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남부와 동부

바리 근교 폴리냐뇨 아마레

boriburuuu 2020. 8. 17. 11:59

오늘은 로마로 이동하는 날인데 오후 3시 반 기차라 바리 근교에 있는 유명한 해변 마을 폴리냐뇨 아마레에 가 보기로 했다. 기차로 왕복권을 끊고 역시나 근교에서 짐을 안맡아준다고 해서 캐리어를 끌고 기차를 탔는데 간이역 같은데서 내렸고 결정적으로 짐 보관소가 없는 것이었다. 짐을 끌고 구시가지 입구까지 가서 아침으로 빵 두개를 시켜놓고 짐을 맡길 수 있을까 탐색해 보는데 역시 안된단다. 이럴 때는 중국이 최곤데. 여하튼 9시가 되어야 인포메이션이 열린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열자마자 뛰어 들어가 지도를 받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는 애처롭게 짐을 부탁해보는데 처음에는 난색을 표하더니만 나를 보더니 화장실 한쪽을 치우고 캐리어를 맡아 주었다. 그놈의 테러 같으니라구. 그거 아니었으면 가방을 그리 경계하지는 않을텐데 싶었다. 여하튼 무사히 짐을 맡기고 지도를 들고 길을 나선다.

가장 먼저 그 유명한

Lama Monachile란 바다에 도착했다. 블로그에서 이 풍경을 보고 충동적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바로 눈앞에 나타날줄이야. 날시가 흐린 편이어서 바다색이 제대로 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우나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양보해야겠지.

 

 

 

이렇게 예술적으로 생긴 대문도 있고.

 

왼쪽 길로 조금 더 올라가니 조그만 광장이 있고 한 남자의 동상이 있는데 이탈리아의 유명한 가수라고 한다. 굉장히 자유로운 느낌이 든다.

 

 

 

광장에서 바다로 난 계단을 내려가 그쪽에서 바다와 마을을 바라보았다. 절벽같은 바위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고 해변은 자갈해변이라 내가 상상하던 해변은 글쎄?

 

 

 

 

아슬아슬한 바위를 걸어 내려가자니 할아버지와 두 손자가 낚시 준비에 한창이다. 이런 날씨에는 고기도 잘 잡힐것 같다. 아래는 협곡 같은 두 지역을 유일하게 연결하는 다리의 아랫 부분인데 아치 모양으로 상당히 쌓아 올린 모습이다.

 

 

본격적으로 구시가로 들어가 바닷가를 걸어보기로 했다. 여름철이었으면 사람들로 복잡했을텐데 비수기라 거의 독점을 하다시피하고 다니니 참 좋다.

 

 

 

 

 

 

 

바다의 암석은 이렇게 동굴로 뚫린 곳도 있고 바다도 깨끗하고 좋았는데 서양 사람들은 모르지만 나같으면 여름에 왔더라도 바다에 뒤어들 엄두도 못냈을 것 같다. 모래 해변이 없이 다이빙으로 수영이라니.ㅎ

 

 

 

 

 

 

 

 

 

 

 

 

 

 

 

다시 다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해변을 접해보기로 한다.

 

동굴 같은 터널이 나 있다.

관광객에게 부탁해 사진을 남겨본다. 비가 오락가락해서 비옷을 입고 있네.

 

 

 

 

 

 

 

 

 

 

 

 

 

 

 

 

 

 

 

 

 

 

 

 

 

 

 

 

 

여긴 뮤지엄이다. 사진전을 하고 있었는데 문을 열지 않아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만 하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