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라오스

씨판돈의 돈뎃으로 가며

boriburuuu 2016. 3. 7. 01:10

 차내에서 1인당 100$씩 거두어 라오스 화폐인 낍(K)으로 바꾸기로 했다. 나는 2조에 속했기 때문에 10명 중 가족 3인이 있어 그들로부터 200$을 받아 900$을 대장에게 넘겼다. 버스는 거의 2시간마다 주유소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마지막으로 큰 마트에 들어가 아침을 준비했다. 일행은 태국 돈인 바트(B)나 라오스 돈이 없어, 대장인 천년친구가 아침으로 빵과 요구르트를 사서 일행에게 나눠주었다(09:10).

 

<태국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버스 모습>

 

<일행이 처음 들린 태국의 마트 풍경>

 

 일행 중에는 태국의 바트를 환전해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었지만, 대부분 아이쇼핑으로 끝내고 버스에 올랐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우본 랏차타니를 지나 휠라퐁역에서 라오스 버스로 갈아탔다. 이곳은 태국 땅이지만 국제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라오스 버스가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았다.

  

  마침 기차가 들어와 있었고, 앞으로 나오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기차역 풍경이 보였다. 우선 태국 휠라퐁역사를 카메라에 담은 다음, 옛날에 운행했던 기관차를 찍었다. 내가 너무 늦은 탓인가. 큰 배낭은 태국 버스 옆에 혼자서 외롭게 서 있었다. 나는 라오스로 가는 버스에  탔다.

 

<태국 휠라퐁역에 기차가 들어와 사람이 타고 내리는 풍경>

 

<일행이 버스를 갈아 탄 태국 휘라퐁역사 모습>

 

<휠라퐁역 앞에 전시해 놓은 기관차 모습>

 

 버스에 오르자 지금까지의 태국 가이드는 보이지 않고, 라오스 가이드(짠)가 나타났다. 그는 영어가이드로 영어는 잘 하지만 한국말은 잘 하지 못했다. 그러나 라오스에서는 버스관광을 할 경우, 반드시 라오스 관광가이드 1명을 태우도록 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태운 것 같았다.

 

 태국과 라오스는 메콩 강을 사이에 두고 긴 국경을 가지고 있는 이웃나라이나, 모든 차의 구조와 운행 방법이 달랐다. 즉 태국은 영국이나 일본 같이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 좌측통행을 하나, 라오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운전석이 좌측에 있어 우측통행을 했다.

 

 얼마가지 않아 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이 나타났다. 일행은 모두 버스에서 내려 여권을 가지고 태국 출국수속을 마쳤다(10:40). 그리고 지하도를 건너 라오스 국경지역의 마트를 둘러보았다. 지하도를 건너자 이곳은 벌써 라오스였다. 버스는 일행을 모두 내려놓은 뒤, 홀로 도로를 따라 국경을 넘어왔다.

 

<국경지역에 있는 라오스의 마트가 있는 풍경>

 

 일행은 라오스 입국수속을 마치고, 다시 타고 온 버스에 올랐다(12:20). 출입국사무소에서 2시간 반 정도 달려 빡쎄의 쌀 국수집을 찾았다. 이곳에서 대장과 가이드는 은행에 들려 달러($)를 라오스의 낍(K)으로 환전해왔다. 그에 따라 100$당 810,000K로 환전 받고 오늘 점심으로 25,000K씩 냈다. 일행은 버스를 타고 반 나까쌍으로 향했다.

 

<라오스 입국심사장을 배경으로>

 

<라오스 입국심사장 풍경 1>

 

<라오스 입국심사장 풍경 2>


라오스 남쪽인 씨판돈의 돈뎃(뎃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곳이“반 나까쌍(Ban Nakasang)”이다. 이곳에는 재래시장이 있고, 돈뎃으로 가는 보트 선착장도 있었다. 일행은 먼저 반 나까쌍 재래시장 주차장에 버스를 대고 시장을 찾았다.

 

 시장은 아직 현대화 되지 않았고, 냉장시설이 없어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파리가 먼저 시식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제철을 맞은 각종 열대과일이 있는가 하면, 이곳 특유의 꼬치구이도 많이 있었다. 나는 그저 시장을 한 바퀴 돌아보고 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꼬치구이를 사서 맛보라고 한다. 먹어보니 내 입에 딱 맞는 음식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여기에서 과일 등을 구입해 작은 배낭에 넣었다.

 

<반 나까쌍의 재래시장 풍경 1>

 


<반 나까쌍의 재래시장 풍경 2>

 

<반 나까쌍의 재래시장 풍경 3>

 



 장보기를 끝내고 버스를 내렸던 곳으로 왔으나, 버스가 보이지 않았다.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현지가이드가 남쪽을 가리키며 그쪽으로 가라고 한다. 버스에서 모든 짐을 내려서 선착장으로 가니, 메콩 강이 검붉은 흙탕물을 뿜으며 내달리고 있었다. 일행이 모두 모이자, 돈뎃으로 가기 위해 메콩 강을 건너는 보트를 탔다.

 

<돈뎃으로 가기 위해 메콩 강을 건너려고 보트를 타는 일행>

 

 메콩 강은 보통 때도 흐리지만, 이렇게 검붉은 흙탕물이 아니란다. 그러나 지금은 우기이고 상류에 많은 비가 내렸는지 이곳“반 나까쌍 선착장” 앞에는 보기에 힘들 정도의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 보트 맨은 하나의 거리낌 없이 보트를 움직였다.

 

 일행은 두 척의 보트에 나누어 타고, 메콩 강을 건너 돈뎃에 상륙했다. 지금 보이는 강물 만해도 엄청난 넓이인데, 강을 건너 돈뎃에 도착하자, 메콩 강 전체 넓이의 반밖에 안 되는 곳을 힘겹게 건너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 서쪽에는 또 다른 메콩 강이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메콩 강의 절반을 건너 돈뎃에 도착한 일행 모습>

 

 일행은 숙소인 코네사밧(Khonesavath)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으나 방이 없어 한 팀이 앞에 있는 건물로 가게 되었다. 대장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3개의 조장을 불러 “가위 바위 보”로 그곳에 갈 사람들을 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남자가 조장인 두 팀은 이곳에 남고, 여자가 조장인 팀은 옆 동으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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