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2013.01.07-24)

국립박물관 관광 등

boriburuuu 2016. 3. 7. 00:19

어제 기내에서 잠시 눈을 붙였기 때문일까. 저녁 늦게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5시였다. 오늘 일정을 검토하고 짐을 챙긴 다음 호텔주위를 살펴보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이른 아침임에도 거리는 제법 붐볐다. 일행이 머문 호텔과 거리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식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일행이 첫날 밤을 보낸 자카르타의 크리산트호텔 모습>

 

<자카르타의 호텔 앞 거리 풍경 1>

 

<자카르타의 호텔 앞 거리 풍경 2>

 

  엊저녁에 아침 6시부터 아침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6시30분쯤 식당에 갔어도 아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제부터 식사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7시부터란다.”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되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메뉴는 밥, 볶음국수, 닭튀김, 국, 식빵 그리고 커피가 전부였다.

 

 식당에는 4인용 식탁이 12개밖에 없어 일행이 앉을 자리도 부족했다. 게다가 현지 관광객도 있어 함께 식사할 수 없음은 물론이었다. 조금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 시차가 있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식사를 마쳤다. 당초에는 8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식사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50분이 지연되어 호텔과 작별을 고했다.

 

 가랑비는 계속 내렸으나 버스를 타고 거리를 나서자 출근시간이 지났음에도 교통체증이 심했다. 지금까지 다녀 본 어떤 도시보다 남녀노소 없이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있었다. 여기는 자동차도 많지만 오토바이는 그 수를 짐작조차 할 수조차 없었다. 그들은 자동차 틈새로 요리조리 잘도 빠져 다녔다. 또한 환경오염이 심하다고 했지만 어제부터 비가 오고 있기 때문인지 그리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거리도 생각했던 것보다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1시간여를 달려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Museum Nasional Indonesia) 에 도착(10:00)했다. 독립광장 서쪽에 위치한 것으로 1862년에 건립을 시작해 1967년에 완공되었다. 1871년 태국 국왕이 선물로 보낸 청동 코끼리 상이 박물관 입구에 놓여 있어 “코끼리 박물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료들이 많았다.

 

<박물관 입구에 건립 중인 조각품>

 

<박물관 안에 들어가기 전 잔디밭과 회랑에 있는 조각들>

 

 겉에서 볼 때는 작아보였으나 막상 안으로 들어가자 국립박물관에 걸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박물관이라 등에 메는 가방과 손에 들었어도 크다고 느껴지는 가방은 맡겨야 했다. 일행 중에도 가방을 메고 온 사람은 그곳에 맡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인도네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360여 종족 중 주요 종족들의 주거지역이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었다. 또한 그들의 일부 주거형태와 의상, 도구 등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품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으로 인도네시아의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한 곳에는 부족 중 우리나라의 장승과 비슷한 것을 설치한 것도 보였으며 식인종들이 활약했던 모습도 보여주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지도 옆에 붙여진 주요 종족들 모습>

 

 

<인도네시아의 주거형태 중 한 곳>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1>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2>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3>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4>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5(식인종의 장식품) >



 <인도네시아의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 전시품 6 (정장을 한 식인종)>

 



 또한 그들의 살아온 모습을 짐작케 하는 여러 가지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은 보물이 가득 차 있었다. 눈이 부실 정도의 금장신구가 전시되어 있었다. 박물관은 최소한 하루 종일, 또는 며칠간 보아야 한다. 그래야 그들의 문화를 개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음에도 오늘 너무나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동시에 보았다. 그 때문에 어느 것 하나를 꼭 집어 “이것이 인도네시아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박물관 2층에 전시된 금제품들 1>

 

<박물관 2층에 전시된 금제품들 2>

 

 <박물관 2층에 전시된 금제품들 3>



 <박물관 2층에 전시된 금제품들 4>



 이어서 방문한 곳은 독립기념탑(Monas)이었다. 이 탑은 독립기념광장 정중앙에 있으며 자카르타의 엠블렘에 들어 있는 건물로 현지인들은 모나스(Monas)라고 부른다. 독립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이 탑은 전체의 높이가 137m나 되며 꼭대기에는 불꽃 조형물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초대 대통령 스카르노의 지시로 1961년 8월 17일 착공되었다고 한다.

