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둘러 아름다운 갈레리아스 빠시삐꼬 백화점에 갔다. 원래 국립미술관이었던 이곳은 작품수가 많아지자 새롭게 건축된 미술관으로 이전하고 백화점으로 꾸며졌단다. 천정과 벽에 미술관으로 쓰던 천정화나 조각이 남아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었다.
바쁘다 바뻐. 우리는 탱고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꼴론극장을 찾았다. 극장 바로 옆 건물이 유명한 탱고 공연장인 ‘땅고 뽀르떼노’ 이기 때문이다. 표를 끊으려하니 오늘 표는 없고 내일 다시 오란다.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서 안내원에게 ‘들여보내 달라. 입석도 상관없다.’라고 우기니 안된다고 나가라고 하던 안내원이 오늘은 공연이 없어서 볼 수가 없다면서 대신 공연장을 보고 사진도 찍으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스스로 포즈를 취하며 내부를 둘러보고 돌아섰다.
<꼴론 극장 반대편 외관>
<가장 잘한다는 땅고 공연장 뽀르테노 >
<내부 모습>
이제 방법은 하나. 또르또니에 가야한다. 어제 공연을 본 분들이 지하에서 공연을 하는데다 기둥이 세 개 있어 시야를 막는다며 부정적 평가인 것 같아 피하려고 했는데. 가는 길에 땅고용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서 다른 공연장을 알아 봤으나 너무 멀다. 8시에 공연이 시작되는데 7시반쯤 도착했다. 다행히 맨 뒷좌석이 남아 있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서서 공연을 보다가 오른쪽 벽에 비상문이 있는 들어간 자리가 있어 서서 나머지 공연을 보았는데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형식으로 되어 있어 재미 있었다. 그러나 땅고가 대단히 야한 춤이라는데 쿠바에서 워낙 강렬하고 야한 살사를 보고 와서인지 잘 추고 있는 무희들이 절말 야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역시 쿠바의 트리니닷이 짱이다.
<탱고 공연 모습>
<솜이 열리는 나무. 가운데가 불룩해 술주정뱅이나무라고 부르기도 함.>
너무나도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도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여행에서는 각국 수도의 일정을 모두 하루씩은 늘려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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