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로 이동 우수아이아 시청 박물관 등 시내구경. 킹크랩

boriburuuu 2020. 8. 22. 11:37

오전에 잠깐 마지막으로 산책을 하고 13:25 칼라파테 출발해서 14:40 우수아이아에 도착했다.

지구 최남단의 도시 우수아이아에서 땅끝을 보러 가야 한다. 칼라파테에서 5인이 쓰는 숙소에서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어 편안한 잠자리를 기대했으나 여기에서는 4인이 한 방을 써야하는 도미토리였다. 방은 비좁아 짐을 어디에 둬야할지도 모르겠고 침대는 푹 꺼져서 허리가 안좋은 분들은 잠도 제대로 못 잘 지경이었다. 여행도 막바지라 지칠만큼 지친 상태여서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싸울 것 같은 짜증이었다. 그래도 민박집으로 간 사람들에 비해서는 나은 편이었다니...

마음을 다스리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여기는 킹크랩이 유명한 곳이라 하니 레스토랑도 알아보고 바닷가로 나가보니 여행사가 조그맣고 예쁘게 바닷가에 늘어서 있다. 그 중 한군데에 들어가서 투어와 식당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나와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여행사 건물들>

<우수아이아가 땅끝이라는 표지판-실제로는 아르헨의 끝>

이곳은 관광과 약간의 지하자원, 수산업이 주 산업인 도시로 시내에는 시내버스가 없고 오직 대중교통으론 택시가 유일한 곳 이다.

그 앞에 멋진 호텔처럼 생긴 건물은 시청사였다. 앞에 사진을 전시하고 있고 에비타의 두상이 있는 곳은 에비타 공원이다.

조금 더 올라가니 원주민들의 삶과 식민지배에 대한 내용을 전시한 박물관이 있었는데 바깥 담과 안의 정원 담 등에 벽화를 그리고 사용하던 물건을 전시해 놓았다.

 

 

 

 

 

 

 

 

 

우수아이아가 아르헨티나에서도 워낙 남쪽 끝의 외진 곳이라 대규모의 형무소를 지어 죄수들을 이용해 개척해서인지 형무소를 개조해 박물관으로 꾸며 놓았고 기념품 샵에서도 그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내부와 정원을 형무소로 꾸며 놓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다시 거리를 걸어 해군 건물을 박물관으로 만든 곳으로 가 보았는데 안에 영화관도 있어 젊은이들이 영화관람을 하고 있었다.

 

 

 

 

 

 

<영화관>

 

마켓에 가서 과일과 간식을 다서 숙소로 들어갔다.

7시가 되야 레스토랑이 문을 열기 때문에 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갔다. 먼저 간 일행들이 킹크랩을 열심히 먹고 있어 가격을 물으니 1킬로에 200페소(14달러)라고 한다. ‘2킬로 한 마리에 28달러면 3만원쯤 하는 구나’ 하면서 시켰는데 살아있는 애를 방금 쪄 와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문방구 가위를 주었는데 너무 열심히 잘라 먹었나보다. 밖에서 외국인들이 구경하고 있고( 사실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 통째로 먹는 사람들이 흔하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도 너무 잘 먹는다며 놀란다. 먹고 나서 계산을 하려고 보니 1킬로에 440페소(31달러) 한 마리에 62달러(7만 5천원)이었다. 일행이 의사소통이 잘못되어 가격을 착각한 것이었다. 속은 좀 쓰렸지만 맛있게 잘 먹었으니 됐다. 내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라 여기서도 저녁이 되자 식당은 물론 수퍼에서도 술을 다 치워 버리고 팔지 않았다.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