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과테말라 9

안티구아 빠까야 화산 투어

역시 소형차를 타고 상당히 불편하게 2시간 정도 오르막 내리막과 구불구불 도는 차를 타고 화산에 도착했다. 화산 아래에 있는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대여하거나 하는 일로 관광수입에 의존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관광 안내소에서 화산에 대해 적어 놓은 자료를 잠깐 보았다. 살아 있는 화산이라 저녁에 올라야 불빛을 볼 수 있고 마카롱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오후를 투어했지만 막상 가보니 이미 오래전에 활동을 멈춘(?) 건 아니겠고 그래보이는 화산이었다. 2010년에 큰 폭팔이 있어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말을 탈 생각이 없었지만 반 이상의 사람들이 말을 타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말은 불과 열 마리도 되지 않았다. 해서 모두가 걷기로 했단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싼 값에 깎아서 ..

안티구아 십자가의 언덕, 라마르세유 성당과 수도원박물관

이 날은 살아있는 활화산인 빠까야화산 투어가 있는 날이라 오전은 자유시간이었다. 십자가의 언덕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오래된 돌길과 원색으로 칠해져 있는 집들이 계속 이어져 가는 길을 지루하지 않게 한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십자가가 보이질 않는다. 길을 잃은 것이다. 방향을 알고 산 위에 있으니 무조건 신 길을 찾아 올라갔다. 한참을 없는 길을 찾아 오르니 이렇게 입산 금지 표시가 되어 있네. 우리가 오르는 길에는 표시가 없어 올라왔으니 할 수 없지. 드디어 십자가의 언덕에 올랐다. 정말 안티구아 시내와 빠까야 화산이 쫙 펼쳐져 있다. 화산의 피해를 많이 입은 안티구아는 바둑판처럼 정리가 잘된 계획 도시의 모습이다. 십자가 자체는 다소 썰렁해 보인다. 삽자가보다는 안티구아의 전망을 보기 위해 많..

안티구아 대성당, 맥도널드

아치가 많은 전망을 보기 좋은 건물로 올라갔는데 여러 관공서 등이 있는 곳이어서 서둘러 둘러보고 대성당으로 가 보았다. 건물 내부의 모습이다. 대성당으로 왔다. 지금 있는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고 뒤쪽에 붙어 있는 성당이 1542년에 지어졌으나 지진으로 허물어져 보수를 하려하고 있었다. 옛 식민지 시대의 사용되었던 무기, 병기, 회화, 조각, 가구 등이 전시되어 있는 무기박물관, 식민지 시절 과테말라의 서적, 서류 등 인쇄물 원본이 전시, 해설되어 있는 고서 박물관. 16세기부터 18세기의 장서를 중심으로 특히 식민지 시대의 고문서, 회화 등이 전시되어 있는 식민지 박물관 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박물관은 통과하고 박물관 앞에서 연주하고 있는 악단의 연주에 잠깐빠져 있다가 발길을 돌렸다. 성당 광장에서..

안티구아로 이동 까뿌치나스 수도원 둘러보기

오늘은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1527년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계획도시인 정식명칭은 안티구아 과테말라로 간다. 일행 중에 화장실이 급한 분이 있어 휴게소에 멈췄는데 내외부가 정말 예뻤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는 옛 과테말라 왕국의 수도이자 유명한 관광도시여서 기대가 컸다. 17세기에는 중앙아메리카 굴지의 대 도시로 예술과 학문의 전성기를 이루었으며 한 때 인구 7만에 32개의 성당과 18개의 수도원, 5개의 병원과 8개의 학교, 중남미 대륙의 3번째 대학인 산 카를로스 대학이 있었다고 한다. 아구아 화산의 폭발과 1773년의 대 지진으로 파괴될 때까지 200년 동안 과테말라 왕국의 수도였다. 인근에 거대한 4개의 화산이 있고 지금까지 16차례의 지진과 홍수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예전 수도의 풍모를 ..

