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 116

안티구아로 이동 까뿌치나스 수도원 둘러보기

오늘은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1527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인 정식명칭은 안티구아 과테말라로 간다. 일행 중에 화장실이 급한 분이 있어 휴게소에 멈췄는데 내외부가 정말 예뻤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는 옛 과테말라 왕국의 수도이자 유명한 관광도시여서 기대가 컸다. 17세기에는 중앙아메리카 굴지의 대 도시로 예술과 학문의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한 때 인구 7만에 32개의 성당과 18개의 수도원, 5개의 병원과 8개의 학교, 중남미 대륙의 3번째 대학인 산 카를로스 대학이 있었다고 한다. 아구아 화산의 폭발과 1773년의 대 지진으로 파괴될 때까지 200년 동안 과테말라 왕국의 수도였다. 인근에 거대한 4개의 화산이 있고 지금까지 16차례의 지진과 홍수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예전 수도의 풍모를 ..

아띠뜰란 호수 산티아고 마을 돌아보기

다시 배를 타고 10분 쯤 가서 산티아고 마을에 도착했다. 점심까지 한시간 반을 주셨는데 가장 규모가 큰 동네인데다 이전의 마을들이 관광객을 위한 마을이었다면 이 마을은 현지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 같은 느낌이다. 1547년에 지어진 성당에 갔는데 소박하고 인디언 문화가 가장 잘 표현된 성당인데다가 현지인들이 얼마나 진실되게 기도를 하고 있는지 ‘이게 진짜 성당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감동이 되었다. 바깥 쪽은 학교로 쓰고 있는 듯 했다. 계속 돌아다니다가 라디오 방송국에 가게 되었다. 아나운서도 우릴 기쁘게 맞아 준다. 돌아다니다보니 길을 잃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이런 일은 흔치 않은데 ‘보트’도 ‘쉽’도 통하지 않는다. 당황하니 ‘란차’가 생각나지 않았다. 택시를 합승했는데 버스..

아띠들란 호수의 산 페트로 마을 돌아보기

다음으로 산 페드로 마을에 갔는데 부두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언덕에 듬성듬성 고급 주택이 있었고, 고급 식당이나 상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먼저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했다. 동네 시장을 보다가 대성당에 가 보았는데 역시 소박했고 단에 구절초꽃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 특이했다. 골목을 걸어 산 중턱 마을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사방이 온통 커피나무이고 농장이었다. 사람들도 만났는데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은 참 불편했다. 짐이 무거워서 선물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여기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벽화인데 원색을 이용하여 천연색으로 그려진 여기저기 널려있는 벽화는 금방이라도 벽에서 사람이 튀어나올 것만 같이 생생했다. 내려오는 길에 과테말라 커피를 마기 위해 커피전문점..

아띠뜰란 호수의 산 마르코스 마을 돌아보기

돈을 좀 바꿀까했는데 8시 반이 되어야 문을 연다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1인당 200달러 밖에 환전해 주지 않아 우린 각자 환전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띠뜰란 호수 탐방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아띠뜰란 호수를 둘러보면 면적은 127.7㎢다. 해발고도는 1,562m, 둘레는 120km, 깊이는 320m, 길이는 19km, 너비는 9.6km, 수심은 평균 300m임. 화산이 붕괴해서 형성된 칼데라호수로서,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80km 지점 화산성의 중앙고원에 있다. 아티틀란 화산(3547), 산페드로(3020m) 화산, 톨리만(3158,) 화산 등 화산군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반에는 파나하첼을 중심으로 호수를 따라 고기잡이와 사냥을 하는 마야 인디오의 조그만..

리오 바다유람선, 식물원, 메트로폴리타나(대성당), 국립역사박물관

이제 5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날이다.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린다. 아침 산책을 할 겸 나가서 보니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가보니 마트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7시 30분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듯 들어가길래 얼떨결에 따라 들어가서 남은 레알을 몽땅 털어 커피를 구입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짐을 좀 늘려도 되겠지.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이과수를 떠날 때 떨어지기 시작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모 기업에서 온 젊은이들이 리오에서도 비 때문에 고생했는데 새벽 두시에 이과수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상파울로로 날아가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정말 관광은 날씨가 따라줘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오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다와 리오의 모습..

