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미술관/카포디몬테 미술관

카포디몬테 미술관의 1층 티치아노와 엘 그레꼬

boriburuuu 2020. 10. 15. 23:30

교황 바오로 3세와 그의 두 손자들을 그린 티치아노의 작품이다. 팔걸이가 달린 붉은색 의자에 대각선 방향으로 앉아 있는 교황은 이미 76세의 늙은 나이이나 죽음의 그림자가 깃들이지 않은 아직 강단 있는 노인으로 그려지면서 세월을 뛰어 넘는 교황권의 막강함을 은연 중에 암시하고 있다. 붉은색의 옷과 의자를 배경으로 앉은 교황의 하얀 옷은 교황의 나이보다는 그의 권력을 더 강조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섬세한 기교가 없이 대범하고 과감히 처리된 암갈색 배경은 붉은색과 하얀색으로 표현되는 교황 집안의 품위를 대비적인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관중들을 응시하고 있는 교황과 그의 손자인 알레산드로 파르네세 추기경의 검은 눈빛은 주변의 우아한 색깔과 어울려 고귀한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으로서 정갈함을 보이고 있으며, 티치아노는 이 그림에서 인간이면 누구나 한 번은 겪어야 할 노년기의 쇠락함마저도 초월할 수 있는 교황직의 존재성을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의자에 앉은 교황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교황의 두 손자들이 서 있는데, 작품은 그들의 성격과 인생 편력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오른쪽에 무릎을 약간 굽힌 정중한 몸짓으로 할아버지인 교황을 향해 인사하는 오타비오 파르네세는 교황에게 권력의 부스러기를 울거내려는 음흉한 시선으로 교황을 응시하고 있으나, 반대로 왼편에 서 있는 파르네세 추기경은 이런 음험한 갈증에서 해방된 평안한 표정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중을 응시하고 있다. 교황과 추기경은 붉은 옷을 입고 있고, 테이블 역시 붉은 천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뒤에 보이는 커튼도 붉은색이다. 화면 전체를 붉은색이 지배하고 있는 것은 이 색이 무엇보다도 권위를 상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는 예전에 라파엘로가 그린 교황 레오 10세와 두 추기경들이 붉은색을 주조로 하였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가장 먼저 티치아노의 방에 가게 되었다. 티치아노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이끌던 베네치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라파엘로, 미켈란젤로와 동시대 화가로 수많은 걸작을 남겼고 카를 5세, 프랑수아 1세, 교황 바오로 3세를 비롯해 여러 군주들의 초상화를 그린 '군주의 화가'로 불린다. <교황 바오로 3세의 초상화>다.

 

역시 <교황 바오로 3세의 초상화>다. 수염이나 빌로드의 질감, 흰색 옷의 구김이나 질감 등이 어찌나 선명하게 느껴지는지 대가의 작품임이 느껴진다. 이 작품은 라파엘로가 그린 [교황 율리오 2세]와 유사한 방식으로 교황 초상화에 관한 한 티치아노가 라파엘로에게서 직접적으로 영향 받은 사실을 보여 준다. 티치아노는 바오로 3세를 나이가 많이 든, 몸이 앞으로 약간 굽고 회색 수염을 늘어뜨린 남자로 표현했다. 모자를 쓰지 않은 교황은 정면을 바라 보고 있다. 교황의 주름진 얼굴과 노령에도 불구하고 광채를 띤 검은 눈, 그리고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표정은 그가 지혜와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마른 손가락에서는 빈틈 없는 성격이 느껴지는 듯 하다. 그리고 화가의 존경심이 엿보인다. 게다가 거대하고 육중한 느낌으로 표현된 교황의 모습은 그의 생각이 무게가 있고 심오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교황은 모제타를 입고 대각선 방향으로 앉아 있으며 무릎까지 그려졌다. 붉은 벨벳이 주는 부드러운 느낌이 화면을 통해 잘 전달되고 있다. 티치아노를 흔히들 '색채의 대가'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붉은색과 하얀색만으로 늙은 교황의 현실과 욕망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티치아노-카를로 5세>다.

<티치아노, 필리페 2세의 초상>이다.

티치아노의 <막달레나>다. 막달라 마리아도 많이 그려진 주제인데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은 만큼 인용되는 작품이 티치아노의 이 작품이다. 같은 구도의 작품이 피티미술관과 에르미타주 박물관에도 있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드는데 화가들이 비슷한 그림들을 자주 그려 가끔 혼동이 된다.

 

 

프라도에 있는 황금비를 맞는 다나에와 거의 같은 작품인데 그 작품은 옆에 하녀가 있는데 여긴 에로스가 함께 있다.마네의 올랭피아까지 많은 화가들이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그리스 출신의 스페인 대표화가 엘 그레코의 작품이다. 소년의 얼굴과 손의 주름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빛과 어둠의 대비도 정말 훌륭한데 창문 빛이 반사되어 제대로 찍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또하나 엘 그레코의 작품은< 줄리오 클로비오의 초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