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차를 타고 미케해변을 즐길 수 있는 해변 커피숍으로 갔다. 세계 6대 해변이라는 이 해변은 정말 차를 타고도 한참을 가야할만큼 길이가 긴 해변이어서 군데군데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프라이빗 해변들이 있었다.
사진을 찍을만한 에쁜 곳들이 많았는데 이 팁들은 사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지 그냥 지나친다.
혼자 해변으로 내려가 보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은 것이 좀 단점이었지만 그런대로 아름답고 운치가 있어 좋았다. 일몰 쯤에 오면 참 좋겠다 싶다.
망고쥬스를 시켜 먹고 있는데 드디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안으로 들어가보니 벽에 왠 문어가 시퍼렇게 그려져 있다. 이날 쥬스는 우리 일행이 옵션을 많이 해준 기념으로 가이드가 쐈다. 난 호이안 야경투어와 대나무 배 타기, 맛사지 1시간 반 해서 100달러의 옵션을 하기로 했다. 너무 싼 가격의 여행을 택했고 일행도 13명 밖에 되지 않아 불가피했다.
다음으로 대나무배를 타기 위해 깜탄이라는 투본강 하구에 있는 전통 마을로 갔다. 호히안 올드 타운과 아름다운 끄어다이 해변 사이에 각종 농작물을 경작하기 좋은 넓은 평원과 투본 강 지류를 감싼 무성한 코코넛 숲이 있는데 이 코코넛 숲 사이를 베트남 전통 배인 대나무 배를 타고 약 50분간 둘러보는 옵션이었다. 처음에는 비도 오고 해서 우산을 받고 비옷까지 입고 이게 무슨일이야 했는데 가다보니 햇빛이 내리쬐는 더운 날씨보다는 이것도 운치 있다 싶었다.
주로 여자분들이 노를 젓는데 동네 사람들이라고 하고 남자들은 주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비가 와서 카메라 렌즈에 물 투성이다.
한참 가다보니 넓은 강이 나타났다.
아슬아승하게 우리 트로트 음악에 맞춰 배를 돌려가며 춤을 추고 있었다. 일종의 팬 서비스인 셈이다.
우리 일행은 이 사람 앞에 배를 댔다. 여러 명이 몇 대의 배를 위해 퍼포먼스를 선물하고 팁을 받는다. 이 젊은이는 그 중에서도 끼가 넘치고 유쾌해 보여 기분이 좋아졌다. 이래서 가무가 필요한가보다.
대나무 배를 탄 사람들 중에는 큰 배에 옮겨 타고 그물을 던지고 팁을 주는 사람들도 보인다.
도착해서까지도 내 이가 어때서를 외치며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도자기 마을이다.
학교의 담벼락인데 역시 도자기 마을 답게 잘 구워놨다. 가이드가 설명만 들으라고 하고 사진을 찍을 시간을 주지 않아 사진이 없네.
드디어 이 배를 타고 투본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호이안으로 들어간다. 배들을 보라색으로 칠해서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는 기분이 급 좋아졌고 이날 드레스 코드하고도 잘 맞았다.
이 아오자이는 이날이 마지막이다.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두번 입고 사진 찍었으니 소임은 다한 것이지.
'동남아시아 > 베트남 다낭.호이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 호이안 야경 (0) | 2019.09.07 |
---|---|
3일 호이안 올드 타운 떤끼 고가, 광동회관, 내원교 (0) | 2019.09.07 |
3일 오행산(마블 마운틴) (0) | 2019.09.07 |
3일 참 조각 박물관3 (0) | 2019.09.07 |
3일 참 조각 박물관 2 (0) | 201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