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좀 헤메는 바람에 한참 뒤에 줄을 서게 되었다. 그래도 무료 입장이니 참을만하다. 달팽이를 연상케 하는 구겐하임 미술관이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로 1959년 문을 연 구겐하임 미술관은 건물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흡인력을 자랑한다. 나선형 구조로 설계된 이 미술관을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이다.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인 구겐하임은 랜드마크로서 문화 시설의 가치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 천장이다. 라이트는 고대 바빌로니아 피라미드 사원인 지구라트를 모방한 미술관을 창안해냈다. 기존 미술관의 디자인 관행을 깨뜨린 획기적인 콘셉트였다 바실리 칸딘스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