아띠뜰란 호수 산티아고 마을 돌아보기

다시 배를 타고 10분 쯤 가서 산티아고 마을에 도착했다. 점심까지 한시간 반을 주셨는데 가장 규모가 큰 동네인데다 이전의 마을들이 관광객을 위한 마을이었다면 이 마을은 현지 인디언들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 같은 느낌이다. 1547년에 지어진 성당에 갔는데 소박하고 인디언 문화가 가장 잘 표현된 성당인데다가 현지인들이 얼마나 진실되게 기도를 하고 있는지 ‘이게 진짜 성당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감동이 되었다. 바깥 쪽은 학교로 쓰고 있는 듯 했다. 계속 돌아다니다가 라디오 방송국에 가게 되었다. 아나운서도 우릴 기쁘게 맞아 준다. 돌아다니다보니 길을 잃었다. 방향 감각을 상실한 것이다. 이런 일은 흔치 않은데 ‘보트’도 ‘쉽’도 통하지 않는다. 당황하니 ‘란차’가 생각나지 않았다. 택시를 합승했는데 버스..

아띠들란 호수의 산 페트로 마을 돌아보기

다음으로 산 페드로 마을에 갔는데 부두에는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고 언덕에 듬성듬성 고급 주택이 있었고, 고급 식당이나 상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먼저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했다. 동네 시장을 보다가 대성당에 가 보았는데 역시 소박했고 단에 구절초꽃으로 장식해 놓은 것이 특이했다. 골목을 걸어 산 중턱 마을까지 올라가 보았는데 사방이 온통 커피나무이고 농장이었다. 사람들도 만났는데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 것은 참 불편했다. 짐이 무거워서 선물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웠다. 여기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벽화인데 원색을 이용하여 천연색으로 그려진 여기저기 널려있는 벽화는 금방이라도 벽에서 사람이 튀어나올 것만 같이 생생했다. 내려오는 길에 과테말라 커피를 마기 위해 커피전문점..

아띠뜰란 호수의 산 마르코스 마을 돌아보기

돈을 좀 바꿀까했는데 8시 반이 되어야 문을 연다고 해서 숙소로 돌아왔다. 1인당 200달러 밖에 환전해 주지 않아 우린 각자 환전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띠뜰란 호수 탐방에 나선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아띠뜰란 호수를 둘러보면 면적은 127.7㎢다. 해발고도는 1,562m, 둘레는 120km, 깊이는 320m, 길이는 19km, 너비는 9.6km, 수심은 평균 300m임. 화산이 붕괴해서 형성된 칼데라호수로서, 과테말라시티에서 서쪽으로 80km 지점 화산성의 중앙고원에 있다. 아티틀란 화산(3547), 산페드로(3020m) 화산, 톨리만(3158,) 화산 등 화산군에 둘러싸여 있으며, 호반에는 파나하첼을 중심으로 호수를 따라 고기잡이와 사냥을 하는 마야 인디오의 조그만..

아띠뜰란 호수의 거점 도시 빠나하첼 둘러보기

빠나하첼을 돌아보았다. 관광도시답게 기념품 가게도 많다. 노점상은 햄버거 비숫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것 같다. 한참 가다보니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내부는 역시 화려한 천으로 치장해 놓았다. 경제적으로 곤궁하다보니 값비싼 성화나 조각으로 치장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성당이니 14처도 조그맣게 만들어 걸어 놨고 신경 쓴 모습이다. 때마침 유아세례를 하고 있었다. 소박하지만 사람들의 진지함이 보인다. 이곳 기념품 가게에서 안경줄을 샀었는데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어디 있으면 다시 구매하고 싶은데 다른 곳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밤거리를 보고 싶어 나섰다. 브라운 홀릭이라는 한인 커피숍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는데 오후부터는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자는지라 즐기지는 ..

과테말라로 입국 이동

오늘은 국경(Guatemoc)을 넘어 과테말라로 입국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출발했으나 5시간 정도를 달려서 과테말라 국경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유독 대형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소형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더 피곤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국경에 도착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길이 좁은데다가 양쪽에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 좁은 차로도 곡예운전을 하는 정도였고 높은 길에서 내려올 때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참 운전들도 잘했다. 짐을 내려 놓으면서부터 걱정이 앞을 가렸다. 짐을 끌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이다. 공사를 하는 남자들을 쳐다 보며 짐을 부탁할까하고 있는데 눈치를 채고 그 중 한 명이 짐꾼을 데려 왔다. 덕분에 입국수속장까지 편하게 이동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이렇게 의사소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