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타이완

디러구(지열곡), 천주당, 푸지쓰(보제사), 베이터우 문물관

boriburuuu 2020. 2. 23. 18:11


디러구(지열곡)에 도착했다. 펄펄 끓는 유황 온천수인데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멀리서부터 유황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데 영롱한 에메랄드 빛을 띠는 온천수의 온도는 무려 80-100도로 예전 나무 안전대가 세워지기 전에는 화상을 입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에전에는 달걀을 삶아 먹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안전상 금지하고 있고 근처의 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위로 올라가니 조그만 사당이 있다.




가끔씩 바람이 불어 연기를 날려주면 에메랄드색이 보이곤한다.











천주교 성당이 있어 찾아가 보았는데 문이 닫혀 있다. 그래도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의 외관이 그리 크진 않지만 아름답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푸지쓰(보제사)다. 1905년 일본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에 의해 세워진 역사 깊은 불교 사찰로 베이터우 주민들은 이 사찰을 온천의 수호신으로 여겼다고 한다. 일본의 고전적인 건축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이 사찰은 매우 단순한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지금도 일본식 의식을 행하고 있다고 한다.














베이터우의 온천 마을을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오래된 목조 건물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베이터우 문물관으로 일제 강점기인 1921년에 건축된 전형적인 일본식 목조 건물이다. 당시에는 ‘가산 여관(佳山旅館)’이란 최고급 온천 여관이었고, 그 후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는 일본군 장교 클럽이 되었다가 광복 후 정부 관료들이 이용하는 초대소로 바뀌었고, 현재는 시 지정 문화재로 등록되어 민간에서 운영하고 있다. 베이터우 지역 위쪽에 위치한 문물관은 약 800평 규모로 2층 목조 건물과 별관, 일본식 정원이 있는데, 정원의 조경이 매우 오밀조밀하여 작은 다리, 시내, 인공 산 등이 있고 저녁이 되면 등불이 베이터우 문물관을 비추어 매우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외관이 매우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라 여러 차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문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강연회도 열고 연주회 등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베이터우의 멋진 분위기와 함께 식사와 차를 제공하고 있다.















온천 호텔들인데 다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