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브라질

제56일 11/29 리오데자네이로 (도보, 항공) 일 브라질

boriburuuu 2016. 3. 10. 10:45

 

이제 58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날이다. 아침 산책을 할 겸 나가서 보니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다. 가보니 마트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 7시 30분 문이 열리자마자 쏟아지듯 들어가길래 얼떨결에 따라 들어가서 남은 레알을 몽땅 털어 커피를 구입했다. 이제 마지막이니까 짐을 좀 늘려도 되겠지.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가 이과수를 떠날 때 떨어지기 시작한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와서 모 기업에서 온 젊은이들이 리오에서도 비 때문에 고생했는데 새벽 두시에 이과수 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상파울로로 날아가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정말 관광은 날씨가 따라줘야 한다.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어 오전에는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바다와 리오의 모습을 본 다음에 식물원에 갔다.

이 식물원은 1808년 왕실정원으로 만들어 졌는데 8000여종의 식물들이 있고 현재 이곳의 상징인 32m의 화려한 268그루 제왕 야자나무 길은 1842년 심어졌다고 한다. 빠우페후라는 진귀한 나무는 물에 뜨지 않고 브라질이라는 국명의 유래가 된 빠우 브라지우, 그 외에 진귀한 식물들이 많았다.

오늘 점심은 대장님이 중국집에서 쏘셨다. 한국식당이 없어서 중국집이지만 한식을 만들어 주었다. 가이드의 예상대로 날씨는 점점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노련한 가이드는 비가와도 갈 수 있는 곳을 오후로 빼 놓아 메트로폴리타나(대성당)에 갔다. 1976년 강인한 느낌의 독특한 설계로 지어진 이 성당은 밑지름6m, 높이 80m에 꼭지를 자른 원뿔형 모양이며 거대한 요새를 연상시킨다. 내부 장식은 천정부터 스테인글라스로 되어 있는데 비가 많이 오는데다 계속된 성당 투어에 지친 일행들이 내리지 않은 사람이 많아 바삐 보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국립 역사 박물관이다. 인디오들의 문화와 노예로 끌려온 사람들의 어려웠던 삶, 브라질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 등 다양한 전시물과 애정을 갖고 있는 가이드의 진심어린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제 우리는 몸이 아파 오늘 관광에 참여하지 않은 일행을 데리러 호텔로 갔다가 공항으로 가야한다. 호텔 앞에서 야자수로 만든 빵을 사면서 레알을 동전까지 다 털었다. 이제 이 여행도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