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3 슬로바키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블루교회, 구시청사, 국립극장, 구시청사광장과 동상들, 대주교관저,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

boriburuuu 2023. 6. 14. 14:22

부다페스트에서 2시간 반 프릭스 버스를 타고 브라티슬라바에 갔다. 조그만 나라라 수도만 당일치기로 볼 계획을 세웠다. 터미널에서 미카엘문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블루교회다. 키톨릭 교회로 20세기 초 부다페스트 건축가 Edmund Lechner에 의해 디자인되었고 정식 명칭은 성 엘리자베스로 1913년 10월 13일 여기서 자란 헝가리 엔드류 2세의 딸인 엘리자베스에게 봉헌되었다. 교회 내외부가 밝은 파란색이라 블루교회라 불린다.

36.8미터 높이의 둥근 탑과 마졸리카 타일, 유약 타일로 꾸며진 아르누보양식의 교회 내부 중앙제대에는 성녀 엘리자베스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며 자비를 베푸는삽화가 있다는데 내부는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이 삽화인가보다. 살짝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 한 컷 찍어본다. 

미카엘 문이다. 팔각탑과 구리 지붕을 가진 이 문은 구시가 여행의 관문으로 성문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14세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753-58년 재건되며 바로크양식이 더해졌다. 탑의 꼭대기에는 악한 용을 죽이는 미카엘 천사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미카엘 문 바닥 중앙에 있는 세계 29개 도시까지 거리를 나타낸 '제로 킬로미터'라는 동판이다. 서울도 8,138킬로 떨어져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피카소의 영향을 받은듯한 동상의 모습이다. 

구 시청사광장의 모습이다. 구름이 너무 좋네. 

구시청사는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 중 하나로 13세기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5세기 주변의 건물들과 함께 고딕양식으로 재건되었고 1599년 지진으로 무너져 르테상스양식으로 바뀌었다가 18세기 화재로 바로크양식으로 더해져 네오르네상스와 네오 고딕양식까지 혼합한 모습이 되었다. 

이  광장은 14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앞의 고딕양식의 시계탑은 화재와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졌다. 

구시청사는 현재 도시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구시가지의 또 다른 재미는 동상을 찾아 함께 사진을 남기는 것인데 나폴레옹 동상이다. 

청동의 이 동상은 메인 광장에서 상체를 벤치에 숙이고 있어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말을 훔쳐  듣는다고해서 '훔쳐 듣는 동상'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말끔한 정장을 입고 실크 해트를 든 'Schoner Nad'의 동상이다. 모자를 쓰고 있는 내게 모자를 씌워주려는 듯 하네.

멘홀 동상인 츄밀이다. 맨홀 뚜껑을 열고 상체만 내밀고 있는데 예쁜 여자들을 훔쳐 본다고 해서 '훔쳐 보는 동상'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슬로바키아 국립극장이다. 네오 르네상스양식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 빈의 건축가 Felner & Helmer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탄생했고 1886년 시립극장으로 문을 열어 오페라, 발레, 연극 등을 공연했으나 지금은 국립극장이 되어 오페라와 발레만 공연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단다. 극장 앞의 분수는 조각가 Victor Tigner의 작품으로 그리스 신화 가니메데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니메네스는 제우스가 가장 총애한 아름다운 소년으로 알려져 있는데 분수에는 독수리로 변신한 제우스가 그를 납치하는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 

구시가지를 관통하는 역할을 했던 라우인스카문의 표식이다. 지금은 문은 없어졌지만 그 자리에 이런 구조물을 매달아두었다.  

 

예예쁜 구시청사의 뒤편의 모습이다. 

 

대주교 관저다. 1778-81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만들어진 관저는 헝가리 에스테르곰 대주교의 소유였고 관저의 꼭대기에는 150킬로에 달하는 추기경 철모자가 장식되어 있다. 

1805년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와 프레스부르크 협정(평화조약)을 맺은 곳이기도 한데 프레스부르크는 독일어로 브라티슬라바를 의미한다. 현재는 시장의 집무실로 쓰고 있다.

대주교 관저에 있는 악한 용을 무찌르는 성 조지의 분수 앞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성 조지는 대주교를 의미한단다.뱀을 무찌르는 모습은 도시 개혁을 위해 카톨릭 교회가 노력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핑크색의 대주교 관저와 구시청사의 모습을 함께 담아 보았다.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이다. 골목이 좁아 사진에 담기가 어렵다. 1297년 봉헌되었고 17세기 르네상스, 18세기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으나 슬러바키아 고딕  건축물 중 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교회로 여겨진다. 

내부의 모습이다. 아치로 이어진 고딕 양식의 회랑이 슬로바키아에서 보기 드믄 것이라 한다. 

구시가지 어디서나 잘 보이는 미카엘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