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남부와 동부

마테라

boriburuuu 2020. 8. 17. 11:30

오늘은 바리로 이동해서 짐을 숙소에 맡기고 마테라로 가서 1박을 하고 다음날 다시 돌아와 1박을 할 예정으로 역 근처의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을 빌렸는데 벨을 누르니 집은 보관해줄 수 없다고 일언지하에 거절이다.

 

숙소 앞에 있는 성당에 캐리어를 끌고 가서 잠깐 생각을 해 보았다. 마테라에 가는 버스는 3시반 밖에 없어 그걸 타고 가서 다음날 오후 늦게 돌아올 생각이었는데 예약한 6유로를 포기하고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사철이 1시간에 한대꼴로 운행하고 있었다.

<숙소 앞의 성당>

 

 

 

 

 

 

 

마테라로 가는 길도 역시 광활한 평야의 농촌 지역이었고 풍력 발전기도 돌아가고 있었다.

 

마테라에서는 1박을 했는데 제대로 다 보려면 2박은 해야할 것 같았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를 신청했는데 비수기라 상가폴에서 온 여자하고 둘이 방을 쓰게 되었고 직원이 지도와 함께 방문할만한 장소들을 안내해 주어 짐을 놓고 길을 나섰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마테라는 7000년전부터 선사시대 지각활동으로 형성된 그라비나 협곡에 동굴을 파서 거주지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 마테라의 시민들은 이 동굴들을 리모델링해서 가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사시라고 한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발전해 남부 바실리카주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보이질 않았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원더우먼>, 리메이크된 <벤허,2016>드으이 배경이 되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바리에서 기차를 탔는데 중간에 알타무라라는 곳에서 열차가 분리되기 때문에 마테라행을 잘 찾아서 타야 한다. 요금은 4.9유로다. 마테라 기차역에서 내려 앞에 있는 버스로 갈아타고 마테라 첸트랄레까지 가야해서 구글을 켜놓고 긴장했다. 예약한 호스텔은 신시가지에 위치하므로 200미터쯤 걸어가니 성당과 수도원 건물이 나타났다. 수도원은 문을 닫았고 성당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는데 여기가 포토죤이었다.

 

 

 

중앙 제단에 오르간이 함께 있는 독특한 구조였다.

 

 

 

성당 앞에서 바라본 마테라 사시의 전경이다. 맨 위 두오모의 종탑이 공사중인것이 좀 아쉽다.

 

 

신시가지와 가까운 지역은 아무래도 높은 건물들도 보이고 있다.

 

 

먼저 사시 바리사노로 내려가 보았다. 상가와 주택 등이 들어서 많은 사람이 실제로 살고 있는 곳이고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조그만 박물관도 보이고 성당도 보인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많이 보인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던 성당인데 이름을 잊어 버렸다.

 

 

기둥 위 석상들이 특징이 있었다.

 

 

 

 

 

 

 

 

 

 

 

다시 위로 올라가 한바퀴 돌다가 비토리아 베네토 광장에 왔다. 광장 주변에 시청사와 안눈치아타 수도원, 기념 분수대 등이 있다.

 

 

 

 

광장 앞의 트레 아치(3개의 아치) 전망대에 서면 사시 바리사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념 분수대의 모습이다.

안눈치아나 수도원의 모습인데 개방하지 않고 있었다.

이 고풍스러운 성당은 두오모로 13세기에 세워진 성당이라는데 공사중이어 문을 닫고 있었다. 외관으로 봐서는 마테라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당인데 말이다.

 

 

 

 

 

 

 

 

 

 

 

 

 

원시 동굴 주거지의 모습을 간직한 사시 카베오소 지역으로 넘어갔다.

 

자연 암벽을 그대로 이용해서 구멍을 뚫고 그 위에 벽돌을 쌓고 건물을 만들었다.

 

 

 

 

 

 

 

 

 

 

 

마돈나 드 이드리스 교회를 찾아 올라갔다.

 

 

 

 

 

 

 

이롷게 바위 꼭대기 위에 건물을 지었다.

 

 

 

맞은편 언덕에는 신석기 시대부터 바위를 뚫어 살았던 주거지들이 있는데 이번에 시간관계상 가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침 11시에 버스가 있다는데 내일은 또 다른 여행길에 오른다.

