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릭스버스로 드레스덴에 다녀왔다. 전번에 하도 바쁘게 겉만 대충 보고 갔기 때문이다. 드레스덴은 작센의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2세가 화려하게 만들었다. 그는 낭비가 심하고 공식적 사생아만 354명에 달할 정도로 난봉꾼이었다. 레지던트 궁전, 츠빙어 궁전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었고 마이센 도자기도 그의 호사스러운 취미 생활을 위해 도입된 것이다. 강력한 권력으로 폴란드 국왕도 경임했는데 폴란드에서 사망한 후 심장은 드레스덴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겨 궁정 교회에 안치되었다. 쯔빙어 궁전으로 들어가는 황금문이다.
레지던츠 궁전이다. 16세기부터 400년간 작센의 왕이 거주했던 곳으로 1701년 대화재로 소실되어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것이다.
이 건물이 바로 젬퍼 오퍼다. 당초 젬퍼에 의해 1841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목조구조물을 많이 사용한 초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됐는데 1869년 화재로 소실되고 건물은 다시 재건축을 담당한 젬퍼와 그의 아들에 의해 1878년에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으며 화재에 대비하여 목재가 아닌 석재를 이용하여 건축을 하였지만 세계2차대전을 거치며 드레스덴에 가해진 엄청난 폭격을 통해 다시 파괴되었다. 20여년간 방치되어 있던 젬퍼 오퍼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건축물을 짓는다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을 무렵 197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젬퍼의 원본 설계도가 발견되어 기적적으로 원래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다. 극장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 인데 1548년에 창립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역사도 깊고 지명도도 높은 이 오케스트라는 베버나 바그너와 같은 유명한 음악인들이 거쳐간 곳이고 바그너의 '탄호이저'나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와 같은 명작이 이곳에서 초연이 되었다고 한다. 매년 5월부터 6월 사이에는 드레스덴 음악제가 개최되어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쯔빙어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궁정 교회다. 1751년 강건왕에 의해 레지던트 궁전에 딸린 교회로 만들어졌으며 강건왕이 죽은 후 그의 심장이 묻힌 곳이다. 바로크와 로코코의 조화가 아름답고 화려하다.
군주의 행렬이다. 1876년 레지덴츠 궁전 담장에 베틴 왕가의 역대 군주 35명과 과학자 등 주요 인물 59명을 연대기식으로 그린 벽화다.1907년 마이센 도자기로 24,000개 이상의 타일을 만들어 모자이크로 변경했다. 벽화의 길이만 101미터에 달한다.
아우구스투스 황금상이다. 구리로 만들어 도금한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대형 기마상인데 황금의 기사란 의미를 갖고 있다. 전쟁 중 파괴되어 드레스덴 750주년을 맞아 1956년 복원했다.
테라스 반대편에서 전망을 바라본다. 공사중이라 경관이 좋질 못하네. 엘베 강변에 옛 방어 성벽이 있던 자리로 성벽 위 공간이 자연스레 시민들의 휴식처인 브륄의 테라스가 되었다. 테라스 위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 많은 화가들의 사랑을 받았고 괴테는 이곳을 거닐며 '유럽의 테라스'라 극찬했다고 한다.
그림속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여기도 액자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다리는 공사 중
크로이츠 교회를 찾았다. 구시가지 중심의 구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교회로 원래의 모습대로 남아 있다. 92미터의 첨탑이 한 컷에 잘 잡히질 않는다.
이 교회의 소년합창단이 전통이 있고 유명한데 옛날의 합창단복과 현재의 단복을 입은 소년들의 동상이 서 있다.
성모교회다. 독일의 유명한 교회 건축가 게오르게 베어의 유작으로 내부 기둥 없이 96미터에 달하는 대형 중앙 돔을 떠받치는 빼어난 건축 기술의 결정체다. 7년 전쟁 중 프로이센 군대의 대포 100여발을 맞고도 멀쩡했지만 2차 대전의 폭격은 견디지 못해 파괴되었고 시민들은 교회의 잔해에 번호를 매겨 보관해 2005년 복구를 끝냈다.
교회 앞에 마르틴 루터의 동상이 서 있다.
내부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흡사 오페라하우스처럼 보인다. 특히 이 아름다운 장식의 오르간이 유명하다.
예전 무너진 교회의 일부를 전시해 놓았다.
브륄의 테라스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엘베강과 다리의 풍경이다. 유럽은 오래되다보니 어디나 보수중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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