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술관/푸쉬킨 박물관 11

모스크바 푸쉬킨 박물관 동관(조각)

설립 초창기에는 학생들의 교육 목적이 강했기에 많은 조각품들이 모조품으로 전시되었다고 한다. 어쩐지 박물관인데 모조품을 전시하면 저작권에 걸리지 않는지 궁금해 하면서 보았었다. 수도를 모스크바로 옮기면서 에르미타쥐 박물관과 루머체프 미술관의 서양 컬렉션을 추가해서 미술관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단다. 현재의 명칭은 1937년 푸시킨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붙여졌는데 푸시킨의 이름이 붙었지만 푸시킨과는 상관없는 고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모스크바 푸쉬킨 미술관 앙리 마티스, 앙리 루소 등

모리스 드니의 이다. 나비파의 대표화가인 드니의 초기작에 해당하며 평면적이며 탈색된듯한 독특한 색채로 표현되어 있다.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마티스의 작품이 역시 눈에 많이 띈다. 러시아에서 의외로 마티스의 작품을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 그의 색감을 좋아하나보다. 앙리 마티스의 이다. 1900년대 후반 마티스의 정물화는 자유롭고 강렬하며 타는듯한 색채가 특징이며 정물에서 가져야할 입체적 볼륨감을 그림에서 완전히 없애 버린다. 선으로 만들어진 형태 속에 색채를 입고 그림 속 소재들은 생명을 부여 받게 된 것이다. 마티스는 '색과 선은 힘이며 이 힘은 움직임 속에서 창조의 비밀은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이다. 마티스는 평생 동양적인 아름다움(일본 목판, 이슬람 예술)에 매료되어 끊임없이 연구하고 ..

푸쉬킨 박물관 칼 호퍼, 프란치스코 드 고야, 밀레, 쿠르베 등

왼쪽의 그림은 레나토 구투소가 그린 이다. 1945년. 1945년 구투소는 '새로운 예술 전선'이란 그룹을 결성하고 사회적 부정을 폭로하거나 무솔리니 통치하의 억눌렸던 자유를 표출하는 것이 목표였다. 모델은 꼼짝않고 앉아 있고 레코드는 돌아가고 있으며 연기 나는 담배를 든 그는 녹초가 되어 있다. 인물과 환경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체크 문양의 옥상은 노동자의 옷과 연결된다. 그는 힘들지라도 열린 창문은 자유를 암시하며 축음기는 개인의 선택에 대한 낙관을 상징한다. 구투소는 경계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직접적으로 대중을 겨냥해 예술을 창조해간 화가다. 프란치스코 드 고야의 이다. 고야는 모델이 가지고 있는 성격, 분위기, 직업 등을 잘 표현하는 초상화가였다. 그림 속 여인은 여인들의 사회활동이 제양받던 당시..

푸쉬킨 박물관 안드레 드레인, 마르크 샤갈 등

안드레 드렝의 이다. 드렝은 활동 초기 마티스와 함께 포비즘을 창시하며 강려한 색채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그렸으나 후기에는 세잔과 큐비즘의 영향을 받았고 아프리카 흑인 조각과 프랑스 원시주의의 영향을 받은 '고딕시대'를 거쳐 전통주의에 안착한다. 이 그림의 제목은 기욤 아폴리네르가 지어준 것인데 한주의 일상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토요일에 세 여인은 각자의 자리에서 휴식하며 평온함을 이어간다. 긴 목, 얇고 긴 손가락, 긴장된 가면 같은 얼굴은 아프리카 미술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다. 미로의 그림은 시처럼 기호와 상징으로 이루어진 것이 많으며 아이같은 천진난만함과 유머가 느껴진다.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페르낭 레제의 1951년.이다. 레제는 기계적인 요소의 캄포지션 속에서 아름다움을 ..

푸쉬킨 박물관의 피터 폴 루벤스와 렘브란트 판 레인

피터 폴 루벤스의 다. 1615년. 루벤스는 바쿠스의 그림을 여러 점 그렸는데 특히 바쿠스 축제는 그가 스스로 평생을 투자해 그려야할 주제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그림에는 풍요의 계절, 결실의 계절을 맞아 모든 것이 풍요롭고 흥청이며 즐기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피터 폴 루벤스의 이다. 정면을 응시하는 가롯 유다의 모습이 독특하다. 렘브란트의 이다. 렘브란트 판 레인의 다. 1660년. 구약 에스더 5장에서 7장까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그린 속 에스더는 왕에게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득하며 왕의 진지하게 듣고 있는데 에스더를 중심으로 환한 빛이 비추고 있다. 그에 반해 어둠속에 묻혀 있는 자는 곧 처형을 당할 하몬으로 무언가 번뜩이는 흉계, 음모 같은 것들이 느껴진다. 빛과 어둠을 표현하는 최고의 ..

