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남부와 동부

아말피 코스트의 보석 포지타노

boriburuuu 2020. 8. 16. 12:33

시타버스를 타고 포지타노로 향했다. 40분쯤 걸렸던 것 같은데 소렌토에서 아말피가지 이어지는 30킬로의 해안 절벽도로를 아말피 코스트라고 하며 1997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뿐 아니라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3대도로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포지타노에서 아말피까지 10킬로 정도는 꼭 걸어보고 싶었으나 이번에 보니 걸을만한 도로는 아니었다. 좁은 도로에 차는 많아 매연과 위헌 속에 걸어야할 듯 했다. 같이 간 아가씨는 멀미가 심해 가는 내내 눈을 뜨질 못하고 있었지만 난 경치를 보면서 정말 행복해했다. 날씨가 흐렸다 맑았다를 반복하고 있었지만 비가 오지 않는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돌아갈 때는 바다에서 아말피를 보기 위해 배를 타려고 했지만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버스와 기차를 타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런 식으로 쌓아 올리거나 터널을 뚫거나 하면서 연결한 도로여서 터널 앞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의 작은 교회가 많이 만들어져 있었다. 쉽게 만들어진 도로는 분명 아니었을 테니.

이렇게 거의 수직으로 솟은 절벽들이 길 바로 옆에 있다.

 

드디어 포지타노의 높은 전망대에 도착했다. 아말피코스트 내 10여개 마을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으로 10세기에 생겨난 작은 어촌이었으나 생활이 어려워져 사람들이 호주로 이민을 가며 버려졌다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영국 등 점령군인 연합군에 유명해졌고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예술과 자연의 도시로 알려졌다. 이후 아말피코스트가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휴양지가 되었다. 처음에 스페인의 하얀 마을, 그리스의 산토리니 등과 비교할 때 뭐가 그리 아름답다는 것인지 의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 조그만 갤러리들도 눈에 띄고 아름답게 가꿔진 골목들도 보인다.

 

역시 포지타노의 성당이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바잔틴 양시의 화려한 산타 마리아 아순타 성당이다. 멀리서 볼 때 둥근 돔이 아름다워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데 가까이에서는 돔은 보이질 않는데 성당 앞 벽면에도 누군가 앙증맞은 그림들을 그려 놓았다.

성당의 종탑의 모습이다.

성당의 외관이다. 가까이에서는 정면으로 찍을수가 없네.

성당 내부는 깔끔하다.

<중앙 제단의 모습>

해변에 내려가 바라본 포지타노의 모습이다. 여러 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절멱 끝까지 계단식으로 집이 지어져 있어 지저분하지 않고 서로 잘 어우러진다.

 

 

여기서는 성당의 둥근 돔과 십자가가 잘 보이네.

 

 

 

올라가다 보니 성장 앞 종탑 바닥에 이런 재미있는 모자이크화가 있었다. 일행 아가씨와 헤어지고 나는 아말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같이 점심도 먹고 하면 좋겠지만 겨울 여행이라 해가 짧아 식당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어 이별을 고하고 포지타노를 돌아보았는데 헤어지고나니 그렇게 마음이 홀가분할수가 없다. 이때부터 내부도 마음껏 돌아다니고 둘러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혼자하는 여행은 때론 외롭기도 하지만 얽매이지 않아 정말 좋은 것 같다.

교회였던 곳을 이용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어 들어가 보았다. 전세계에 20점 정도밖에 없는 그의 그림을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으니 거의 도시마다 이런 전시회들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소 갤러리들을 돌아 보았다. 조각 작품들, 실험적인 작품, 포지타노를 아름답게 그린 그림 등 다양했다.

 

 

 

 

 

 

이렇게 포지타노의 야경까지 만끽하려면 1박을 해야겠지? 담에는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렌트카로 아말피코스트도 한번 만끽하고 말이다.

 

 

아말피로 가는 시타버스를 타기 위해 걸어 올라가니 예쁜 꼿들이 아직도 피어있다.

 

 

 

 

구글에서 알려준 버스 시간이 지나도 알아온 시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 않더니 드디어 왔는데 운전수가 돈을 받지 않고 티켓을 사 오란다. 앞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간신히 올라탔다. 나라마다 참 다양하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운전수가 표를 팔아 미리 티켓을 사는게 불리했었는데 이탈리아는 운전수가 절대 돈을 받지 않는 시스템이었다. 여하튼 자리를 잡고 앉아서 1시간 정도 가니 아말피가 나타났는데 가는 길은 점점 좁아지고 버스끼리는 교행도 어려울 정도여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었다. 이런 길을 걸어보려했으니 원.

 

 

 

완전히 지그재그로 만들어진 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