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리

2016년 5월 8일 퐁피두센터, 개선문

boriburuuu 2017. 2. 17. 10:37

다음으로 퐁피두센터에 갔다. 지난번엔 외관만 보았는데 겉과 속이 뒤바뀐 듯한 파격적인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외벽으로 돌출된 수많은 배관이 짓다만 공장 건물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엘리베이터는 빨간색, 배수, 에어컨은 파란색, 배관은 노란색 등 색색으로 칠해져 있는 배관들 자체가 작품으로 보인다. 퐁파두 전 대통령의 결정(1969)에 따라 마국인 렌조 피아노와 리차드 로저스가 설계했는데 컨셉은 내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위주의 복합 공간이었다고 한다. 내부에 극장, 서점, 커피숍, 우체국,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옥상에서 내려다보니 파리 전경이 다 보인다. 피카소 달리 등 20세기의 유명 화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작품등을 볼 수 있었다. 너무 달렸더니 피곤이 잔뜩 쌓여있는 표정이다.



































































그래도 나와서 개선문을 향했다. 지난번엔 패키지라 시간이 없어 위로 올라가보질 못해서 이번엔 꼭 올라가볼 생각이었다. 12개의 대로가 방사상으로 뻗은 에뜨왈광장의 대표적 상징물로 나폴레옹이 1805년 독일연합군과 싸워 이긴 오스테블리츠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로마의 개선문을 본따 지었으나 공사기간이 30년이나 걸려 보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빅토르 위고의 장례 행렬과 1차대전의 승전 퍼레이드가 이곳을 지나갔고 1944년 8월 드골이 이곳에서 파리 해방선언을 했었단다. 그래서인지 지난번에도 자발적으로 나이든 군인들이 국기 하강싱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높이 50m, 너비 45m의 벽에는 나폴레옹의 승전 부조를 비롯해 600명의 장군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옥상 전망대는 계단을 통해 올라갔다. 그런데 안전 때문인지 철제로 방어봉을 세워서 전망을 가리는게 좀 아쉬웠다. 전망대 아래에는 건축 과정을 설명하는 자료와 기념품점이 있었다. 정말 바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