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스트에서 돌아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새 숙소로 갔다. 지난 숙소는 터미널에서 가까웠는데 새 숙소는 1킬로 가까이 한참을 올라가는 곳이어서 무거운 짐을 끌고 기운이 다 빠져 버렸는데 숙소에 들어가니 룸 컨디션이 너무 좋은 것이었다. 가자마자 예정에도 없이 빨래를 하고 밥을먹은 다음 코토르산을 오르기로 했다.
항상 구시가로만 통과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바닷가길로 가보기로 했는데 서문 앞에 수많은 인파가 북적거리고 있는것이었다.
정장과 드레스로 차려 입은 사람들이 오고 있었고 주변의 사람들은 그들을 구경하며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물어보니 고3을 마친 학생들이 사회 초년생이 되는 것을 축하해주는 행사란다. 성숙해 보이지만 19살들이란다.
우리는 다시 산을 찾았다.
지난번 땀을 흘려 바지가 끌어당기는 바람에 오늘은 반바지 패션이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가게도 있다.
오른쪽으로 성채가 보인다.
그런데 오흐가 되고 보니 역광이 되어 사진을 찍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이 요새를 오르는 것은 아침이 좋다고 했나보다.
하산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이제 반쯤 온 것이라고 하고 정상까지는 2-3시간 더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해도 지려고 해서 우리는 그쯤에서 등산을 멈추고 아래로 내려왔다.
서문 앞 광장에 오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고3 졸업 축하 파티의 일환인것 같았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이디엠 리듬에 맞춰 한참을 그들과 함께 즐겼다. 꽤 노래를 잘하는 보컬을 가진 그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