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브레히트 뒤러의 <자화상>이다. 1498년. 뒤러는 인문주위자였으며 귀족적인 인물로 상류계급과 잘 어울렸던 화가로 이 그림에는 1498년과 서명이 있으며 "나는 26살의 내 모습을 나의 관점에서 그렸다."라고 써 있다. 장인 계급이었으나 성공해 높은 지위에 올랐고 탁월한 외모와 재능이 있었다. 이 자화상에는 감춰진 고통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당당함과 자신감에 가득찬 모습이다. 창밖으로는 멀리 펼쳐진 산이 보이고 뒤러는 당시 유행한 옷을 입고 고급스러운 장갑을 끼고 있다. 볼륨감 있는 형태, 사실적인 의상 표현, 자연스러운 포즈와 색 등은 이탈리아 회화, 특히 조반니 벨리니의 영향을 보여준다. 길고 곱슬거리는 아름다운 금발이 어깨위로 흘러내리고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수많은 판화 작업을 통해 이룬 성과다. 이 자화상을 통해 자신과 작품을 스스로 찬양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알브레히트 뒤러의 <아담과 이브>다. 1507년. 뒤러는 르네상스시대에 독일에서 가장 뛰어난 판화가이자 화가였다. 아담에는 발 밑에 모노그램이 있고 이브는 짚고 있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판에 서명이 써 있어 두 작품은 하나가 아닌 서로 독립된 두 작품으로 여겨진다. 아담과 이브는 구약성서의 인류의 조상인데 해부학적으로 인체의 비례를 보여주고 있어 여러 화방에서 좋은 범본이 되어왔다. 뒤러는 이 작품에서도 이탈리아의 영향을 보여주고 이탈리아 대가들과 견줄만한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뒤러는 북유럽 회화의 전통적인 딱딱한 선이나 화려함을 포기하고 음영을 통해 인체의 윤곽선을 표현했다. 마치 춤추는 사람이 머리를 휘날리며 가벼운 걸음을 내딛는듯하다. 아담과 이브는 뒤의 어두운 배경에서 빠져나온 듯 그려져 있으며 자연을 안시하는 몇 요소가 함께 등장한다. 그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삶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뒤러의 <남자의 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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