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제주 올레 봄 이야기

올레 4코스 남원포구-벌포연대-덕돌포구-신흥리포구-송천-알토산고팡

boriburuuu 2021. 6. 30. 14:21

남원포구부터 4코스 길을 역시 역으로 걷는다.

벌포연대에 도착했다. 연대는 적이 침입하거나 위급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연락을 취했던 통신시설이다. 봉수대는 산 정상부에 있어 멀리 있는 적을 감시하지만 연대는 해안에 위치해 적의 동태를 실피는 역할을 했다.

멀리서 호텔인가 했는데 이 멋진 건물은 하수처리장이다.

가는길에 덕돌포구, 신흥포구 등 작은 포구들이 있었는데

바닷가에 작고 예쁜 식당이나 카페들이 서 있었다. 시간만 넉넉하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5코스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일정을 마쳤다.

아침에 눈을 뜨니 잔뜩 흐리고 비가올 듯해서 걸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일기 예보상은 비 예보가 없었는데 한라산을 넘을 때 거의 앞이 안보이고 앞유리에 비가 뿌려서 한걱정을 했는데 한라산을 넘고 서귀포쪽으로 가자 갑자기 밝은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시야갸 탁 트였다. 기쁜 마음에 사진을 한 컷 찍었다.

​덕분에 바다는 구름이 적당히 있어 더 보기 좋아졌다.

바다를 벗어나 내륙으로 향했다. 올레는 항상 바다와 마을을 함께 보도록 설계되어 있는듯하다.

여기도 역시 4.3유적지와 6.25전쟁 충혼비가 세워져 있었다.

여기는 주로 감귤농사를 하고 있었는데 꽃이 피어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처음엔 치자향인줄 알았는데.

벌써 5월초가 되어 현무암 담장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올해는 뭐든 빠르네.  걷기가 좀 힘들어졌다.

알토산 고팡이다.

이제 표선면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