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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홀리데이 인 호텔, 터널박물관, 보스니아 국립미술관, 고트 브릿지, 화이트 요새, 코바츠 국립묘지 등)

boriburuuu 2023. 6. 26. 15:59

국제 버스 터미널로 버스로 갈 수 있을지 탐색해 보았는데 역시 구글이 지원되지 않아 호스트에게 글을 남겼는데 다행스럽게도 집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고 32E버스가 터미널에 간단다. 또 터널 박물관에 가냐고 물으니 거기도 간단다. 기쁜 나머지 무작정 버스에 올랐다. 가는 길에 만난 홀리데이 인 호텔이다. 1980년 당시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지은 최초의 특급호텔로 내전 당시 외신 기자들이 머물러 유일하게 포격에 안전했던 곳이었다.  기자들이 호텔에 머물며 창문으로 보이는 500미터의 상황만 기사화해 큰 비난을 사기도 했다고 한다. 호텔 앞은 이른바 저격수의 거리다. 시미들은 물과 식량을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 빌딩 등에 숨어 그들을 저격해 얻은 별명이다. 

운전수가 내리라고 해서 내려보니 버스터미널은 450미터 걸어가야하고 터털 박물관은 1킬로 정도 걸어야한다고 한다. 시골 마을인데 꽃들을 예쁘게 가꾸어 놓았다. 

그런데 가는 길이 인도가 거의 없는 2차선 도로인데 차들의 숙력이 엄청나 이건목숨을 걸고 가야할 판이다.  

구글이 알려주는곳으로 가보니 사라예보 공항이었다. 내전 기간동안 UN이 점령한 곳이라  세르비아군이 포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1993년 1월부터 6개월에 걸쳐 공항 활주로 아래를 손으로 파기 시작해 이웃 도시인 부트미르와 연결된 터널을 만들었다. 이 터널을 통해 20만톤의 식량과 의료품, 연료, 무기 등이 사라예보로 전달되었고 100만명의 사람들이 탈출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명의 터널이라고도 한단다. 

지역 주민에게 터널 스파사를물으니 여기란다. 또한 옆 집과 그 옆집도.  한  마디로 터널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는 곳은 공항 저편의 집으로 3킬로쯤 돌아가야 하고 이쪽에서는 이 지역의 모든 집들이 그런 역할을했다는 것이었다. 잠시 망설였으나 아까 그 이상한 길을 3킬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접어야겠다는생각이 들어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갔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미술관이다. 사라예보 (Sarajevo)의 유서 깊은 올드 타운 (Old Town)에는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가 있으며 지역 및 지역 예술가들과 국제적인 기고 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갤러리는 1946에서 열었으며 수년 동안 공산주의 유고 슬라비아 시대의 작품뿐만 아니라 포스트 남북 전쟁 동시대 작품을 수집했다. 많은 사라예보 박물관들과 미술관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내전 이후로 자금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기부금과 후원자들에게만 의존한다.  작품은 미술관 폴더에 따로 정리한다. 

운동도 할 겸 3킬로 떨어진 고트 다리에 가보기로 했다. 

 

이런 길을 꾸준히 걸어야 했는데 보행자 전용도로라 경치를 즐기며 걸을만했다. 가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만 눈에 띠었다.  

드디어 고트 다리에 도착했다. 16세기 오스만 버전의 단순한 돌다리다. 이를 통해 모든 동서 무역이 통과했고, 따라서 달마티아와 이스탄불 간 무역의 일부가 되었으며, 덕분에 사라예보가 발전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다리를 건너 반대편 길을 걸어볼까도 했지만 오는 길에 봤던 화이트 요새에 올라가보고 싶어 원래 걷던 길로 돌아왔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도 대동소이하다. 

화이트 요새로 가는 길로 올라섰다. 올라가면서 계속 아래 전망을 본다. 

드디어 화이트 요새의 입구까지 도착했다. 

화이크 요새다 애석하게도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있었다. 안에서 보니 밖에서 봤던 하얀 벽돌 벽민 복구해 놓은 모습이다. 

요새에서 다른 길로 하산하다 보니 성문이 또 나타났다. 

성문을 내려가니 코바치 국립묘지가 나타났다. 

내전 당시 희생자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벽이다. 

보스니아 내전 당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해 조성한 코바치 국립 묘지는 규모가 엄청나다. 1992년 모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내전이 일어나 10만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세르비아가 사라예보를 3년여간 포위하는 동안 희생된 사람들이 시내 각 지역에 매장되어 있다. 묘지의 묘비는 모두 백색인데 이슬람을 안장했다는 표시이다. 꼭 십자가처럼 느껴진다. 버스를 타고 나가다 보니 검은색 묘비에 십자가를 그린 것도 보이던데 이건 정교회 공동묘지라는 뜻이란다. 

독립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초대 대통령인 알리야 이제베고비치의 무덤도 코바치 국립묘지에 있다고 한다. 

세빌리샘에  다시 와 보았다. 지난번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터키의 장인들로부터 전통적인 금속 공예 기법을 사사받은 사람들이 공방을 열고 수공에품을 판매하는 골목이다. 

간판을 만들어 붙여 놓은 것이 재미있었다. 

다디단 터키쉬 딜라이트다. 역시 터키의 입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