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미안마(2014.01.04-18)

2014년 1월 18일 (17일)양곤 시내(기차체험, 짜욱 탓지, 민속촌,인야호수)

boriburuuu 2016. 3. 7. 10:42

이튿날 아침 우리는 양곤 순환기차를 타보기로 했다. 현지인들과 어울려 보고 싶었으나 현지인이 많지는 않았다. 역 주변에는 시장도 형성되고 잡상인들도 많았다.
 기차에서 내려 간 곳은 짜욱 탓지 파고다이다. 타 파고다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으로, 1930년대에 지어진 곳이다. 이곳은 길이 70m, 높이 17m에 달하는 거대한 와불상이 모셔져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와불상은 일단 규모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유백색의 피부와 황금색 가사가 어우러져 화려한 느낌이 든다. 흡사 화장을 곱게 한 여자의 얼굴같고 가사도 보석으로 장식되어 있다. 묘한 얼굴 표정 또한 매우 고혹적인 느낌이다. 그래서 승려 행사에 참여하는 남자애들이 다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나 보다. 발바닥 부위에는 불교의 우주관을 표현한 문양을 새겨놓았다. 천장과 기둥 등에는 세계 각국의 기부금을 낸 사람들 이름이 적혀있는데, 그 중 한국 사람의 이름도 눈에 띈다.
 점심식사 후에는 민속촌에 갔다. 제일 먼저 만달레이 성이 눈에 띈다. 역시 이 성에 올라가서 전체를 조망했다. 그리고 오픈차량에 올라 버마족, 몽족, 까인족, 산족, 라오족 등의 주택을 둘러보았는데 이미 여러 가정을 돌아본 나로서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인야 호수에 갔다. 양곤 공항과 시내 중심부의 중간 정도에 있는 대형 호수다. 호수 변은 녹음이 우러러진 곳, 둑을 쌓아 개발해 놓은 곳 등 여러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있는 듯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과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김한나샘과 나는 마지막 저녁이라 음식과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마지막 남은 돈과 일행에게 200짯을 빌려서 맥주3병과 만찬을 즐기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러차례 돌아본 나로서는 그리 신기할 것은 없는 여행이었다. 그러나 길거리 음식을 포함한 다양한 미안마 음식, 여러계층의 많은 사람들과 교류한 여행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국가에도 문명의 발전 속도에 따라 나이가 있는 듯하다. 미안마에서는 유년기의 모습이 유럽에서는 중후한 50대쯤의 모습이 보이고 우리나라는 30대 후반 정도? 언제나 그렇지만 대한민국의 딸로 태어난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교육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