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미술관/페르가몬 박물관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

boriburuuu 2019. 7. 12. 23:48

베를린은 보기 위해 7박을 배정했는데 어제는 암스테르담에서 이동하고 휴식을 취했고 오늘무터 3일간은 박물관 위주로 볼 생각이다. 뮤지엄패스 3일권을 끊었다. 아침을 먹고 먼저 박물관섬으로 향했다. 프로이센이 강성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많은 예술 작품을 수집햇다. 이것을 프리드리히 4세가 박물관을 만들어 일반에 공개했다. 세계적인 석학 훔볼트의 지휘 아래 당시 박물관들이 군집하여 지어진 곳이 바로 박물관섬이다. 199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먼저 페르가몬 박물관으로 가 본다. 유감스럽게도 페르가몬 박물관의 페르가몬 신전이 보수공사로 인해 관람이 제한되고 외관도 공사중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페르가몬 박물관은 제일 나중에 세워진 건물이면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명소로 독일의 건축가 알프레드 메셀의 설계로 1910년 짓기 시작해서 1930년 완공되었다. 이 박물관 이름이 '페르가몬'인 이유는 가장 인기 있는 유물인 '페르가몬 신전' 때문이다. 페르가몬은 오늘날 터키 이즈미르에 속한 지역으로, 고대 그리스 시대 말기의 뛰어난 예술이 꽃피우던 도시였다. 페르가몬 고지대의 가파른 곳에 세워져 있던 이 신전은 제우스신과 아테나신을 모시는 제단이었는데, 정면 폭이 35m, 세로 길이가 33m에 이르며 앞에 보이는 계단의 폭도 20m이다  페르가몬 신전은 1878년부터 11년간 독일의 공학자 칼 후만 지휘 아래 발굴되었다. 마구 훼손되어 뒤섞여 있던 수천 개의 건물 파편을 독일 제국으로 가져와 원래 형태로 맞추는 복원 작업을 했다. 당시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오스만제국은 이슬람 문화에만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 제국은 고대 그리스 유물인 페르가몬 신전을 헐값에 사들여 가져오는 거래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복원한 페르가몬 신전을 전시하기 위해 아예 새로 박물관을 지은 것이라고 한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요한 유물인'이슈타르 문'이다.'강과 강(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의 메소포타미아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이란의 일부를 포함하는 넓은 지역이디. 기원전 7세기 말 바빌론이 강력한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거대한 왕궁을 짓고 도시 주위에 요새 성벽을 세운 뒤 여덟 개의 문을 만들었는데 이슈타르 문이 그 하나다.  옛 서울의 남대문처럼, 이슈타르 문은 바빌론 주요 거리와 사원으로 통하는 주 출입구였다. 높이가 14.3m에 달하는 이 문도 20세기 초 독일의 고고학자가 발굴했고 조각조각 쪼개져 독일로 옮겨진 후 복원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유적 중 이렇게 유약도 온전히 남아 있는 거대한 유적은 처음 만나서 입이 딱 벌어졌다.

유약을 발라 구운 푸른 벽돌문 표면 위에는 바빌로니아 신들을 상징하는 황금빛 동물상들이 도드라져 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나오는 전쟁과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가 흰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어 새해가 되면 바빌론 사람들은 이슈타르 문을 통과하는 의식을 치렀다. 행렬이 지나가는 길 양 옆 벽에는  120마리의 흰 사자가 양쪽으로 죽 늘어서 있다. 이슈타르가 행렬 속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의미다.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 함무라비 밥전이다.

말들도 있고.

용과 오록스다.

 

 

 

 

 

 

 

황제 트라야누스와 하드리아누스 황제를 위한 신전이다.  양쪽에 두 황제의 두상이 놓여 있다.

 

바닥은  오르페우스 모자이크다.  로마, 밀레투스, 2세기 제작.

 

 

 

밀레투스의 시장문이다. 현대적으로 추가로 재건했다. 로마, 트라잔 시대, 밀레투스, 서기100 년.  밀레투스는 고대 그리스의 이오니아 지역으로 지금은 터키에 있다. 이 유적은 당시 독일의 건축가이자 고고학자인 후만이 1864년 터키에서 도로를 건설하다가 유적을 발견하여 정부에 발굴을 건의했는데, 13년 만에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당시 오스만투르크제국의 동의를 얻어 후만을 책임자로 하여 유적조사단을 파견하여 발굴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당시 지하에 묻혀있던 실제의 건물을 그대로 뜯어다 옮겨 놓은 것이다. 대리석으로 잘 지어진 건축물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이오이나식, 2층은 코린트식 기둥이 세워져 있다.

 

 

 

 

 

 

 

 

 

 

 

 

 

 

 

전세계 박물관 중 메소포타미아 문명관은 아마도 여기가 최고일듯하다.

 

 

 

 

 

 

 

 

 

 

 

 

 

 

 

 

 

 

 

 

 

 

 

 

 

 

 

 

 

 

 

 

 

 

 

 

 

 

 

 

 

 

 

 

 

 

 

 

 

기원전 671년.  에사하돈의 승리비다.

 

 

 

 

 

 

 

사자 120마리가 부조되어 있는  이슈타르 행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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