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리

2016년 5월 11일 베르사이유 궁전

boriburuuu 2017. 2. 17. 20:52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베르사이유로 향했다. 앞에 루이 14세의 기마상이 서있고 문부터 금색으로 칠해 화려함을 뽐낸다.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입장시간이 되지 않아 우선 정원부터 돌아보았다. 프랑스 최고의 조경사인 르 노트르가 설계했다. 궁전에서 나와 대운하쪽으로 걸어가다보니 기하학적 모양의 꽃밭과 아폴론의 분수 등 수많은 분수가 조각과 함께 있었다. 유감인것은 성수기를 대비해 새 꽃을 심으려고 화단의 꽃을 모두 제거해 놓은 상태였고 비수기라 그런지 분수도 틀지 않고 있었다. 역시 모든 것은 일장 일단이 있는거다. 대신 관광객이 없어 정원을 전세내다시피하고 돌아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모차르트, 하이든, 바하등의 클래식 악과 함께 화려한 분수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입장 시간이 되어 드디어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어 오디오가 있어 이어폰으로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했다. 먼저 왕실 교회를 보고 송님 접견실 등을 보다가 드디어 거울의 방에 도착했다. 길이 73m,폭 10.5m,높이 12.3m의 거울의 방은 17개의 대형 거울과 17개의 창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궁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이라 가면 무도회와 파티장 등으로 이용했었다.어디서 나타났는지 관광객들이 아주 많아서 보기가 힘들 정도 였는데 성수기에는 발디딜틈조차 없을 것 같았다. 그리 넓어 보이지도 않는데 과거에는 여기서 왔다 갔다하는 것으로 운동을 했다고 한다. 여기에서 1919년 6월 28일 제1차 대전 후 31개 연합국과 독일의 국제관계를 확정한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기도 했단다. 왕비의 침실은 마리 앙트와네트가 사용하던 방으로 과거에 왕실 전용 조산소역할 하기도 했다고 하고 관습에 따라 가족 입회하에 출산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왕비의 침실>



















<거울의 방에서>





















































다시 밖으로 나와 그랑 트리아농을 향했다.

























그랑 트리아농은 1617년 지어진 아름다운 장미빛의 대리석 건물로 루이 14세가 애인 맨트농 부인과 살기 위해 지었으며 여름에 식사하거나 연주회를 감상하기 위한 별궁으로 사용되었다.

<그랑 트리아농>





안으로 들어가니 1738년 마리 앙트와네트를 위해 만든 12채의 전통 가옥과 조그만 호수등이 있었는데 목가적인 분위기였다.

<왕비의 촌락>











쁘띠 트리아농은 루이 15세가 애인 뽕빠두르 부인을 위해 만든 곳으로 작은 연못과 오두막이 한적한 농가에 온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는데 국에 비해 소박하긴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루이 14세와 애인 맹트농 부인이 밀회를 나눈 곳이라고도 하고. 루이 16세는 마리 앙트와네트가 갑갑한 궁중생활에 싫증이 났을 때 공연을 보거나 회전목마를 타며 기분전환을 할 수 있도록 이곳을 선물했다고 한다.

<쁘띠 트리아농>







































<안개가 걷혀 끝까지 보인다.>




궁을 나와 기차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길을 잘못 들었다.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가다가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의문이 생겼다. 사람들에게 물어도 대답이 신통치 않다. 알려준 길로 갔는데 우리가 찾는 역의 다음 역을 알려준 모양이다. 비는 내리고 길은 모르겠고 난감한 지경에 빠져 있는데 아까 길을 알려준 한 아주머니가 와서 자기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것이다. 감사해하며 차를 탔는데 정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차로도 10분 정도 갈만큼 역과 정반대의 향으로 헤멘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이 제대로 길안내를 할 수 없었던거다. 이분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차로 데려다줘야겠다고 생각했을까? 비가 오는 데 헤메는 세 동양 여성을 위해 친절을 베푼 프랑스 여인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통 한복을 입은 남녀가 있는 오프너를 선물로 건냈다.  다행히 무사히 파리로 귀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