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술관/푸쉬킨 박물관

푸쉬킨 박물관의 피카소

boriburuuu 2020. 9. 10. 16:37

피카소 그림 같지 않은 그림도 있다. 아마 초기작이겠지?

 

피카소의 청색 시대 그림들도 보인다. 파블로 피카소의 <시인 사바르테스의 초상화. 1901년>이다. 이 초상화는 스페인 작가이자 시인인 피카소의 친구 사바르테스의 초상화다. 그는 후안 미로의 사촌으로 8살부터 피카소의 절친이었으며 화가이자 시인으로 피카소의 비서 역할을 한다. 청색 시대의 대표적 작품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장님 거지와 소년. 1903년>이다. 역시 청색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바르셀로나에 있는 부모님 댁에서 그린 것으로 모델들은 당시의 피폐했던 실존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들이다. 눈멀고 병든 거지와 어린 소년은 매너리즘 시대 의 엘 그레코의 그림처럼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고 퀭한 느낌을 주며 우울함을 나타내는 천색으로 그려 암울함을 강조한다. 특히 다른 부분과 달리 필요 이상으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눈먼 거지의 발은 힘들고 어려운 이들의 삶을 대변하는듯하다.

피카소 <늙은 유대인과 소년>이다.

 

이것도 역시 피카소 같지는 않다. 파블로 피카소의 <공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서커스 소녀. 1905년>이다. 장밋빛 시대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피카소는 몽마르트에 정착하고 연인 올리비에를 만나면서 청색의 우울함에서 조금 벗어난다. 특히 이시기 분홍, 노랑 등의 밝은 색이 사용되면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을 그렸는데 곡예사나 서커스 광대들이 주요 모델들이었다. 그림 속 소녀는 조각상처럼 서 있으며 이미 모델들이 자신만의 시점을 가지고 그려졌다. 연약한 느낌의 소녀와 근육질의 남자가 대조를 이루고 있으며 마치 프레스코화처럼 평면적이다. 즉 완벽하게 서로 다른 속성의 이미지들이 조화롭게 그려졌다는 것이 이 그림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파블로 피카소의 <부채를 들고 있는 여인. 1909년>이다. 입체주의는 회화를 르네상스 이래 사실적인 표현에서 벗어나게한 혁명과도 같다. 피카소의 입체주의는 <세잔풍의 입체주의 1907-1909>, <분석적 입체주의 1910-1912>, 종합적 입체주의 1913-1914>로 나뉘어지는데 이 그림은 세잔풍 입체주의에 속한다. 자연을 도형으로 설명한 세잔의 예술 경향과 아프리카 가면 예술은 피카소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여인의 얼굴도 아프리카 가면의 모습이다. 원근법, 명암법에서 과감히 벗어나 그림 속 시점이 대상별 단독성을 가지게 되며 색채 도한 녹색이나 황토색으로 한정된다. 그런 경향을 가진 대표적인 그림이다.

 

파블로 피카소의 <화상 볼라르의 초상화. 1910년>이다. 볼라르는 세잔, 피카소, 마티스의 첫번째 전시회를 기획랬고 반 고흐의 대규모 전시화와 마네의 소묘 유작전을 열었던 파리의 아트딜러다. 그가 없었다면 이 화가들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을 만큼 미술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특히 피카소의 작품이 세상 빛을 보게한 장본인이다. 거울이 깨지면서 생시는 파편 조각이 합쳐져 생긴 듯한 이 초상화는 추상의 한 요소가 되는 소재의 조각들이 어떤 유기적 합체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파블로 피카소의 <바이올린.1912년>이다. 바이올린은 1912년 여름 피카소가 집중했던 악기 시리즈 중 하나로 분석적 입체주의에서 종합적 입체주의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는 그림이다. 기하학적 도형으로 구성된 악기의 추상 이미지는 우아하고 타원적 형식으로 설계되었으며 장식적인 세련미를 갖고 있다. 특히 피카소는 나무로 만든 바이올린의 질감을 사실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것은 피카소 예술 세계에서 펼쳐질 콜라주 시대의 전조를 알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