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116

제 37일 따띠오 간헐천 투어와 온천욕

새벽 3시반에 일어난 것은 간헐천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4시에 출발해서 간헐천 투어를 해야 하는 데 우리 차 운전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결혼도 한 녀석이 여자친구 집에 자러 가서 나타나질 않는 거다. 다른차 기사가 가서 깨워 데리고 와서야 출발했다. 아침부터 그래서 그랬는지 국경을 넘다보니 길잡이 문니의 가방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나 그쪽 팀장이 찾아서 칠레로 갖다 주었다. 일반인이었으면 찾지 못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헐천은 기온이 낮은 상태여야 간헐천의 증기가 잘 보이고 해가 뜨면 볼 수 없다고해서 4시에 출발하는데 대부분은 춥고 지쳐서 차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는다. 손가락만한 것부터 지름 2미터가 넘는 것까지 다양한 구멍에서 물이 끓어 오르는데..

우유니 다양한 색깔의 호수들

비포장 도로인데다 고도가 4천미터를 오르내리는지라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고산증이나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은 여행에서는 큰 강점이었다. 다시 길을 달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길을 가다가 하얀호수(라구나 블랑카)를 만났다.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호수에서 많은 플라맹고가 살고 있었다. 산과 들, 호수 등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조금 더 이동해서 정말 플라맹고가 많이 서식하는 파란 호수(라구나 베르데)를 만났다. 파란 호수 물에 하얀 소금처럼 생긴 것들이 함께 있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맛을 보니 염분은 없는 민물이어서 우린 의아해 했다. 이번엔 라구나 콜로라다라고 하는 붉은 호수이다. 운전수의 말을 들으니 호수에 사는 플랑크톤과 조류의 색 때..

우유니 바람에 깎인 산과 바위들

성공적으로 일출을 보고 차에 올라 30분 정도 이동해서 작은 마을로 갔다. 산크리스토발 학교가 있고 부모들까지 다 왔는데 입학식을 하는 것 같았다. 옆으로는 돌로 쌓은 성당이 있었는데 건축양식이 독특했다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니 어제와는 또 다른 우유니다. 몽골처럼 전형적인 고비사막의 형태여서 선인장만 고슴도치처럼 나 있었는데 바람에 바위들이 깎여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나타났다. 우리는 동물 모양을 찾기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해서 기암괴석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운전수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우리는 아래의 호수를 조망하기도 하고 신기한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호수에는 플라맹고가 10여마리 앉기도 날기도 하고 있었다. 바위위에 이끼가 자..

우유니 호텔

우유니의 숙소가 열악하다고 해서 희망하는 사람은 호텔에서 잘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룸에 190달러를 하는 호텔을 숙소로 선택했다. 플레시오 델 솔이라는 이 호텔은 7성급 호텔치고는 싼 편이었지만 볼리비아의 물가로 보면 엄청나게 비싸다. 호텔 이름 밑에 세계 최초의 소금 호텔이라고 써 있네. 그러나 일몰과 일출을 볼 수 있고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되니 선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호텔 내부는 거의 소금으로 되어 있다. 천정 돔도 소금 벽돌을 쌓아 놓은 것이었고 실내 장식품들도 마찬가지였다. > 뷔페로 저녁을 먹고 열심히 빨래를 해서 널었는데 정말 금방 말라서 빨래하러 호텔에 왔나보다는 농담을 했다. 별을 보기 위해 새벽 1시에 나가보니 많긴 한데 쏟아질 것 같지는 않아 2시에 다시 가 봤으나 역시 하늘은 높..

우유니 사막과 물고기섬

우린 드디어 사막으로 나갔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면적은 21000 제곱 킬로미터이고 20억 톤의 소금이 있단다. 우기가 시작되긴 했지만 아직은 하얀 사막이다. 그러나 6각형의 소금 사막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우린 각자 사진 찍기 놀이에 열중했다. 운전수 중 한 사람이 장난감 공룡을 가져와 원근법을 이용해 여러차례사진을 찍었다. 우리 운전수에게 팁을 먼저 줬더니 소금물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소금 결정체를 떼어 주었는데 4각형인 것이 특이했다. 드디어 잉까와시 섬(선인장섬)에 도착했다. 식당에서부터 6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한시간 쯤 걸린것 같다. 우리 운전수에게 팁을 먼저 줬더니 소금물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소금 결정체를 떼어 주었는데 4각형인 것이 특이했다. 원근법을 이용해서 열심히 사진을 찍은..

