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칠레 11

제 37일 따띠오 간헐천 투어와 온천욕

새벽 3시반에 일어난 것은 간헐천을 보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4시에 출발해서 간헐천 투어를 해야 하는 데 우리 차 운전수가 나타나지 않는다. 결혼도 한 녀석이 여자친구 집에 자러 가서 나타나질 않는 거다. 다른차 기사가 가서 깨워 데리고 와서야 출발했다. 아침부터 그래서 그랬는지 국경을 넘다보니 길잡이 문니의 가방이 감쪽같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모른다고 잡아뗐으나 그쪽 팀장이 찾아서 칠레로 갖다 주었다. 일반인이었으면 찾지 못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헐천은 기온이 낮은 상태여야 간헐천의 증기가 잘 보이고 해가 뜨면 볼 수 없다고해서 4시에 출발하는데 대부분은 춥고 지쳐서 차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는다. 손가락만한 것부터 지름 2미터가 넘는 것까지 다양한 구멍에서 물이 끓어 오르는데..

또레스 델 빠이네

오늘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중 하나인 또레스 델 빠이네 국립공원을 일일투어로 감상하는 날이다. 이 공원은 칠레인데 아마도 우리가 여행하는 코스와 떨어져 있어 아르헨티나에서 칠레까지 국경을 넘는 방법을 택했나 보다. 5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하면서 국경을 넘고 출입국 수속을 하고야 이 공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고유색(하늘, 비취, 에메랄드빛 등)을 가진 여러 호수들을 지나 빙하가 녹아 흐르는 쌀또 그란데 폭포를 보고 세 개의 탑 모양인 또레스 델 빠이네와 그보다 더 높다는 옆의 바이네 그란데 산을 조망했다. 1시간 정도 길을 걸었는데 가는 길에 나무들이 모두 불에 타 버려서 이제 작은 나무들만 올라오는 모습을 보았다. 이스라엘 청년의 실수로 큰 화재를 겪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소지품 검사를 ..

뻬뜨로강 투어

오늘은 뻬뜨로강 투어가 있는 날이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창빢을 보니 노란색 개나리와 비슷한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 가서 뿌에르또 바라스에 갔다. 이 마을은 독일의 이주민들이 살면서 형성된 곳으로 독일풍의 예쁜 목조 건물들이 리아끼휴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 정말 아름답다. 호텔도 많이 있고 카지노까지 있는 동네였다. 1시간 정도 마을 구석구석을 돌면서 산책도 하고 즐겼다. 다음으로 빈센떼 로살레스 국립공원으로 들어갔다. 공원의 나무들을 보면서 한참 달려 라구나 베르데 호수로 갔는데 청녹색을 띠고 있는 물빛이 아름다운 곳이었다. 다음으로 이번 투어는 호수와 함께 오소로노산의 설경을 보는 것인데 날씨가 흐려서 구름에 가려 보이지가 않았다. 운전수는 안타까운지 용암이 실제로 여러번 분출한 곳으로..

뿌에르뜨 몽뜨로 항공 이동

이제 여행도 어지간히 진행되어 몸도 피곤하고 날씨도 정말 추워졌다. 겨울에 하는 여행은 정말 별로인데. 빙하와 설산을 보려면 할 수 없지. 11:00시에 산티아고 출발해서 12:45 뿌에르토몽뜨 도착한 우리는 차량으로 이동해 숙소를 배정 받았다. 이 숙소는 겉으로는 정말 예쁜 펜션인데 우리 방은 숙소를 연결한 창고 같은 곳이었다. 우리는 운동도 할 겸 시내 구경을 하면서 3킬로 서쪽 해변 끝에 위치한 작은 항구인 앙헬모 항구와 수산시장에 가 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가면 몇 블록 안가서 바다가 있고 해변 길로 가면 1시간 이랬는데 중간에 한눈을 팔아서 그런지 가도 가도 안나오는 거다. 가다 보니 생선 비늘 모양으로 벽이나 지붕을 만든 전통 가옥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집에 올린 지붕은 배를 만들 때 쓰..

