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볼리비아

우유니 다양한 색깔의 호수들

boriburuuu 2020. 10. 4. 23:09

비포장 도로인데다 고도가 4천미터를 오르내리는지라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고산증이나 멀미를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점은 여행에서는 큰 강점이었다. 다시 길을 달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길을 가다가 하얀호수(라구나 블랑카)를 만났다.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이 호수에서 많은 플라맹고가 살고 있었다.

 

 

 

산과 들, 호수 등이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조금 더 이동해서 정말 플라맹고가 많이 서식하는 파란 호수(라구나 베르데)를 만났다. 파란 호수 물에 하얀 소금처럼 생긴 것들이 함께 있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맛을 보니 염분은 없는 민물이어서 우린 의아해 했다.

 

 

 

 

이번엔 라구나 콜로라다라고 하는 붉은 호수이다. 운전수의 말을 들으니 호수에 사는 플랑크톤과 조류의 색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색의 호수가 나타나는 것이란다. 정말 자연은 신비하기 그지없다. 하얀색으로 보이는 것은 소금과 함께 귀한 광물이 들어 있어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단다.

 

고도가 높아 주로 4800미터를 오르내리고 길은 비포장이어서 고산증과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이 하루가 정말 힘들었겠지만 차량 이동 중 바깥 풍경을 보길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환상적인 하루였다.

날씨가 너무 좋아 자외선이 강해서 풍광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은 4800미터 고지대에서 그것도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9명이 한 방에서 자게 되어 힘들었으나 운전수들이 맛있는 요리에 간식까지 제공해주고 대장님이 와인을 쏘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일은 간헐천투어를 시작으로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3시 50분까지 승차를 해야 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