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칠레

뿌에르뜨 몽뜨로 항공 이동

boriburuuu 2020. 8. 21. 12:41

이제 여행도 어지간히 진행되어 몸도 피곤하고 날씨도 정말 추워졌다. 겨울에 하는 여행은 정말 별로인데. 빙하와 설산을 보려면 할 수 없지. 11:00시에 산티아고 출발해서 12:45 뿌에르토몽뜨 도착한 우리는 차량으로 이동해 숙소를 배정 받았다. 이 숙소는 겉으로는 정말 예쁜 펜션인데 우리 방은 숙소를 연결한 창고 같은 곳이었다.

우리는 운동도 할 겸 시내 구경을 하면서 3킬로 서쪽 해변 끝에 위치한 작은 항구인 앙헬모 항구와 수산시장에 가 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가면 몇 블록 안가서 바다가 있고 해변 길로 가면 1시간 이랬는데 중간에 한눈을 팔아서 그런지 가도 가도 안나오는 거다.

가다 보니 생선 비늘 모양으로 벽이나 지붕을 만든 전통 가옥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집에 올린 지붕은 배를 만들 때 쓰는 함석판이고 알록달록한 원색의 페인트칠을 했다. 우리나라의 기와처럼 이어 붙인 나무판자는 이 지방에서 많이 자라던 알레르세 나무인데 지금은 집을 짓느라 다 써 버려서 국립공원 안에 보호수종으로 관리 되고 있고 이 나무를 이용해 집을 짓는 것은 지금은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한참을 가다 보니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더 가다보니 해군부대가 나온다. 들어가려하니 앞에 있는 대포와 함께 기념촬영만 하라고 한다. 조금 더 가니 수공품을 파는 가게들이 쭉 서 있고 마지막에 드디어 앙헬모 항구가 있었다. 수신시장에 들어가 보니 연어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어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조개, 랍스타, 야채 등이 있었는데 우리는 조개를 사서 탕으로 끓여 먹으니 맛있었다. (연어는 엄두가 안 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