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국립박물관

베오그라드로 이동 후 탐방(국립박물관, 공화국광장,성 마르카교회,사보르나교회, 성 사바대성당)

boriburuuu 2023. 6. 26. 18:35

아침이 되어 버스를 타러 가려는데 호스트부부가 왔다. 짐이 무겁다며 남편에게 부탁을 한 모양이었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터미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한다. 국제 버스 터미널이라 좀 멀다고 하니 오케이란다. 승용차를 타도 30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라서 미안해진 나는 10유로를 준비했는데 도착해서 건네줄 여유도 없이 즐거운 여행 하라며 가버렸다. 버스편을 물었더니 데려다줘야겠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네, 사라예보에서 베오그라드까지는 7시간이 넘게 걸렸다. 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려는데 역시 구글이 지원되지 않았고 타는 곳도 헷갈리는데다 티켓을 살 수가 없었다. 버스 운전수에게 현금을 주니 받지 않는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최근에 제도가 바뀌었는데 글로벌 유심은 안되고 세르비아 유심을 산 다음 9011로 티켓 종류를 문자로 보내면 티켓을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나라 이동 통신사같은 세르비아 이동통신사에 가입하면 나중에 요금을 결재할 때 교통 요금도 결재가 되는 방식이었다. 2일만 베오그라드에 머무는 여행자는 몹시 갈등이 되었다. 통신사를 찾는 것도 그렇고 카드나 계좌를 연결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게 될른지 염려가 되었다. (현지 심이기 때문에 본인 인증조차 힘들것 같았다.) 하루 이틀이면 그냥 타고 다니란 말에 버스를 탈 때마다 가시방석이었다. 숙소는 교통이 아주 편리한 곳이었는데 이 때문에 자유롭게 돌아다니지를 못한 것이 아쉽다. 

여하튼 공화국 광장으로 왔다. 국립 박물관이 보인다. 그동안 제대로 된 박물관, 미술관에 목말라 있던 우리는 유고슬라비아의 수도였던 이곳은 그래도 볼게 있을 거란 생각에 박물관을 먼저 들어갔다. 1844년 세르비아 작가 요한 스테르야 포포빅에 의해 설립ㅈ되었으며 세르비아에서 가장 유서 깊고 중요한 박물관이다. 

바로 옆에는 국립극장이 있다. 1869년에 건축가 알렉산도 부가르스키에 의해 완공되어 오페라, 발래, 콘써트,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이 기마상은 시르비아 왕국의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치 3세의 기마상으로 1867년 오스만투르크 제국 지배 아래 있던 세르비아를 해방한 시르비아 민족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성 마르카 교회를 만났다. 성당 앞에 총대주교 파블레의 기념 동상이 있는데 기이하다.  뭔가를 사색하는 듯한 대주교는 투명 의자에 앉은 것처럼 보인다. 왜 이런 모습으로 조각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내부로 들어가본다.  중앙 제단과 여 면의 벽화들만 살아 남아 있다. 복원중인것 같았다. 

사보르나 정교회에 도착했다. 세르비아 최대 정교회로 중요한 종교 행사가 열리는 곳인데 1837-1840년 미하일로 오브레노비치에 의해 지어졌다. 고전주의 양식과 후기 바로크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그래서 정교회보다는 카톨릭 성당처럼 보인다. 

 

멀리서도 이 탑이 멋있어 보였다. 실제로 보면 금빛으로 반짝거리는데 사진에는 잘 살질 않네.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아치형의 천장과 성화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르비아의 유명한 조각가 (  )와 화가()의 19세기 작품이다. 

교회의 안뜰에는 세르비아의 작가 ()와 10 디나르의 초상 인물이기도 한 언어학자 ()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성 사바 성당에 가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정교 교회란다. 1935년부터 건축을 시작해 지금도 건축중이라고 한다. 13세기 세르비아 정교회를 창시하고 초대 대주교를 지낸 성 사바를 기리는 성당인데 원래 있던 작은 교회 위에 지었다.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 성당을 본따 만든 거대한 돔이 인상적인데 신도들의 헌금에만 의존해 건축이 진행되었다. 

웅장한 외관은 매우 아름답다. 

내부의 모습이다.  황금빛 내부도 무척 아름다웠고 가운데 등도 그 규모가 매우 커 블루모스크가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