리마 아르마스 광장 대성당, 산또 도밍고교회와 수도원

드디어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했다. 고대 유적지와 식민 시대의 건물, 현대 도시의 마천루가 공존하는 도시로 남미 대륙의 막대한 은이 여기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갔고 그 흔적으로 남은 유럽풍 건축물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호텔을 배정 받고 거리로 나섰는데 단정하고 활기찬 도시의 모습이었다. 도시를 지키는 여성 경찰분들과도 기념촬영을 해본다. 제복이 멋지다. 먼저 먼저 잉까의 신전을 허물고 세운 아르마스 광장이자 1998년 마요르 광장으로도 불리우는 중앙 광장으로 갔다. 대통령궁과 대성당을 비롯해 관공서로 주로 쓰이는 식민지시대의 건축물들이 광장을 둘러 싸고 있다. 광장 남쪽에 있는 대성당은 삐사로가 초석을 놓은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555년 지어졌으나 지진으로 무너져 1755년 복구했다...

산호세 시내 공항

오늘은 드디어 중미 여행을 마치고 남미의 페루로 항공이동을 하는 날이다. 중미팀은 9시에 공항으로 먼저 떠나야하고 우리는 12시까지 가면 돼서 오전은 자유시간이다. 산호세의 시장은 아침에 엄청난 양의 농산물들이 거래가 되고 나면 건물들에서 거래가 되는 식이었다. 시내를 돌아보다가 아침에 떠나야하는 중미팀이 길잡이와 함께 커피를 사러 가는 것을 보게 되어 따라가 보았다. 짐무게 때문에 커피를 살 수 없는 나는 원두커피에 쵸콜릿을 입힌 것을 사게 되었는데 (250g.6달러) 룸언니에게 하루에 두 개씩 줘서 마지막 날 리오까지 먹는 것 때문에 두고두고 웃게 되었다. 많은 군것질을 하지 않기도 하지만 카페인 때문에 잠을 못자는 등 몸에 해로울까봐 였는데... 질좋은 코스타리카 커피와는 이로써 안녕이다. 가장 호..

안티구아 빠까야 화산 투어

역시 소형차를 타고 상당히 불편하게 2시간 정도 오르막 내리막과 구불구불 도는 차를 타고 화산에 도착했다. 화산 아래에 있는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대여하거나 하는 일로 관광수입에 의존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관광 안내소에서 화산에 대해 적어 놓은 자료를 잠깐 보았다. 살아 있는 화산이라 저녁에 올라야 불빛을 볼 수 있고 마카롱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오후를 투어했지만 막상 가보니 이미 오래전에 활동을 멈춘(?) 건 아니겠고 그래보이는 화산이었다. 2010년에 큰 폭팔이 있어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말을 탈 생각이 없었지만 반 이상의 사람들이 말을 타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말은 불과 열 마리도 되지 않았다. 해서 모두가 걷기로 했단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싼 값에 깎아서 ..

안티구아 십자가의 언덕, 라마르세유 성당과 수도원박물관

이 날은 살아있는 활화산인 빠까야화산 투어가 있는 날이라 오전은 자유시간이었다. 십자가의 언덕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오래된 돌길과 원색으로 칠해져 있는 집들이 계속 이어져 가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십자가가 보이질 않는다. 길을 잃은 것이다. 방향을 알고 산 위에 있으니 무조건 신 길을 찾아 올라갔다. 한참을 없는 길을 찾아 오르니 이렇게 입산 금지 표시가 되어 있네. 우리가 오르는 길에는 표시가 없어 올라왔으니 할 수 없지. 드디어 십자가의 언덕에 올랐다. 정말 안티구아 시내와 빠까야 화산이 쫙 펼쳐져 있다. 화산의 피해를 많이 입은 안티구아는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된 계획 도시의 모습이다. 십자가 자체는 다소 썰렁해 보인다. 삽자가보다는 안티구아의 전망을 보기 위해 많..

안티구아 대성당, 맥도널드

아치가 많은 전망을 보기 좋은 건물로 올라갔는데 여러 관공서 등이 있는 곳이어서 서둘러 둘러보고 대성당으로 가 보았다. 건물 내부의 모습이다. 대성당으로 왔다. 지금 있는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고 뒤쪽에 붙어 있는 성당이 1542년에 지어졌으나 지진으로 허물어져 보수를 하려하고 있었다. 옛 식민지 시대의 사용되었던 무기, 병기, 회화, 조각,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는 무기박물관, 식민지 시절 과테말라의 서적, 서류 등 인쇄물 원본이 전시, 해설되어 있는 고서 박물관. 16세기부터 18세기의 장서를 중심으로 특히 식민지 시대의 고문서, 회화 등이 전시되어 있는 식민지 박물관 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박물관은 통과하고 박물관 앞에서 연주하고 있는 악단의 연주에 잠깐빠져 있다가 발길을 돌렸다. 성당 광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