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23 슬로바키아

브라티 슬라바(성 마틴성당, 브라티슬라바성, SNP다리, 삼위일체탑, 안데르센 동상,흐베츠도슬라브 광장,그라살코비치 궁전)

boriburuuu 2023. 6. 14. 15:26

성 마틴 대성당에 갔다. 브라티슬라바에서 가장 오래된 카톨릭 대성당으로 122년 로마네스크양식이었던 이 성당은 원래 구시가지를 보호하는 성벽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아후 1452년 봉헌되었다. 베토벤이 4년에 걸쳐 작곡한 최대의 걸작 장엄미사가 처음 연주된 곳이라고 한다.

뜻밖에 리스트의 흉상이 있다. 

85미터의 탑은 고딕양식으로 높이 1미터, 무게 300킬로에 달하는 헝가리 왕 성 이슈트반의 왕관 복제품이 있다고 한다.

내부는 중앙 제대와 4명의 성인을 모신 경당(성 소피아, 바츨라프 4세, 성 안나, 성 요한)으로 이루어져 있다. 1563-1830년까지 11명의 헝가리 왕의 대관식이 열렸으며 매년 9월 초 당시 대관식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성을 올라가면서 바라본 성 마틴성당의 모습이다. 

SNP다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결하는 다리로 1967-72년 J.Lacko & A. Tesar에 의해 만들어졌다. 슬로바키아 민족 운동이란 뜻을 가진 다리의 이름은 1993년이 되면서 새로운 다리(Novy Most)로 사용하게 되었다가 2012년 8월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다. 별명은 UFO다리인데 85미터 위의 비행접시 모양의 레스토랑 때문이다. 

성 마틴 성당의 종탑과 빨간 지붕의 집들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저 멀리 세 쌍둥이 건물도 보이고.

언덕 위에 위치한 브라티슬라바성이다. 9세기부터 18세기 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어졌는데 9세기 언덕위에 지어진 성 그리스도교회가 시발점이었단다. 

모서리에 각각 4개의 탑을 가진 모양새가 마치 '엎어둔 테이블'같다고 놀림을 받기도 한다고. 

앞의 기마상은 모라비아왕국 스바토풀크 1세의 기마상인데 모라비아 왕국은 사실상 슬라브인들을 최초로 규합한  왕국이라고 한다. 

승리의 문이다. 

궁전과 어우러진 하늘과 구름이 좋아 인증샷을 남겨본다. 

내부는 작고 소박하다. 현재 성의 일부는 슬로바키아 의회로 쓰이고 있고 일부는 작은 역사박물관과 음악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삼위일체탑이다. 18세기 초 페스트가 창궐했을 때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덴마아크의 동화작가인 한스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상을 만났다. 안데르센이 이곳에 잠시 살았었다고 한다. 

브라티슬라바의 시인인 파볼 오르자흐 흐베츠도슬라브의 동상이 있고 앞에 분수가 있는 흐베츠도슬라브 광장이다.  여긴 어디나 벤치가 있고 관광객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나와서 휴식을즐기는모습이어서 우리도 함께 그 시간을 즐겼다.   

그라살코비치 궁전에 가 보았다. 1760년 로코코와 후기 바로크 양식으로 여름궁전으로 졌는데 헝가리 왕국의 재정경제부 건물로 지어졌고 귀족 계층의 합스부르크 궁전 파티 장소로 사용되어 프란츠 요세프 하이든의 작품 일부가 초연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여기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딸의 결혼식에서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기도 했단다. 

궁 내부는 프레스코화로 꾸며진 예배당과 아름답고 호화로운 많은 방들이 있단다. 1996년 9월 30일부터 슬로바키아 대통령 관저로 쓰고 있어 개방하지는 않았다. 

아쉬움에 뒤로 돌아가니 드넓은 정원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있었다. 

다소 앙증맞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기마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