리오 빵 지 아수까르(빵산)

다시 차량으로 이동해서 빵 지 아수까르에 갔다. 바다 위에 솟은 바위산 1개인데 정제한 설탕을 쌓아올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빵산 이라고도 한단다. 1912년 중간지점인 우르까언덕까지 독일제 케이블카가 세워졌고 현재는 1972년 75명 정원의 이탈리아제 케이블카 운영되고 있다. 정상까지 가기 위해 우르까 언덕에서 케이블카를 갈아탔다. 우르까 언덕에서는 빵 지 아수까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며 즐겼고 정상에서는 바다 위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해변과 예수상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치안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서 남아서 야경을 볼까도 생각했지만 피곤해져서 그냥 내려와 숙소로 돌아 왔는데 숙소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정말 물자가 풍부해서 좋았다.

리오 코르꼬바두 언덕의 예수상, 코파카바나 해변, 마라까냥 축구장

여행사 사장이 가이드로 왔다. 노련한 가이드라서 패키지로 여행 다닐 때가 생각났다. 리오는 치안이 너무 안 좋아서 혼자 산책을 한다든지 하는건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나 혼자가 아니라 여행팀 전체에게 피해가 될테니. 그래서 대장님이 이틀 연속 단체 관광이라는 강수를 두셨다. 만나자마자 이 팀은 정말 운이 좋으신 분들이라고 했다. 어제까지 일주일 동안 계속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비가 그쳤을 뿐 아니라 날씨가 너무 좋다. 코르꼬바두 언덕의 예수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데 누가 복을 지었는지 여하튼 기분이 좋다. 오죽하면 열차 티켓 판매소에 ‘꼬르꼬바두 언덕 위에서 일어나는 날씨 변화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690m의 언덕에 3..

포스 드 이과수 브라질

브라질 방면의 이과수를 보러 간다. 원주민들 사이에 오랜 성지로 추앙되던 이 곳은 거대한 단층운동에 의해 경사가 바뀌면서 폭포가 형성되었고 1986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브라질쪽 17만 ha, 아르헨티나 쪽 22만ha에 달하는 이 폭포는 양국에서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쪽에서는 아르헨티나의 271개 폭포를 파노라마처럼 관망할 수 있어 이과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버스로 이동해서 폭포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나무 위에 있는 투칸을 보았다. 조금 더 가서부터 폭포와 만났다. 조금씩 바뀌는 폭포의 전망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즐기다가 마지막 코스라는 전망대에 먼저 올라갔다. 물안개 때문에 뿌옇게 보이선 시야가 깨끗하게 걷히면서 웅장한 폭포의 전..

포스 드 이과수

우리는 역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의 뿌에르토이과수에 도착한 후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탐방하게 되었다.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과수 폭포는 총 폭 2,760m에 폭포 270 줄기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에 최고 하이라이트는 높이 84M 에서 낙하하는 악마의 목구멍이다. 낮은 산책로, 높은 산책로, 악마의 목구멍으로 나뉘어있다. 가이드를 따라 30분 쯤 걸어가는데 주변에 잘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숲만 있고 전망이 전혀 없어 발걸음이 점점 빨라져서 뒤에 오시는 분들의 원성을 들으며 전진했다. 가이드에게 좀 천천히 가자고 하면서 보니 앞에 열차 정류장이 있고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우리는 왼쪽 길(높은 산책로)로 가면서 폭포를 보았다. 멋지긴 했지만 ‘이게 다야? 생각보다는 별로인 걸?..

브라질로 이동

오늘은 12시까지 공항으로 가서 이과수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어제 못간 현대미술관을 가려고 했더니 12시에 문을 연단다. 10시만 되도 어떻게든 해 보려 했으나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빈둥거리며 쉬기도 하고 밖에 나가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우리를 태운 차량이 마구 달린다. 알고 보니 브라질의 이과수로 넘어가서 숙소가 있다는 것이다. 순간 우리는 당황했다. 환전도 하지 않은데다 국경을 넘는 것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여하튼 숙소에 도착했다. 환전할 곳을 알아보니 5분쯤 걸리는 거리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환전도 해준단다. 워낙 브라질이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온터라 떨면서 길을 물어 수퍼에 갔다. 와! 신세계가 펼쳐졌다. 물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