 

 

 

 

 

 

 

 

 

올라가는 길에 한 교회를 만났다. 산타루치아 동굴 교회다.

 

 

 

 

 

 

 

내부에는 프레스코화가 상당히 남아 있었다.

 

 

 

 

 

 

동굴 위에 세워진 십자가교회인 마돈나 드 이드리스 교회다. 14-5세기에 세워진 동굴 교회로 산 피에트로 카베오스 광장 근처에 있는 몬테로네바위에 노출된 상단 부분에 위치해 있다. 입지가 좋아 올라오면서 게속 마테라의 사시와 그라비아 계곧의 독특한 전망을 보면서 사진에 담았다. 이 교회는 몬테 네그로에 있는 성 조반니에 봉헌한 가장 오래된 지하 무덤을 포함하는 동굴 단지의 일부다. 교회는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붕괴된 파사드는 15세기에 복원했다. 내부는 한칸이고 방치되고 파괴되었지만 아직 12-17세기의 프레스코화의 일부가 그려져 있다. 안쪽에는 산 자코모 마조레, 산 피에트르 이포스톨로를 비롯한 성인들의 그림이 남아 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불렸던 이드리스란 이름은 그리스오 오드게리아(길안내 또는 물을 의미)에서 유래한다. 그녀에 대한 숭배는 비잔틴 수도사에 의해 이탈리아 남부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동국교회의 모습이다.

 

 

 

 

 

 

마테라의 전망 포인트 중의 하나인 산 피에트로 카베오스 광장이다. 광장에 있는 산 피에트로 카비오스 교회다. 바로 앞에는 깊게 파인 원시적인 그라비나 계곡과 접해 있다. 사시 카베오소와 사시 바리사노의 경계 지점에 있어 두 곳으로 이동하기가 좋다. 계곡 건너편 절벽 전망대와 사시 카베오소와 사시 바리사노의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다.

 

 

산 피에트로 카비오스 교회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천장에도 성화가 그려져 있다. 아마도 이건 최근에 다시 그려진듯하다.

여기도 프레스코화가 있다. 정으로 쪼아낸 자국이 있다.

 

 

 

 

 

 

 

 

 

 

 

 

 

 

 

 

 

 

이쪽으로 오니 산피에트로 카비오스 광장과 교회, 마돈나 드 이드리스 교회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발길 닿는대로 느낌대로 돌아다녀본다.

 

 

이런 웅장한 바위와 건물들이라니. 이런 곳이 이탈리아라는 것이 믿어지질 않는다. 북아프리카나 서남 아시아의 어느 동네라면 모를까.

 

 

 

 

 

 

 

 

 

 

 

 

 

 

 

 

 

 

 

 

드디어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 도오모에 도착했다. 처음부터 가장 중앙애 있는 이 두오모가 보였지만 가장 마지막에 오르고 싶어 아껴 두었었다.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역시 고풍스러운 프레스코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정도 아름답고.

두오모답게 천장이나 중앙제단, 벽면 기도소 등 어느것 하나 신경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밖으로 나와보니 역시 빛을 받아 성당 전체가 금빛으로 빛나고 있다. 여기서 한 일본인 여자를 만났다. 둘 다 혼자여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다른 곳에서 마라톤 경기에 참여하고 시간이 좀 남아 관광을 하고 잇는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안내원인듯 한 남자가 말을 걸었는데 일본인이냐고해서 한국인이라 답했고 그 여자에게도 한국인이냐 물으니 일본인이라 답했다. 그런데 이 남자의 태도가 싹 달라지면서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기 아들이라고 하며 일본인 여성에게만 유독 친절하게 구는 것이었다. 유독 이탈리아에서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별을 좀 느꼈던것 같다. 바티칸의 시스틴 성당을 일본이 복원해줘서 그런가?

 

 

 

 

 

쥐 콩알만하게 인증샷을 남겼다.

 

 

 

 

 

성당 광장이 훌륭한 전망대여서 일몰을 기다렸는데 구름도 별로 없어서인지 해는 그냥 들어가 버렸다.

 

 

 

 

 

 

 

 

 

 

 

 

 

 

내려오면서 한 기념품샵에 들렀다.

 

이런 작품을 만드는 분이었는데 여러번 상도 받은 경력이 있었고 작품도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