 

<자카르타의 독립기념탑 원경>

 

<가까이서 본 독립기념탑>

 

 이 조형물은 인도네시아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건축물답게 곳곳에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었다. 즉 인도네시아는 우리보다 2일 늦은 1945.8.17일 독립했다. 따라서 이 건물의 입구에서 탑까지의 거리 45m와 탑 하단의 가로 세로의 길이가 각각 45m인 것은 독립된 해인 1945년을 상징한다. 탑 상단부와 하단부의 모서리가 8개인 것은 8월을 상징하며, 하단에서 상단으로 향하는 17개 계단과 꼭대기 횃불의 길이 17m는 17일을 상징한다.

 

 일행은 버스에서 내려 구내 셔틀버스를 타고 독립기념탑을 향했다. 먼저 기념탑 아래층에 있는 미니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간략히 파악할 수 있도록 미니어처 세트가 설치되어 있었다. 조금 전에 국립박물관을 보고 온 터라 그 뜻을 쉽게 헤아릴 수 있었다. 끝부분에는 독립선언문과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다. 이곳에는 인도네시아 고교생들이 역사체험관으로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다. 일행이 관람하는 중에도 학생들이 많이 보였다.

 

<미니박물관의 미니어처 세트 1>

 

<미니박물관의 미니어처 세트 2>




 탑 중간에 있는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었다. 이곳에 올라갈 때에도 별도의 입장료를 받는 약삭빠름도 있었다. 끝번이라 제일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올랐다. 비는 그쳤으나 하늘은 아직까지 잔뜩 찌푸리고 있었지만 내려다보는 시내 전망에는 조금의 피해도 주지 않았다.

 

 중앙에 기념탑이 있는 독립광장은 미국의 워싱턴광장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했으며 사방이 똑같은 사각형이었다. 독립기념탑을 제외하고는 거의 건물을 찾아볼 수 없는 광장은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자카르타의 대표적인 감비르역, 대통령관저, 이슬람사원, 중앙부처 관서, 국립 중앙박물관 등이 코앞에 있었다. 또한 자카르타의 주요 건물들을 대부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독립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카르타 풍경 1(이슬람사원)>

 

<독립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카르타 풍경 2(중앙부처들)>

  


<독립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카르타 풍경 3(대통령관저)>

 



 <독립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카르타 풍경 4(감비르역)>

 

<독립기념탑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자카르타 풍경 5(쌍둥이 빌딩)>

 


 독립기념탑 관람을 마치고 다시 셔틀버스로 광장을 나오자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이 독립기념관 관람을 위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셔틀버스는 2대를 운행했는데 우리가 타고 나온 셔틀버스를 그들이 타고 있었다. 어린이들은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천진난만하고 악한 모습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일행 중에는 그들과 어울려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독립기념탑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어린이들>

 

 일행은 호텔부터 타고 온 버스로 타만미니로 향했다.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우리 대사관을 지나갔다. 바람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반가웠다. 시내에는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고가도로에 지붕까지 씨워져 있었다. 이곳이 적도지방이기 때문일까. 가는 도중 시리나에 다다르자 벌써 13시였다. 일행은 이곳 상점가에서 버스에서 내려 각자 점심을 해결하도록 했다. 나를 포함한 일행 몇 명은 간단히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호까호까 벤또(Hoka Hoka Bento)에 들어갔다. 일본인이 사장으로 인도네시아에 맥도날도 햄버거보다 체인점이 많다고 했다.

 

<자카르타 시내에 있는 우리 대사관과 태극기가 펄럭이는 풍경>

 

<자카르타 시내의 지붕이 씌워진 고가도로를 오르내리는 모습>

 

 일본식 식당이었으나 종업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 사람이었다. 게다가 일본어는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혼자 속으로 웃음이 났다. 사장이 일본인이고 종업원도 많은 일본식당에 일어를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이곳에는 일행 중 다른 몇 팀이 와서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들과 가지고온 술을 나누어 마시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일행 대부분이 오늘 아침에 대장으로부터 환전을 했다고 한다. 나는 미처 환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행 한 분으로부터 루피아(인도네시아 화폐 단위)를 빌려서 점심을 먹었다.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환전을 했다. 뿔뿔이 흩어졌던 일행이 모두 모이자 버스는 따만미니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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