푸쉬킨 박물관의 플랑드르 프랑스 작품들

루카스 크라나흐의 이다. 1527년. 그림 속 이브는 아담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유혹적이며 애교를 떠는 듯한 모습이다. 크라나흐만의 독특한 표현법이라 할 수 있으며 누드화에 있어 새로운 시도로 획기적이란 평을 받는다. 크라나흐 누드의 특징은 이브의 잘룩한 허리라든지 긴 다리, 날씬한 몸매로 그린 것이며 아담은 차분하고 지적이다. 안토니 반 다이크의 이다. 1638년. 반 다이크는 17세기 최고의 초상화가로 영국 찰스 1세의 궁저화가였으며 루벤스의 제자였지만 루벤스보다 더 감정 표현이 뛰어나고 관능적이며 예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사람의 내면적 이미지, 심성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 전반에 빛을 주어 환하게 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왼쪽의 캐서린은 공작부인의 오빠인 조지 스튜어드와 비밀 결혼을 하고 부부초상화..

푸쉬킨 박물관의 피카소

피카소 그림 같지 않은 그림도 있다. 아마 초기작이겠지? 피카소의 청색 시대 그림들도 보인다. 파블로 피카소의 이다. 이 초상화는 스페인 작가이자 시인인 피카소의 친구 사바르테스의 초상화다. 그는 후안 미로의 사촌으로 8살부터 피카소의 절친이었으며 화가이자 시인으로 피카소의 비서 역할을 한다. 청색 시대의 대표적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이다. 역시 청색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바르셀로나에 있는 부모님 댁에서 그린 것으로 모델들은 당시의 피폐했던 실존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눈멀고 병든 거지와 어린 소년은 매너리즘 시대 의 엘 그레코의 그림처럼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고 퀭한 느낌을 주며 우울함을 나타내는 천색으로 그려 암울함을 강조한다. 특히 다른 부분과 달리 필요 이상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눈..

푸쉬킨 박물관의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의 이다. 1888년. 고흐가 죽기 2년전 아를에 정착한 후 그린 그림으로 그는 동생 테오에게 '비가 내린 후 석양이 땅을 보라색으로 바꾸고 포도 잎을 와인처럼 붉게 물들일 때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늘의 색조는 강렬한 붉은 색조와 대조를 이루고 고흐만의 꿈틀거리는 터치는 그림에 깊은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 정체 구성은 오른쪽에서 중앙을 향한 해안선 구도와 멀리 보이는 완만한 지평선의 수평 구도가 특징적이다. 이 작품은 고흐가 테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그려 선물한 것인데 고흐의 작품 중 테오가 팔았던 유일한 작품이다. 1890년 벨기에 화가 안나 보쉬에게 350프랑이라는 헐값에 팔았고 후에 슈킨이 재구매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이다. 1889년. 심각한 정신병에 시달려 고흐가..

푸쉬킨 박물관의 폴 세잔과 시냑

폴 세잔의 이다. 1871년. 어둡고 우울한 색조의 이 그림은 화가의 초기작이다. 그림 속 두 여인은 어머니와 여동생들이며 일상적인 주제지만 기존 가족화와는 다른 느낌이다. 모델 드레스의 주름은 사실적이지 않고 검은색으로 두껍고 거친 붓터치를 사용한 것 등은 기존의 표현법과는 전혀 다른 세잔만의 독특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폴 세잔의 이다. 1885년. 세잔 인물화의 특징은 사실성을 살려 모델의 특성을 정확히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을 통해 인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없고 어떤 미화도 없다. 자화상에서도 화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기보다 고집 세고 뭔가에 집착하는 듯한 남자의 모습만이 보여져 예술에 대한 세잔의 끈기와 몰입을 반영하는듯하다. 폴 세잔의 다. 1892년. 낡은 테이블에 기대 앉아 사..

푸쉬킨 박물관의 르느와르와 모네 등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1877년. 화가는 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 평온,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는 작업을 많이 했다. 모델은 당시 프랑소와즈 코메디에서 연기했던 여배우 잔나 사마르로 르느와르와 이웃에 살았고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이 여인의 살짝 미소지으며 사색하는듯한 이 초상화는 르느와르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피에르 오구스트 르느와르의 이다. 1876년. 이 그림은 푸쉬킨 박물관을 대표하는 그림 중 하나다. 아내인 안나를 모델로하는 누드를 여러 점 남겼는데 여인의 따뜻한 눈빛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순수해보여 누드라는 사실을 잊게 해준다. 르느와르 그림에서 중요한 부분은 배경인데 여인의 싱그러운 피부가 더욱 빛나도록 환하게 빛처리를 하고 배경에 부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