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해변 북쪽에 위치한 선짜 반도 언덕 위에 세워진 하얗고 거대한 해수관음상(레이디 붓다)이 있는 사원이다. 신선들이 모여 앉아 장기를 두었다는 뜻의 티엔사라고도 한다. 이곳은 보호구역답게 울창한 밀림 아래 희귀 원숭이를 포함해 많은 동물들이 산단다. 들어가는 길에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2시 이후에 비가 올거라고 말했던 가이드가 오전에 쇼핑 일정으로만 보내고 하필 비가 오기 시작했을 때 여길 와야했나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크게 바라는 것이 없는 여행이다보니 그냥 저냥이다.
먼저 주차장 아래에 있는 거대 와불이 있는 탑사에 들렀다. 커다란 와불과 대리석으로 만든 제자들의 조각상, 여러 나무들을 정성스럽게 분재로 키운 대형 화분등이 보기 좋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웅전으로 향했다. 계속 사찰과 대리석 조각상, 분재들의 전시장 같다.
특이하게도 노란색 백합으로 큰 꽃장식을 만들어 놓았다. 하얀색 백합은 성모 마리아의 상징인데 .
각종 자신을 상징하는 동물들을 타고 있는 부처의 제자들의 나한상이다.
드디어 대웅전의 전경이다.
포대 화상도 어김없이 있다.
이게 보리수 나무 분재인가 보다.
드디어 해수관음상에 도착했다. 높이 67미터의 초대형 입불상으로 베트남 통일 당시 패배한 남베트남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탈출하려다 다낭 앞바다에 빠져 죽은 후 이들의 가족들이 죽은 이들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2000년대에 이 불상이 세워진 이후에는 다낭은 태풍 피해를 입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해수 관음상은 구름위에 피어난 연꽃 좌대 위에 서서 왼손으로 정병(감로병)을 받치고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다. 정병은 그 속의 감로수로 중생의 고통과 갈증을 해소하는 자비를 베푼다고 해 자비로운 관음보살을 상징한다. 불상은 17층 구조로 각 층마다 법당이 있으며 내부에 게단이 있지만 창문이 없어 답답하다고 해서 잠깐 들어가 1층만 보고 다시 나왔다. 1층의 법당에는 소원을 빈 후 그것을 적은 종이를 간직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대웅전 입구에는 부처의 제자인 18나한상이 대리석으로 조각되어 늘어서 있다.
비는 오고 시야는 좋지 않은데 우리는 전동카를 타고 해변을 달린다. 전망대에 올라 보니 선짜 반도의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의 색도 예쁜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8시에 예약이 되어 있는 맛사지를 받기 위해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남아 호텔 최상층에 있는 커피숍으로 갔다. 실내 장식은 별게 없고 패키지 손님들이 기다리는 전용 공간인것 같았다. 따뜻한 코코아를 한잔 먹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지난번 맛사지 하는 아가씨가 너무 실력이 부족해 맛사지를 안하려하니 가이드가 이번에는 남자들로 배정해 주겠다고 큰소리친다. 그래서 원하는대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한국말도 좀 하는 노련한 청년이어서 특히 어깨와 승모근을 시원하게 만져 주어 매우 만족했다. 덕분에 커피를 마셔서 잠은 못들것으로 포기했는데 비행기에서 잠이 들었을 뿐 아니라 공항 버스에서도 집에 와서도 거의 하루를 잠을 잤는데 맛사지 몸살을 했던것 같다. 가까이 있으면 매 주 받아야할 맛사지였다. 매우 흡족. 맛사지를 마치고 공항으로 이동해 12시 20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듀,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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