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브라질 8

리오 바다유람선, 식물원, 메트로폴리타나(대성당), 국립역사박물관

이제 5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날이다. 오는데 하루 가는데 하루가 걸린다. 아침 산책을 할 겸 나가서 보니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가보니 마트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7시 30분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듯 들어가길래 얼떨결에 따라 들어가서 남은 레알을 몽땅 털어 커피를 구입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짐을 좀 늘려도 되겠지.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이과수를 떠날 때 떨어지기 시작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모 기업에서 온 젊은이들이 리오에서도 비 때문에 고생했는데 새벽 두시에 이과수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상파울로로 날아가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정말 관광은 날씨가 따라줘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오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다와 리오의 모습..

리오 빵 지 아수까르(빵산)

다시 차량으로 이동해서 빵 지 아수까르에 갔다. 바다 위에 솟은 바위산 1개인데 정제한 설탕을 쌓아올린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빵산 이라고도 한단다. 1912년 중간지점인 우르까언덕까지 독일제 케이블카가 세워졌고 현재는 1972년 75명 정원의 이탈리아제 케이블카 운영되고 있다. 정상까지 가기 위해 우르까 언덕에서 케이블카를 갈아탔다. 우르까 언덕에서는 빵 지 아수까르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며 즐겼고 정상에서는 바다 위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해변과 예수상까지 조망할 수 있었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치안이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서 남아서 야경을 볼까도 생각했지만 피곤해져서 그냥 내려와 숙소로 돌아 왔는데 숙소 바로 앞에 대형 마트가 있는데 정말 물자가 풍부해서 좋았다.

리오 코르꼬바두 언덕의 예수상, 코파카바나 해변, 마라까냥 축구장

여행사 사장이 가이드로 왔다. 노련한 가이드라서 패키지로 여행 다닐 때가 생각났다. 리오는 치안이 너무 안 좋아서 혼자 산책을 한다든지 하는건 엄두도 낼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나 혼자가 아니라 여행팀 전체에게 피해가 될테니. 그래서 대장님이 이틀 연속 단체 관광이라는 강수를 두셨다. 만나자마자 이 팀은 정말 운이 좋으신 분들이라고 했다. 어제까지 일주일 동안 계속 비가 왔었는데 오늘은 비가 그쳤을 뿐 아니라 날씨가 너무 좋다. 코르꼬바두 언덕의 예수상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다는데 누가 복을 지었는지 여하튼 기분이 좋다. 오죽하면 열차 티켓 판매소에 ‘꼬르꼬바두 언덕 위에서 일어나는 날씨 변화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한다. 690m의 언덕에 3..

포스 드 이과수 브라질

브라질 방면의 이과수를 보러 간다. 원주민들 사이에 오랜 성지로 추앙되던 이 곳은 거대한 단층운동에 의해 경사가 바뀌면서 폭포가 형성되었고 1986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브라질쪽 17만 ha, 아르헨티나 쪽 22만ha에 달하는 이 폭포는 양국에서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 쪽에서는 아르헨티나의 271개 폭포를 파노라마처럼 관망할 수 있어 이과수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구에서 버스로 이동해서 폭포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나무 위에 있는 투칸을 보았다. 조금 더 가서부터 폭포와 만났다. 조금씩 바뀌는 폭포의 전망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즐기다가 마지막 코스라는 전망대에 먼저 올라갔다. 물안개 때문에 뿌옇게 보이선 시야가 깨끗하게 걷히면서 웅장한 폭포의 전..

브라질로 이동

오늘은 12시까지 공항으로 가서 이과수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해서 어제 못간 현대미술관을 가려고 했더니 12시에 문을 연단다. 10시만 되도 어떻게든 해 보려 했으나 포기할 수 밖에 없다. 빈둥거리며 쉬기도 하고 밖에 나가보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이과수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우리를 태운 차량이 마구 달린다. 알고 보니 브라질의 이과수로 넘어가서 숙소가 있다는 것이다. 순간 우리는 당황했다. 환전도 하지 않은데다 국경을 넘는 것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데. 여하튼 숙소에 도착했다. 환전할 곳을 알아보니 5분쯤 걸리는 거리에 있는 수퍼마켓에서 환전도 해준단다. 워낙 브라질이 치안이 불안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온터라 떨면서 길을 물어 수퍼에 갔다. 와! 신세계가 펼쳐졌다. 물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