산티아고 대성당, 모네다 궁과 문화센터, 산 프란시스꼬 교회, 국립극장,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

다음은 대성당이다. 1541년 발디비아가 산띠아고 건설할 당시에 같이 지어진 성당으로 화재와 지진 등으로 무너져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장중한 아치와 세밀한 스테인드글라스, 성화 등이 훌륭했다. 보행자 전용 거리로 뉴욕거리라 불리우는 누에바요크 거리에서 식민지 시대 고전적 건물 숲을 보면서 걷기도 하고 또 다른 보행자 거리인 아우마다 거리를 기웃 거리다가 모네다궁(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삐노채뜨의 쿠테타 당시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끝까지 남아 저항하다가 권총 자살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1805년 조폐국으로 사용하다가 1846년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인데 격일 10시 근위병교대식이 있다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개방하지 않고 있어 앞에 있는 여경들에게 물어 모네다 문화센터..

산티아고 산타루시아 언덕, 산 크리스토발 언덕, 소망교회, 중앙시장, 아르마스광장, 국립 역사박물관

오늘은 남미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라고 하는 칠레의 수도산티아고를 돌아보는 날이다. 인구 600만의 이 도시는 역시 규모나 볼거리도 남다르다. 길잡이 문니의 안내로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해서 발디비아가 산티아고를 지키기 위해 만든 요새인 산타루시아 언덕에 갔다.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데 30분 정도 걸었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필요는 없었다. 북쪽은 숲이 우거진 공원이고 남쪽은 예쁜 성채이면서 전망대 역할을 한다. 옆에 작은 성당도 있고 분수와 꽃들도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될 만하다. 언덕을 내려 와서 다시 시내 구경도 하면서 30분 정도 걸으니 산크리스토발 언덕이 나왔다. 우리는 케이블 열차를 타고 하얀 성모상을 보러 올라갔다. 중간에 동물원이 있다는데 패스하고 올라가지 설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

아타까마 돌아보기

오늘은 산뻬드로 아타까마에서 공항이 있는 깔라마까지 두시간 버스로 이동해서 16:10분 깔라마를 출발해서 18:10분 수도인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전엔 자유롭게 아타까마를 돌아다녔다. 아주 조그만 동네여서 2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여서 우리는 그야말로 빈둥거리며 느슨한 한나절을 보냈다. 숙소에서 나와서 골목길을 걷기도 하고 상점들을 다니며 아이쇼핑을 하기도 하면서 광장에 도착했다. 아르마스 광장 한켠에 17세기경에 마을의 다른 집들과 마찬가지로 진흙을 굳혀 만든 벽돌을 쌓아 올린 아도베 양식으로 건축된 산 뻬드로 성당이 있다. 굳게 닫혀 있어 포기했는데 한 남자가 들어가는게 눈에 띄었다. 얼른 가서 부르니 왔지만 개방은 안한단다. 5분만 보겠다고 사정하니 고맙게도 문을 열어주고 성당에..

제47일 11/20 깔라파테 뿌에르토나탈레스 (투어버스) -칠레 금

오늘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중 하나인 또레스 델 빠이네 국립공원을 일일투어로 감상하는 날이다. 이 공원은 칠레인데 두가지 투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칠레의 뿌에르토 나탈레스에서 출발하는 것과 아르헨티나의 칼라파테에서 출발하는 것들이다. 아마도 우리가 여행하는 코스와 떨어져 있어 아르헨티나에서 칠레까지 국경을 넘는 방법을 택했나 보다. 5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하면서 국경을 넘고 출입국 수속을 하고야 이 공원에 들어갈 수 있었다. 1200만년전 지각변동이 일어난 땅을 빙하가 휩쓸고 지나가며 만든 독특힌 모양의 대지인데 또레스란 탑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고 빠이네는 푸른색을 뜻하는 빠따고니아 원주민의 언어라고 한다. 차량을 타고 가며 설상과 호수를 본다. 운전수가 전망대에 잠깐 정차를 했다. 노르덴스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