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과테말라

안티구아 빠까야 화산 투어

boriburuuu 2020. 9. 28. 00:10

역시 소형차를 타고 상당히 불편하게 2시간 정도 오르막 내리막과 구불구불 도는 차를 타고 화산에 도착했다.

 

 

화산 아래에 있는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말을 대여하거나 하는 일로 관광수입에 의존해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관광 안내소에서 화산에 대해 적어 놓은 자료를 잠깐 보았다. 살아 있는 화산이라 저녁에 올라야 불빛을 볼 수 있고 마카롱을 구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오후를 투어했지만 막상 가보니 이미 오래전에 활동을 멈춘(?) 건 아니겠고 그래보이는 화산이었다. 2010년에 큰 폭팔이 있어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처음부터 말을 탈 생각이 없었지만 반 이상의 사람들이 말을 타길 희망했었다. 그러나 말은 불과 열 마리도 되지 않았다. 해서 모두가 걷기로 했단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싼 값에 깎아서 말을 타고 산에 올라 뭇사람들의 빈축을 샀다. 화장실에 갔다가 제일 늦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 나는 팀원들을 따라 잡느라 처음에 페이스를 잃어버려서인지 김기 기운 때문이었는지 아님 흐려서 구름 때문에 앞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 때문인지 아무튼 그리 높지도 않은 산이었는데 많이 힘들었다.  아마도 3천미터가 넘는 산이다보니 고산증 때문이었던것 같다. 암튼 발이 천근 만근이었다.

 

 

 

 

 

올라가다 자전거로 올라가는 청년들을 만났다. 아이고 부럽네.

 

1시간 30분 정도 등산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내려갈까 하고 있는데 거짓말처럼 5분 정도 구름이 걷히면서 분화구를 보여 주었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광경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였고 지금은 사화산이어서 용암이 흐르는 것을 제대로 보려면 오후투어를 선택하자는 것도 부질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서둘러 하산했으나 일행 중 몇 명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가이드들이 양 갈래길에서 우리에게 왼쪽 길을 오르도록 했으나 이 팀들은 오른쪽 길을 선택해서 분화구 밑까지 내려갔던 것이다. 아무튼 사고 없이 무사 귀환해서 다행이었다. 역시 날씨가 관광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것 같다. 힘들고 안개에 비에 전망도 전혀 없는 산을 오르는 것은 고역이었다. 그래도 안갔으면 또 궁금해 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