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과 최후의 만찬

boriburuuu 2018. 12. 25. 14:44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 외곽으로 나가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보니 시간 여유가 좀 있어 현대 미술관을 찾았다. 이탈리아의 현대 미술이라니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건물 자체도 훌륭하고 멋졌다.

 

 

 

 

 

 

 

 

 

 

 

 

 

 

 

 

 

 

 

 

 

 

 

 근처에 아르마니 박물관이 있어 가보았는데 명품에 그리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패스.

 

 

 

 밀라노의 공작이었던 루도비코 디 모로의 지시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수문을 설계한  나빌리오 운하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이  운하는 길이가 23킬로에 달하며 가장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 지방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운하라고 한다.

 

 

 

 


 

 

 

 

 

 

 

 

 

 

 

 

 

 

 

 

 

 

 

 

 

 

 

 

 

 

 

 

 

 

 

 

 

 

 

 

  

 

 

 

 

 

 

 

  1463년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도미니크회 수도원이다. 1492년에 건축가 브라만테(Donato Bramante, 1444~1514, 르네상스 건축의 고전적 양식을 완성하고 많은 종교 건축을 남긴 이탈리아 건축의 대가) 에게 의뢰해 1497년까지 설교단, 수도원, 돔 등을 개축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1980년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깔끔하고 세련된 고딕 양식의 신랑 부분 (성당의 입구에서 내진까지 또는 트란셉트까지의 부분) 과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쿠폴라 (Cupola = 돔) 가 대조적이다.  수도원 안 식당 북쪽 벽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때문에 밀라노 최고의 관광명소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있다. 성당 내부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고, 하루 입장객 수도 제한하고 있어 수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나도 이번 여행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예약을 할 수 없어 할수없이 여행사가 갖고 있는 티켓을 15분 동안 보기 위해 8만원 이상을 지불하고 볼 수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성당 내부를 먼저 둘러 보았다. 로마의 성당들은 정말 어디나 훌륭했다.

 

 

 

 

 

 

 

 

 

 

 

 

 

 

 

 

 

 

 

 

 

 

 

드디어 최후의 만찬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제1밀라노시대(1482∼1499년)에 1495년에서 1497년에 걸쳐 완성한 그림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 만찬을 나누었다(마태 26:20, 마르 14:17, 루가 22:14)는 매우 낯익은 주제를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르네상스의 전성기는 이 작품의 장대한 구도와 함께 시작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15세기 피렌체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전의 작가인 안드레아 델 카스타뇨나 기를란다요에 의해 ‘최후의 만찬’이라는 주제는 거듭 그려졌는데, 이들 작품의 구도에서는 가롯 유다  한 사람이 식탁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최후의 만찬’을 시도하였다. 즉 유다까지 열두 제자의 무리 속에 포함시켜서 그 열두 제자를 세 명씩 작은 무리를 짓도록 하였다. 이것은 이전의 작가들이 ‘최후의 만찬’과 유다의 배반이라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면의 조형성에 역점을 두었다.
화면의 구도는 대단히 수학적인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3개의 창문, 4개의 무리를 이룬 12제자 등은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 4대 복음 ,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열두 문 등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화면 한 가운데 위치한 예수의 몸은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정확한 원근법으로 작품이 짜여져 있지만 감상자의 입장에 그 원근법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자리가 없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이 그림이 일상의 차원이 아니라 이상적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되었음을 의미한다.
기존의 전통적 방식을 뛰어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독창성, 그리고 예리하면서도 정확한 형식미, 숭고한 주제를 다루는 뛰어난 방식 등 이 작품은 르네상스 전성기의 가장 뛰어난 성과로 평가된다. 1980년 유네스코가 이 작품이 소장된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사진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사진과 영상을 찍어 보았는데 수없이 이 그림을 봤는데 실제로 봤을 때의 느낌은 시스틴 성당의 천지창조를 보았을 때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었다. 특히 인물들의 손이나 발모양 자세 하나하나까지 설명을 듣기도 하고 보니 더욱 그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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