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로지(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되었다. 세면을 마치고 6시에 혼자 산책을 나갔다. 어제는 비가 왔으나 오늘은 맑은 날씨였다. 로지부근을 한 바퀴 돌아보고 아침을 먹을 레스토랑 쪽으로 올라갔다. 식당 앞 호수에는 백 고니와 흑 고니가 한가롭게 수영을 하며 먹을거리를 찾는 것 같았다.
<숙소인 로지 주위 풍경 1>
<숙소인 로지 주위 풍경 2>
<숙소인 로지 주위 풍경 3>
<숙소인 사파리 로지 간판과 풍경>
식당 뒤의 연못 가운데에는 큰 고목나무가 그동안의 역사를 알고 있다는 듯이 버티고 서있었다. 거기에는 아침부터 원숭이 한 마리가 나무타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생소했다. 두 마리라면 서로 아침인사를 하며 재롱을 피우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조그만 연못이 있는 원숭이 놀이터>
이곳은 산책로로 개발된 곳이라 일행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나는 일행 몇 명과 울창한 열대우림을 걸으며 우리 것과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여기는 밤에도 산책을 하는 사람이 많은지 산책로 곳곳에 가로등도 달려 있었다. 물론 전기선을 지중화해서 얼핏 볼 때는 전에 석유로 불을 밝히던 남포등 같기도 했다. 산책로를 따라 아담한 방갈로가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저런 곳은 사랑하는 젊은 연인들이 숙박하는 곳이리라. 아직 한 번도 저런 곳에서 잔적이 없기 때문인지, 자보고 싶다는 욕망도 머리를 스쳐갔다. 함께 손을 잡고 산책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으리라.
<산책로를 따라 세워진 남포등 같은 가로등>
<산책로 주변에 핀 꽃>
좀 늦게 식당에 갔더니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뷔페식 음식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뒤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 접시를 들었다. 그러나 밥과 기본 반찬은 있었으나 색다른 반찬이나 과일은 빈 그릇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떨어진 음식을 주문했으나 식사가 끝날 때까지 추가로 나오지 않는 것이 많았다. 너무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숙소를 출발(08:50)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따만사파리(사파리공원)에 도착했다. 270여종 2천5백 마리가 넘는 동물이 산 중턱 넓은 공원에 흩어져 있었다. 일행은 동물원의 사파리 버스로 옮겨 타지 않고 일행이 타고 온 버스로 공원을 돌았다. 사파리 버스나 개인 차량이라면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동물들에게 당근과 같은 먹이를 주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버스는 창문이 열리지 않는 관계로 먹이를 줄 수 없었다. 동물들은 차량 가까이 다가서서 먹이주기를 기다리는 것 같이 행동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맹수 관에서는 위험하기 때문에 먹이를 줄 수 없었다.
<따만사파리 인도네시아 간판>
처음에는 코끼리, 하마, 사슴 등 일반관이고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자 그곳에는 사자, 호랑이, 곰 등 맹수관이 있었으며 끝나는 지점에는 산양, 얼룩말, 물소 등 다시 일반관이 나타났다. 그러나 생각보다 코스가 짧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프리카의 캐냐와 같이 국립공원의 넓은 들판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이곳은 사육사들이 일일이 먹이를 챙겨주었고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안쓰러워 보이기조차 했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은 집에서 기르는 가축보다 날렵하고 맹수들의 눈초리는 사나워 보인다. 하지만 이곳 맹수관의 동물들은 먹이를 시간에 맞추어 자동적으로 주기 때문인지 느림보 행세를 했다. 차를 자주 보므로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맹수 본연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사파리 관람이 끝나면 아기동물원에서는 차에서 내려 새끼 표범이나 백호 및 오랑우탄과 사진촬영도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낙타나 코끼리 등을 직접 탈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러나 일행은 시간이 없어 아기동물원에 들리지 못하고 보고로 식물원으로 달렸다(09:50). 대부분의 일행들은 이곳에 아기동물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지 않았을까.
<따만사파리 풍경 1>
<따만사파리 풍경 2>
<따만사파리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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