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반에 일어난 것은 간헐천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4시에 출발해서 간헐천 투어를 해야 하는 데 우리 차 운전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결혼도 한 녀석이 여자친구 집에 자러 가서 나타나질 않는 거다. 다른차 기사가 가서 깨워 데리고 와서야 출발했다. 아침부터 그래서 그랬는지 국경을 넘다보니 길잡이 문니의 가방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나 그쪽 팀장이 찾아서 칠레로 갖다 주었다. 일반인이었으면 찾지 못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헐천은 기온이 낮은 상태여야 간헐천의 증기가 잘 보이고 해가 뜨면 볼 수 없다고해서 4시에 출발하는데 대부분은 춥고 지쳐서 차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는다. 손가락만한 것부터 지름 2미터가 넘는 것까지 다양한 구멍에서 물이 끓어 오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