렸고 결정적으로 짐 보관소가 없는 것이었다. 짐을 끌고 구시가지 입구까지 가서 아침으로 빵 두개를 시켜놓고 짐을 맡길 수 있을까 탐색해 보는데 역시 안된단다. 이럴 때는 중국이 최곤데. 여하튼 9시가 되어야 인포메이션이 열린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열자마자 뛰어 들어가 지도를 받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는 애처롭게 짐을 부탁해보는데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더니만 나를 보더니 화장실 한쪽을 치우고 캐리어를 맡아 주었다. 그놈의 테러 같으니라구. 그거 아니었으면 가방을 그리 경계하지는 않..

마테라 박물관

박물관이다 뭐 볼게 있겠냐 싶으면서도 5유로를 내고 들어가 보았다. 성화와 성물들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전망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성 세바스찬이다. 파리스의 심판이다. 악한 사탄을 물리치는 미카엘 대천사장이다. 잘린 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성 아가타이다. 맹랑한 에로스와 다프네를 쫒는 아폴론이다. 성 세바스찬이다.

마테라

오늘은 바리로 이동해서 짐을 숙소에 맡기고 마테라로 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다시 돌아와 1박을 할 예정으로 역 근처의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을 빌렸는데 벨을 누르니 집은 보관해줄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숙소 앞에 있는 성당에 캐리어를 끌고 가서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 마테라에 가는 버스는 3시반 밖에 없어 그걸 타고 가서 다음날 오후 늦게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예약한 6유로를 포기하고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사철이 1시간에 한대꼴로 운행하고 있었다. 마테라로 가는 길도 역시 광활한 평야의 농촌 지역이었고 풍력 발전기도 돌아가고 있었다. 마테라에서는 1박을 했는데 제대로 다 보려면 2박은 해야할 것 같았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를 신청했는데 비수기라 상가폴에서 온 여자하고 둘이 방을 쓰게 되었..

스머프마을 알베르벨로의 산타 메디치성당, 소브라노 토를로박물관, 쌍둥이 트롤로, 단체 트롤리, 성 안토니오 성당 등

오늘은 아침 일찍 나폴리를 떠나 바리로 이동했다. 7시 30분 출발이라 숙소 사장은 혼자 일찍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배려해 줬다. 교통편은 기차가 오히려 불리해서 버스를 탔는데 3시간 정도 걸렸다. 터미널이 역 근처에 있는 줄은 알고 있었는데 뒷쪽으로 한참 돌아가야해서 조금 헤메긴 했어도 무사히 바리까지 갔다. 알베르벨로에 가는 버스도 8유로에 예매를 했는데 가서 보니 기차를 타고 가서 버스로 환승하는 티켓으로 대부분 이동하고 있어 2시간 이상 기다리기도 했을 뿐 아니라 어디서 타야하는지를 아무도 몰라 헤멨다. 알고 보니 그 회사의 버스는 잠깐 정차하느거라 길거리에서 잠시 정차하는 것이었고 시간도 20분 이상 늦어져서 긴가민가하면서 정말 불안했다. 이탈리아의 기차, 버스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

아말피 코스트의 보석 포지타노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했다. 40분쯤 걸렸던 것 같은데 소렌토에서 아말피가지 이어지는 30킬로의 해안 절벽도로를 아말피 코스트라고 하며 1997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뿐 아니라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3대도로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포지타노에서 아말피까지 10킬로 정도는 꼭 걸어보고 싶었으나 이번에 보니 걸을만한 도로는 아니었다. 좁은 도로에 차는 많아 매연과 위헌 속에 걸어야할 듯 했다. 같이 간 아가씨는 멀미가 심해 가는 내내 눈을 뜨질 못하고 있었지만 난 경치를 보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비가 오지 않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돌아갈 때는 바다에서 아말피를 보기 위해 배를 타려고 했지만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버스와 ..

아말피 코스트의 시작점 소렌토

오늘은 한 방을 쓰는 뉴욕에서 온 아가씨와 함께 아말피 투어를 하기로 했다. 어제 저녁 아르떼카드 인 깜빠니아 3일권을 32유로에 구입해뒀다. 3일간 깜빠니아 전체의 사철을 포함해 나폴리의 교통, 처음 유적지 2곳이 무료이고 3번째는 50%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예전에는 시타버스도 무료였다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이 카드로 60유로 이상을 사용한 것 같으니 꽤 유용한 카드였다. 그런데 역시 소렌토 가는 기차가 또 말썽이다. 오면 오나보다니 참. 그래도 1시간 만에 도착한 소렌토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오딧세이 전설에 따르면 소렌토에 살던 여신 시레나(인어)의 노래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 항해 중 많은 선원들이 넋을 잃고 바다에 빠져 죽엇다고 한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율리시즈는 그녀..

나폴리 두오모(대성당)

박물관에서 나와서 첫날 그렇게 찾아도 못찾은 두오모를 찾아 나섰다. 여기는 바로 앞에가지 가야 성당의 첨탑이 보인다. 그래서 찾기가 어려웠던것이다. 다른 곳은 보통 넓은 광장 한쪽에 성당이 있는데 말이다. 나폴리의 상징이자 가장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수호성인인 제나로 성인에게 봉헌된 곳이다. 그의 두개골과 성혈이 보관되어 있다. 1456년 대지진으로 무너져 19세기까지 지속적으로 보수해 여러 시대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있다. 나폴리의 가장 큰 축제로 5월 첫째 일용일, 9월 9일의 산 제나로 축제에는 굳어져 있던 제나로 성인의 피가 액체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한다.

폼페이 포도밭, 귀족 저택들의 벽화, 집장촌, 파우노의 집, 박물관 등

공연을 하는 곳인것 같은데 수리를 하는 중인지 공개를 하진 않고 있다. 역시 화덕과 선술집들이다. 이번에는집장촌에 가 보았다. 화산폭발시 폼페이는 2만의 인구였는데 무려 21개의 집장촌이 발견되었다. 이곳의 직업 여성들은 투표권은 없어도 유세권이 있고 세금을 내는 당당한 직업 여성이었다. 여기는 가장 대중적인 곳으로 10여명의 여성이 있었는데 로마, 그리스, 아프리카 등 국적도 다양했고 손님도 국적이 다양해 의사소통이 어려워 방 위에 야화를 그려 놓았다. 여기에 있는 것은 모사본이고 진품은 모두 나폴리의 극립고고학 박물관에 있다. 신전 구역으로 아폴론과 그의 누이인 다이아나의 입상이다. 역시 진품은 박물관에 있다. 폼페이의 핵심 도로인 행운의 길에 위치한 이곳은 정확히 누구의 집인지 모르지만 한 여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